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요약하면, 어제 퀴어영화제 폐막작 <케이트 본스타인>은 정말 좋았다. 나의 모델 중 한 명이고 좋아하는 연예인 같기도 한 케이트를 다룬 다큐멘터리인데, 최고였다. 한 개인의 역사가 운동 및 이론의 역사기도 하단 것을 화면으로나마 볼 수 있다는 기쁨이란! 무엇보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다는 말, 그게 내겐 위로였다. 고마워요, 케이트 이모.
아쉽다면 자막에서 자잘한 수정 사항이 있고(사실 관계가 잘못된 것인데 이건 케이트 본스타인 관련 사전 지식이 필요한 부분이라 부득이한 것이기도 하다) 영화 상영 후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면 더 좋았겠다는 것 정도? 다큐에 케이트 언니가 의료적 조치를 하기 전 사진이 스치듯 나오는데 그런 깨알 같은 부분이라거나, 사전 지식이 있어야만 알아들을 수 있는 부분 같은 걸 다루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번 폐막작으로 한 번만 상영하는 건 정말 아쉬운 일이다. 부디 추가 상영이 있기를!
아울러 다큐멘터리에서 중요하게 다룬 두 권의 책, 젠더무법자와 헬로 크루얼 월드가 이르면 올해 안으로 번역되어 출간될 예정이다. 책이 나올 때마다 다큐를 상영하고 책의 내용을 나누는 자리가 있다는 더 좋겠다 싶다. 이것은 혼자만의 망상!
영화 좋았어요! 안 그래도 헬로 크루얼 월드 번역 중인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았는데 앞으로 출간될 저서들과 엮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며 흥분했다능ㅎㅎ 종종 눈팅만 하다 공감하고 갑니다 🙂
와, 헬로 크루얼 월드 번역하는 분도 역시 참가하셨네요. 정말이지 각 책이 나올 때마다 다시 상영하면서 관련 얘기를 나누는 자리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어요. 흥미진진하고 그때마다 작품이 달라보일 테니까요.
책 작업하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
영화보는데 루인님 웃음소리가 2층까지 낭창하게 울려퍼지더만요 ㅎㅎ 대구퀴어영화제에서 상영한대서 저는 제꺼 상영gv(ㅠㅠ) 하고 한번 더 보고 올까하고 있어염. 얘기나누는 자리 있음 꼭 가고 싶네여. 기획 쩜…
일단 영화제 관계자에게 말씀드렸고 긍정적 답변을 주셨어요. 으흐흐. 잘 되면 좋겠고요.
그나저나 저는 여름이란 작품도 정말 좋더라고요. 영상 자체도 재밌지만 묘하게 영화의 몇몇 장면은 무시 출몰하면서 떠오르더라고요. 기억과 인상 사이 어딘가에 머물고, 기억의 일부를 소환하는 작품이라니..라며 영화가 다 끝난 다음에도 감탄하고 있어요. 후후후.
오오 글쿤요!! 저는 참석 예약 ㅋㅋ 감사해요 루인님 ㅎ 저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삶의 어떤 순간이었어서 그곳에 계셔주신것에 대해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답니다… 글구 감상평도 그자리에서도 여기서도 또 해주시니 더 힘이 나네요 ^^ 혹시 또 더 얘기해주실만한 느낌이나 생각 있으심 언제든 얘기해주세요~ 아 얼른 또 다음 작품 하고 싶어지네요! 홈페이지도 자주 와서 구경해주세여 ㅋㅋ 블로그를 어떤 용도로 써나갈지 아직 고민이지만요..
좋은 작품을 만들어주셨으니, 오히려 제가 고마운 걸요. 앞으로도 뭔가 떠오르면 또 말씀드릴게요.
그리고 블로그 정말 좋아요. “우와, 우와, 이런 걸 어떻게 만드셨지?”라며 감탄을 연발하며 구경하고 있어요. 정말 수고하셨어요. 🙂
그나저나 달팽이 참 좋았죠? 그날 저도 몇마디 하려다 말았는데, 저는 어쩌다 그 작품 3번 봤어요 ㅎ 첨 봤을때 그 충격을 잊을수가 없네요. 대사고 뭐고 정말 군더더기 없는 작품이었어요. 감독 참말 헤테로 남성? 뭐 이러면서 봤다능 ㅋㅋ 시나리오만 몇년 쓰셨대요 ^^
시나리오만 몇 년이라니… 와.. 정말 놀랍고 대단하다 싶어요.
그날 정말 인상적이어서 뭐라도 말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었달까요. 헤헤헤.
달팽이도 다시 한 번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