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퀴어락 목표 중 하나는 등록대기 자료를 줄이는 것이다. 등록 대기 상태로 있는 자료를 최대한 줄여서 방문자가 더 많은 기록물을 열람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등록 대기 자료 중 트랜스젠더의 호적 상 성별정정 관련 법제화 운동을 하며 생산한 자료가 10건 남짓이 등록 대기로 있어서 등록하고 있었다. 10건이 전부일 수 없고, 회의록이 중간 것부터 있었으니 다른 자료가 더 있는 건 자명한 일이다. 나머지 관련 자료를 추가로 수집하기로 결정했다. 뭐, 이거야 상근자인 내가 결정하면 그만인데. 그리고 수집 작업을 하는데 얼추 일주일이 걸렸다. 10건은 대충 어림짐작으로믄 250여 건으로 바뀌었다. 그 중 1차로 등록 가능한 자료를 추리니 대충 200여 건이었다. 물론 다시 한 번 검토하면 이보다는 더 많이 줄어들 것이다. 줄어들 수밖에 없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너무 개인 기록이라 등록 여부를 논의해야 하는 것이 첫 번째다. 개인 기록도 등록하지만 이건 기증 받은 게 아니라 수집한 거라 운영위원회 차원에서 논의를 해야 한다. 두번째론 논의 과정에 있는 기록물을 거르는 작업이다. 법제화 운동이라 법안 관련해선 초안부터 변화 과정을 모두 등록하겠지만, 기타 활동은 좀 다르다. 보도자료나 토론회 자료집 같은 경우 굳이 초안-수정한-최종안을 모두 등록할 필요는 없다. 그러다보니 다시 한 번 검토하면 등록할 수 있는 기록물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예상으론 100여 건이지만 더 줄어들 수도 있고.
등록 대기를 줄이려고 작업하다가 등록 자료가 대거 늘어나는 상황은 앞으로도 자주 있을 것이다. 등록 대기를 줄이려다가 등록 대기가 늘어나는 사태만 발생하지 않으면 다행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