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측과 불쾌

#추측
예전에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읽으며 꽤나 불편해 했던 흔적이 몸에 있다. ‘이성애’ 판타지를 너무도 잘 재현하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메종 드 히미코]와 놀고 난 후, 바뀌었는데, 감독이야 인정하든 말든(죄송해요-_-;;) 루인은 그 감독을 이반queer가 아닐까, 의심하고 있다. 그렇다면 [조제…]를 이해할 수 있는 지점이 발생하는데, 감독이 ‘이성애’ 연애의 판타지를 너무도 잘 아는 이반이기 때문에 그렇게 그린 것이 아닐까 한다.

‘이성애’ 영화인 [왕의 남자]나 이반 영화인 [브로크백 마운틴]에 비해 [메종 드 히미코]가 너무도 ‘조용’하게 지나간 건(물론 팬들 입장에선 달랐지만) 여러모로 아쉬운 일이다. 할 얘기가 너무도 많은 영화기 때문이다.

#불쾌
이틀 전인 목요일, 루인으로선 거의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는 사람과 쇼핑을 갔다. 영화를 읽는 것도 뭘 사러 가는 것도 혼자 가길 즐기는 이유가 있는데, 어쨌든 그날은 같이 갔다. 그리고 반성 중이다.

같이 간 사람의 블로그에서 루인과 함께 한 쇼핑을 적었는데, 루인으로선 너무도 불쾌한 글이 있었기 때문이다. 너무 화가 났는데, 그래서 어제 말했는데, 못 알아듣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루인의 공간, [Run To 루인]에서 혼자 궁시렁 거릴 뿐.

2 thoughts on “추측과 불쾌

  1. 처음에는 루인이 왜 화났는지 몰랐는데요 어제 일하면서 생각해 봤어요. 근데 음… 맞을지 모르겠는데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은, 예전에 루인이, 모 쇼프로그램에서 아이비 노래시킨거랑 하리수 노래 시킨 거랑 그 얘기해줬잖아요. 그러면서 하리수는 뭘 해도 진짜가 아니라 여성의 모방이다 라는 식이었다는.. 내가 블로그에 써 놓은 글 중에 “민선애랑 루인이랑 붙어서 누가누가 먼저 지를까?” 라고 한 부분이 그런 인식이랑 마찬가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음…. 신발 사이즈 얘길 하면서 여성용과 남성용의 구분이 당연히 있다는 가정에서 글을 썼기 때문일까, 라는 생각도 들었고… 루인을 희화화 하는 얘길 써서일까,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런 생각들이 한꺼번에 파파팟 하고 떠오른 건 아니라서 어제 루인한테 바로 사과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이게 맞을지 아닐지도 모르겠고..또 화난 루인은 무서움의 오라가 굉장해서^^;;;;;;;;;;;;;;; 음…..그런데 내가 생각한게 맞든 아니든 루인이 나로 인해서 불쾌함을 느끼는 거는 기본적으로 내가 가진 포비아, 라든가 무지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루인에 대해서 친근함을 표현하는 방식이 루인은 불쾌하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게 처음에는 무지 상처스러웠는데 생각해보니까 내가 루인한테 ‘나도 상처받았단 말이야!’ 라고 소리칠 입장이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어차리 완성이란 건 없으니까 미안하다고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말하기도 우습고.. 딸랑, 미안해요 라고 하기에도 성의없고;;; 지금으로선 음…루인이 느끼기에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로서는 굉장히 마음쓰고 있다는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미안합니다요..ㅠ▽ㅠ

    1. 그러니까 그런게 아니라, 루인은 기본적으로 루인의 생활방식을 누가 뭐라고 하는 걸 너무 싫어해요. 그래서 그런 거지요. 누구랑 비교한다거나 하는 건, 루인이 불쾌할 일이 아니라고 느껴요. 오히려 상대방이 기분 나쁠 일이죠.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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