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음식을 골고루 잘 먹는다는 말의 의미는,
– 각종 육류와 어류를 골고루 잘 먹는다. 곰탕, 순대국, 곱창 등 육류와 어류를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 야채나 나물반찬을 먹긴 먹는데, 고기 열 점을 먹는 동안 야채를 한 점 먹는다.
– 각종 패스트푸드 중심의 식단을 잘 먹는다.
어린 아이나 십대라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의사의 방송용 발언 역시 다르다. 하지만 내가 경험한 수준의 의미에서 ‘골고루 잘 먹는다’는 말의 의미는 야채나 과일을 골고루 잘 챙겨 먹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 단순한 사실을 마치 이제야 깨달았다는 듯 깨달았다. 부끄럽구나… 하지만 혈압약과 당뇨약을 먹고 있음에도 사람들이 ‘나는 골고루 잘 먹으니 건강하다’고 큰소리 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이제야 뭔가를 이해한다.
건강 정치는 역시 채식 정치고 트랜스젠더퀴어 정치구나.
육류 안먹으면 아무리 영양학적으로 뛰어난 식습관을 지녔어도 편식쟁이, 건강관련 잔소리 대상 #1 으로 찍히는듯 해요ㅎㅎ
그쵸? 육류나 햄만 먹으면 그런 소리를 별로 안 듣는 것만 같은데 육류를 안 먹으면 유난히 그런 소리를 듣는 듯해요. 크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