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식-서양식 완전채식

오스트리아 빈으로 가는 비행기로 대한항공을 택했다. 말 많고 탈 많은 곳이지만 첫 외국여행인데다 영어 울렁증이 있는데 영어로만 소통해야 하는 항공사를 택했다가 당황하면 곤란할 것 같아 안전한 선택을 했달까. 그리고 기내식은 서양식 완전채식와 동양식인지 한국식 완전채식 중에서 서양식 완전채식을 선택했다. 어떻게 나오나 궁금했는데…

인천에서 빈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처음으로 먹은 식사. 일단 개봉 전.

호박밥은 별로였지만(싱거워…) 노란색처럼 생긴 밥 같이 생긴 무언가는 나름 맛이 괜찮았다. 그래서 첫 식사는 대략 만족.

인천에서 빈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먹은 두 번째 식사. 개봉 전.

개봉 후. 비건마요네즈로 버무린 것 같은 비주얼의 것은 퀴노아로 기억하는데 이것 역시 나름 괜찮았다. 과일 볶음이 싱거웠던 게 불만일 뿐. 두 번의 식사가 그럭저럭 괜찮아서 빈에서 취리히를 거처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의 식사도 나름 기대를 했다.

빈에서 취리히로 가는 1시간 남짓의 비행에서 나눠준 저녁.

귀국하며 먹은 식사 중 가장 맛났다. 절대적으로 맛있었다는 게 아니라 그냥 상대적으로.

취리히에서 인천으로 오는 비행기를 타고 얼추 밤 10시 전후로 나온 식사.

개봉한 모습. 음… 맛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간이 안 된 음식이었다. 저염식을 신청한 것이 아닌데 저염식에 건강식을 받은 느낌이랄까…

취리히에서 인천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먹은 두 번째 식사.

개봉한 모습. 음… 맛이 있고 없고의 문제를 떠나서 그냥 간이 안 된 음식이었다. 나는 비건채식을 신청했지 저염식이나 건강식을 신청한 게 아니다. 하지만 내가 받은 건 간이라곤 조금도 안 된 그냥 버섯을 기름에 볶기만 했을 것만 같은 맛이었다. -_-;;
다음부턴 다른 항공을 타야지.

서양식 완전채식/비건채식에 같이 나온 크림.
분명 Non-Dairy Creamer라고 해서 비유제품이라고 적혀 있지만, 성분표를 자세히 보면 A Milk Derivative(우유에서 추출)이라고 적혀있다.
식사를 준비하는 쪽에서 비건/완전채식 개념을 모르는 것인지, 유제품의 개념이 다른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것을 받은 나로선 무척 당혹스러웠다. 동시에 비건식사라고 받은 나머지 식사도 모두 비건식사가 맞는지 의심스러웠고.
다음부턴 다른 항공을 이용해야지. 나갈 일이 있다면.. ;ㅅ;

10 thoughts on “대한항공 기내식-서양식 완전채식

  1. 헉…완전 심심하고 맛없어보이는 기내식이네요 ㅠㅠ
    유나이티드 비건식사 맛있었는데 출발하는 국가마다 다른건지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저 호박옆에 고슬고슬하게 밥 같이 생긴거는 쿠스쿠스라는 파스타일거에요. 구하실 수 있다면 꼭 집에서도 만들어 드시길! 만들기 쉬워요.

    1. 보이는 것이 전부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ㅠㅠㅠ
      오오 그 맛난 게 쿠스쿠스라니 좋은 정보 정말 고마워요! 구해서 어떻게 만들어 먹어볼게요. 정말 맛나더라고요. 히히히.

  2. 저는 작년에 미국갔을때 아메리칸 항공 이용했는데, 기내식 괜찮았어요. 건강식 아닌 비건식 원츄죠 진짜 ㅋㅋㅋ 특히 기내에선 염분있는 쪽이 필요하기도 하고 ㅋㅋ 저는 왕복 다 아메리칸 항공이었는데 커리 소스를 꽤 활용하더군요. 입맛없게 하는 공간이라 좀 향료로 어떻게 하려는(?) 듯한 뉘앙스… 저는 유제품은 알러지가 있어서 크림/빵 류는 비건식 신청해도 꼭 확인하는데 루인님 경우처럼 저렇게 우유가 섞여있는 경우가 꽤 있더라고요. 그래서 크림이나 빵류는 꼭 한번 더 물어보거나 원료확인한다능..

    1. 다음부턴 정말 대한항공 말고 다른 곳을 이용해야겠어요. ㅠㅠㅠ 정말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에서의 식사는 정말 -_-

      빵이 살짝 불안했는데요.. 먹으며 확신했어요. 이렇게 맛없게 만든 빵에, 이렇게 딱딱하고 다 말라 비틀어진 것만 같은 빵에 우유와 버터 등을 사용했다면 제조회사는 망해야 한다고…
      그나저나 아메리칸 항공도 그랬나요? 비건음식을 주문했는데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영 불만이라 어떻게 클레임을 걸어야 할까 고민이기도 해요. 크릉

    2. 근데 생각해보니 약간 기억이 헷갈리는데… 제 생각에 오래전이지만 빵이 비건이 아니었던 건 중국항공이었던것 같네요! (잘못된 정보 지송 ㅠ) 아메리칸 항공은 음식 싸져있는 은박지에 “겁내 엄격한 비건식”이라고 쓰여있었고 그랬던 것 같네여 ㅋㅋㅋㅋ 지송함다 누가 보면 겁내 외국 다니느 앤 줄 알겠네 ㅋㅋㅋㅋ 6년전 기억과 4개월전 기억이 섞였네여 ㅋㅋ

    3. 외쿡 많이 다니시지 않았나요? 🙂
      오우.. 이렇게 피해야 할 항공사가 확인되나요… 어차피 앞으로 외국에 나갈 일이 얼마나 되겠느냐만은요.. ㅠㅠㅠ
      대한항공도 비건식사VGML이라고 적혀 있긴 한데 곁들여 주는 식품은 이 부분을 엄격하게 안 챙기나봐요. 다행이라면 구글플러스에 대한항공을 멘션하며 관련 글을 썼더니 관련 부서에 연락해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어요.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전에 제가 외쿡에 나갈 일이 있을지부터 모르겠지만요.. ;ㅅ;

    4. 오 글쿤요.. 역시 또 컴플레인 하신 루인님 ㅋㅋㅋㅋㅋ

      저 외국 많이 안다녔습니다;;; 작년에 외국간게 6년만에 간거 였어여

    5. 사진 링크 걸면서 그냥 한 마디 적었는데 반응을 하더라고요.. 흐.
      은근히 의도했지만 그럼에도 잘 되었다 싶어요. 흐흐흐흐흐

  3. 이야..야밤에 이 글을 보니, 왤케 출출하고 배고프던지..ㅋㅋ
    맛없어 보여도 맛있어보입니다…(ㅠㅠ)ㅋ

    1. 어엇… 이것이 의도하지 않은 야식테러! 흐흐흐
      하지만 정말 맛이 별로였어요… ㅠㅠㅠ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