피곤한 한 주

괜찮을 줄 알고 호기롭게 시작했는데.. 이번 주 내내 피곤에 쩔어 지내고 있다. 해가 있는 시간에도 거의 졸린 상태랄까.
시작은 지난 주말 부산에 가면서다. 토요일 이른 아침 기차를 타기 위해 새벽에 일어났는데 다음날 집에 일찍 와야 해서 역시나 새벽에 일어나 기차를 탔다. 일요일 오후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재밌는 일도 있었고. 그런데 일요일에 좀 많이 돌아다닌 것이 문제였을까? 월요일 오전부터 알바하는 곳에서 깜빡깜빡 졸기 시작했다. 그 피로가 풀리지 않아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좀 괜찮다 싶으면 또 졸고 또 졸고…
그나마 나 자신에게 준 휴식기간이라 다행이라면 다행. 할 일이 많은 시기에 이랬다면 난감할 뻔했다. 아.. 아닌가? 할 일이 많은 시기였다면 체력을 이렇게 운용하지도 않았겠지만.. 알바는 하지만 아무려나 휴가기간이라고 마구 논 것이 문제였구나.. 흐흐.
암튼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졸린다. 졸린 눈을 부비며 간신히 쓰고 있달까. 주말엔 늦잠 자고 저녁에 낮잠도 잘 예정이다. 그래서 계속 잘 계획이다…라지만 주말에도 낮에 계속 일정이 있네.. 홍홍홍.
아.. 지금도 졸린다. 아침부터 이 글을 읽는 분에겐 다시 주무시란 얘기다. 😛

4 thoughts on “피곤한 한 주

  1. 내일 비행기 타는데 가기 전에 또 한번 못 뵌 게 다행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

    1. 비행기는 잘 타셨나요? ㅅㅅ을 잘 받으셨는지…
      떠나기 전에 한 번 더 뵈었어도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
      무사히 도착하길 바랄게요!

    2. 비행기 잘 타고 왔습니다. 시차도 이럭저럭 적응 한 것 같고요.

      아 ㅜ 저도 정말 한번 더 뵙고 싶었는데, 가기 직전까지 짐을 싸는 둥, 막판엔 조금 정신이 없었어요.
      다음에 들어가면 또 뵈어요! 루인님의 예쁜 눈을 또 못 보고 오다니 ㅜㅠㅜㅠㅜㅠㅠㅠㅠㅠ

      수술일텐데 자음으로 하니까 달리 보여서 놀랐군요
      뭐 눈엔 뭐만 보인다더니 ㅜㅠㅠㅠㅠㅠ

      (아, 수술은 잘 끝났습니다… 만 , 감각이 안 돌아오네요 ㅠㅠㅠ 상실감이 대단해요. 꺼낸 조직을 봤을 때도 상실감이 굉장했는데, 마취가 영원히 풀리지 않은 느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

      고작 피부 표면 조금의 감각을 잃었을 뿐인데, 필요치 않은 섬유조직을 좀 떼어내었을 뿐인데 상실감이 이정도인걸 보면 생식능력 제거같은 수술을 하고 나서 – 굉장히 기다려왔고 바래왔었던 것인데도 불구하고 – 상실감이 굉장하다고 말씀하시던 트랜스분들의 말씀을 생각하게 돼요. 무지씨가 한 블로그 포스팅에서 말씀하시던, 수술과 의료적 조치를 모두 끝낸 FtM에게 찾아오는 ‘정체성을 상실하는 순간’ 이라는 것도. 그것이 과연 트랜스라는 ‘정체성을 상실’ 하는 것인지에는 동의하지는 않는 것 같지만요.

    3. 무사히 도착하셨다니 다행이에요. 그나저나 ㅅㅅ이 왜.. ;;; 무엇을 떠올리셨기에.. ㅠㅠㅠ
      암튼 ㅅㅅ도 어쨌거나 무사히 끝났다니 다행이고요.
      ㅅㅅ에 출국 준비 등으로 정말 분주하셨을 테니.. 다음을 또 기약해요. 한국에 오시면 꼭 연락주시고요. 🙂

      상실감은… 그러고 보니 몸의 작은 일부가 떨어져도 아쉬움을 느끼는데… 수술을 통한 조직을 떼어내는 일이니 상당하겠네요.. 저는 아직 비슷한 경험이 없어 그저 유추할 뿐이지만요…
      일단은 감각이 얼른 돌아오길 바랄게요.
      쉴 수 있다면 푹 쉬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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