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은 많이 안 좋은 편인데, 같은 음식을 먹고 혼자서 급성위염에 걸리기도 했다. 우스갯소리로 사주팔자에도 위장이 안 좋다고 나온다나. 흐흐;;
일주일 전 즈음, 장보러 갔다가 우연히 허브차가 있는 코너에 갔다. 항상 가는 마트임에도 허브차를 파는지 몰랐었다. 그냥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닿은 샘이다. 좋아하는 음식도 건강에 좋다면 안 먹는 ‘이상한’ 루인이지만, 그냥 무난하게 마실 차를 살까 하고 고르다가 페퍼민트가 끌렸다. 허브에 대해서야 전혀 모르니 그냥 끌리는 것으로 샀다.
玄牝으로 돌아와 검색을 하니, 오호라, 두통과 위장병에 좋다고 한다(초등학생 1학년 때부터 편두통을 앓았다). 역시 몸이 알고 골랐구나, 했다. 귀찮으니 자주 챙겨 마시지는 않고 떠오를 때마다 마시곤 했고 이 마저 귀찮아서 찻주전자에 티백을 넣어서 두 컵 분량을 한꺼번에 우려내서 마시곤 한다.
우연이었다. 국수를 삶으며 페퍼민트를 우려낸 차를 한 컵 정도 넣은 것은. 국물을 만들며 찻주전자에 남아 있던 차를 같이 넣어서 물을 끓였다. 그렇게 먹은 저녁 혹은 밤, 속 쓰림이 전혀 없었다! 그날은 무심히 넘어갔다.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 다음 날 다시 그렇게 했는데, 여전히 속 쓰림이 전혀 없는 것이었다. 오호라!!! 열광할 만한 일이다. 밀가루 음식이나 면류를 좋아하면서도 위장이 약한 루인 같은 인간에게 이 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으랴. 으히히히히
오오 신기해요 그런 효능이
헤헤^^ 생활의 지혜 혹은 생체 실험의 결과랄까요-_-;;
스스로도 놀랐어요. 허브차의 효과가 허풍이 아니라 정말이란 걸 확인한 샘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