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면 작년 서울변방연극제에서 공연한 [퇴장하는 등장]에 “빰을 맞지 않고 사는 게 삶의 전부가 될 순 없더라”라는 대사가 나온다. 구자혜 작가/연출과 여기는 당연히, 극장의 작품을 좋아하지만 너무 늦게 알아 안타까워하는 나는 이제야 이것을 깨닫는다.
언젠가 ‘등퇴장’과 ‘뺨을 맞지 않고’를 연속해서 공연할 수 있으면 좋겠다. 기억해보면 연결고리가 많다.
올해 나의 바람. 누가 여당극에 기금을 줘서 연말에 [.기다려]를 재공연을 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 아니면 소셜모금이라도 해서… [.기다려]는 매우 슬픈데 또 연말의 분위기가 있고 즐겁기도 했다. 그래서 연말마다 정기공연처럼 하면 좋겠다 싶었는데, 참여하셨던 배우님도 다시 하고 싶은 공연이라고 하셔서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