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여자목욕탕에 간 트랜스여성 관련 이슈( http://goo.gl/Xs3wzT )로 글을 쓰다가 깨달았는데…
이 사건을 통해 널리 통용되는 사회적 인식 중 하나를 확인할 수 있다. 개인의 젠더는 사회문화적으로 구성되는 게 아니라 외부성기형태로 타고난다/결정된다는 점이다. 사건 발생 이후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외부성기형태였다. 경찰은 트랜스여성의 외부성기형태를 확인한 후에야 여성으로 인정(!)했고, 포털사이트의 댓글 역시 음경이 없으면 당연히 여자목욕탕 가는 것 아니냐고 얘기했다. 이런 반응은 모두 트랜스젠더에게 위험하다. 뿐만 아니라 젠더는 자기 인식이나 젠더를 재현하는 방식이 아니라 외부성기형태로 결정되고 확정됨을 환기한다. 그러니 우리 사회에서 젠더는 외부성기형태다. … 끄응…
더 자세한 건 다음에 글이 나오면 전문 공개로…
그러면서 만약 암이라던가 사고라던가 해서 외부성기를 절제한 시스젠더남성한테는 왜 젠더를 가지고 딴지를 안거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요!!
그토록 외부성기형태에 집착하면서도 선별적 적용이라니!
질서를 어지럽힌다고 분개해야겠… 죄.. 죄송합니다.. 하하.
암튼 언제나 규범은 선별적으로 작동한다는 게 다시 한 번 확인되는 찰나구나 싶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