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QFF+] 5/2 [젠더무법자] 북콘서트 × [케이트 본스타인] 상영회 안내!

작년 퀴어영화제에서 케이트 본스타인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상영되었죠. 정말 괜찮은 작품이었지만 단 한 번 상영되었고 많은 사람이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케이트 본스타인의 [젠더 무법자]가 번역되면서 영화도 상영하고 책과 관련한 이야기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영화가 정말 좋고, 책도 정말 좋으니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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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퀴어영화제 화제의 폐막작 <케이트 본스타인>을 다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케이트 본스타인의 역작 <젠더무법자>의 한국 출판을 기념한 북콘서트!
영화 <케이트 본스타인>도 보고~
GV도 하고~
책 <젠더무법자>도 만나보고~
연극배우, 스위치 BDSM 플레이어, MTF 레즈비언, 젠더운동가..
수많은 수식을 거쳐 젠더 담론의 중심에 선 그녀,
케이트 본스타인의 삶을 영화와 책으로 만나보는 자리!
바다출판사와 함께 하는 5월의 KQFF+
2015년 5월 2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성미산 마을극장에서 만나요*ㅇ*
* 입장료 : 10,000원 (영화 관람료 포함)
– 현장에서 책 구매시 4,000원이 할인됩니다!
– <젠더무법자> 도서 기존 구매자는 책을 지참하고 오셔서 현장에서 인증해주시면 입장료에서 4,000원을 현금으로 환불해드립니다!
* 신청방법 :
아래의 링크로 접속하셔서 예매 신청폼 작성 후 보내기 클릭 + 입장료 입금
= 곧! 예매 확인 메일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장소 관계상 예매 신청 후 입금순으로 선착순 66명까지만 받고 있습니다. 알차고 따뜻한 프로그램으로 만나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 thoughts on “[KQFF+] 5/2 [젠더무법자] 북콘서트 × [케이트 본스타인] 상영회 안내!

  1. offensive한 질문일 수도 있어 조심스럽지만, 비수술 트랜스젠더로서 궁금한게 있습니다
    본문 내용과도 관련이 없어서, 미리 죄송하다고 사과드릴게요..

    트랜지션의 이유가 패싱이 안되서 그런것 + 내재화된 편견 (“여자의 몸은 이래야 한다”) 때문이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지 않을까요?

    저는 제가 수술을 원하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본 결과, 스스로는 위의 답변밖에 얻지를 못했는데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1. 본문과 상관없는 글 쓰셔도 상관없어요. 일부러 방명록을 안 만든 이유기도 하고요. 🙂

      꼭 그렇지는 않은 듯해요. 저 역시 의료적 조치와 갈등하고 있지만 단순히 패싱의 문제, 내재화된 편견의 문제라기보다는 내가 어떤 몸이길 바라는가, 내 몸을 어떤 식으로 재현하고 싶은가라는 부분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고 고민해요.
      물론 한국 사회에선 트랜스젠더라면 반드시 의료적 조치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는 편이기에 이런 사회적 압박으로 의료적 조치를 할 수도 있겠지만요, 반드시 이런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실제 제 주변에도 의료적 조치를 하면서 스스로를 젠더퀴어로 설명하고 실제 그렇게 살고 있고요. 사실 의료적 조치를 한다고 해서 반드시 패싱이 잘 된다는 보장이 없으며, ‘내재화된 편견’은 트랜스젠더만의 문제가 아니니까요. 더 복잡한 문제지…
      말씀하신 부분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랄까요. 🙂

      아무려나 이런 말씀, 의견 정말 고마워요. 다양한 생각, 의견을 나누는 건 정말 소중하니까요!

    2. 식견이 좁은, 모자른 의견에도 친절히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는 non-binary인데 왜 의료적 조치를 원하는 건지 스스로를 이해 못했어요.. 디스포리아의 원인을 흔히 ‘본인이 인식하는 젠더와 타인이 규정하는 젠더가 달라서 그렇다’고 하잖아요. 즉, 패싱이 안되서 디스포리아가 안된다는 건데 전 의료적 조치를 취해도 non-binary로 패싱(ㅋㅋ)이 안될텐데 왜 디스포리아를 느끼는건가 하면서 혼란스러워 했거든요.

      디스포리아가 꼭 패싱이랑 상관없이 내가 재현하고 싶은 몸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쾌감이라고 이해했는데,
      그렇다면, 본인의 젠더와 무관하게, 그러니까 젠더는 남자인데 패싱은 여성으로 되는 몸을 재현하고 싶어할수도 있는걸까요?
      그러면 왜 흔히 여성으로 패싱되는 몸을 재현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흔히 여성적이라고 구분되는 특징들을 재현하고, 왜 “여성”으로 패싱되고 싶어하는 걸까요?

      ..제가 지금 질문하는게 젠더 수행성.. 이런건가요?

      사실 젠더 개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본인을 어떤 한 젠더라고 규정하는것, 그게 무슨 뜻인지를 모르겠어요. 어떤 한 라벨이 어떻게 그 사람의 젠더를 표현하는 것인지, 여성이라는 젠더는 무엇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가네요..

      표현이 정리가 안되네요. 스스로도 생각이 정리가 안되고 질문만 많다보니 문장이 엉망입니다ㅠㅠ 죄송해요. 제가 뭐라고 하는 건지 루인님이 하나도 이해를 못하신다고 하셔도 다 제 잘못입니다ㅜㅜ

    3. 마지막에 핵심을 짚으셨는데요? 🙂
      젠더가 무엇인지는 정말 갈 수록, 경험할 수록 더더욱 모르겠어요.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젠더란 느낌이고요.

      제가 어떤 식으로건 의료적 조치를 한다면 그건 트랜스젠더퀴어로 통하고 싶어서라고 말하고 다니는데요. 여성으로 혹은 남성으로, 여성 아니면 남성으로, 트랜스젠더로, 젠더퀴어로 통하고 싶기에 몸의 형태, 외모의 일부를 바꾸고 싶기도 하달까요. 스타일 등을 바꾸는 식으로 이를 어느 정도 할 수는 있겠지만 골격 등이 바뀌면 더 많은 헷갈림을 야기할 테니까요. 실제 예전과 스타일을 바꾸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절 보며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을 보곤 해요. “쟤 도대체 뭐야?”라는 표정이죠. 동시에 저를 여성으로 이해할 때보다 남성으로 이해할 때 저는 제가 트랜스젠더퀴어란 점을 더 확실하게 확인해요. 흐흐흐.

      그리고 저는 자신을 남성으로 인식하지만 여성으로 패싱되길 바란다거나, 여성 젠더라고 확신하지만 남성으로 통한다고 해도 상관없다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해요. 이를테면 의료적 조치를 하지 않는 트랜스젠더와 젠더퀴어 중 일부가 그렇기도 할거고요. 🙂

      트랜스젠더퀴어의 욕망이 다양하고 복잡(?)하다면 스스로를 여성으로 인식하고 여성으로 통하길 바라는 욕망 역시 이런 욕망의 어떤 궤적으로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그나저나 댓글을 쓰다보니 댓글이 아니라 새로 포스팅을 해야 하나라는 고민을… 🙂

      아무려나 매력적인 글을 남겨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4. 친절한 설명 감사드려요, 복잡하게 엉켜있던 것들이 그래도 좀 풀리는 것 같아요.
      그리고 뭐 좀 복잡하게 엉켜있으면 뭐 어떤가요, 원래 인생이 딱 떨어지는 것이 아닌데 복잡한 그 자체로 이해할게요 🙂

      루인님 덕분에 오지에 숨어있는 제가 많은 걸 배우는 것 같아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루인님 존재자체만으로도 제게 위안이 된다고 하면 너무 부담스러우실까요ㅋㅋ

    5. 도움이 되셨다니 기뻐요.
      무엇보다 이렇게 댓글을 달면서 저도 다시 고민하고 배우기 때문에 저 역시 고맙고요. 🙂

      부담스럽다기보다는… ‘제가 뭐라고’ 싶어서 부담스럽다기보다는 그냥 커다란 물음표가 남지만… ^^;
      그럼에도 위안이 된다면 제가 도리어 힘을 받는 걸요.
      정말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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