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가지 않았다. 일요일에도 공휴일에도 평일처럼 6시에 일어나 학교에 가는 루인인데, 오늘은 학교에 가지 않았다. 대신 조금 아팠다. 조금, 아주 조금. 드문 일이지만 속이 매스껍고 편두통 정도.
편두통이나 두통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알지만, 초등학교 1학년 즈음부터 (편)두통이 있었다고 말하면 다들 놀라거나 비웃는다. 그 어린 나이에 무슨 편두통이! 요즘이야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편두통이 루인 어린 시절엔 드물었고-혹은 흔했지만 기사가 될 만큼/인구에 회자될 만큼의 관심 영역이 아니었다. 하지만 루인의 편두통은 뒷목을 도끼로 찍어버리고 싶다는 충동을 느낄 딱 그 정도이다. 뒷목을 도끼로 찍어서 피가 콸콸 난다면 편두통에서 해방되어 시원하지 않을까 하는 환상. 그런 환상에 살고 있다.
뭐, 이렇게 적으면 호러를 많이 봤겠거니 할 수도 있겠지만 호러는 별로 안 좋아한다.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서 모을 수 있을 때면 모으지만, 보는 경우는 별로 없다.
저녁 6시 즈음에야 좀 괜찮아졌다. 이젠 배고프다. ㅡ_ㅡ;;; 흐흐. 이제 안 아프다는 의미다.
아, 그나저나 내일 수업 준비해야 하는데ㅠ_ㅠ
전.. 생리통이 간혹 심할때.. 요걸 떼내면 시원하겠다고.. 생각했더랬어요. 하지만 정말 그런 상황이 발생할땐 생각했던 것과 달리 굉장히.. 충격적이랍니다. ㅎㅎ 제가 더 엽기적인건가요? 아니면 쌤쌤? ㅋㅋ ㅡ_ㅡ;;
왠지 쌤쌤인 것 같아요. 실제 일어나면 어쩐지 둘 다 “엽기”적일 것 같아요. 흐흐
헉! 가출한 게 아니었다니…….
성질을 죽여요, 라고 농담하면 안될 분위기……………;;;;;;;
죽었다 살아난 것을 축하드립니다요ㅋㅋ
내 경우엔 편두통이 끝나고 나면 새 생명을 얻은 듯한 느낌이라서ㅋㅋㅋㅋ
생명을 소중히 해용ㅋㅋㅋ
뭐, 결과적으론 가출한 셈이죠. 뭐가 가출했느냐의 문제가 된 거죠. 흐흐흐흐 루인은 편두통이 끝나도 언제나 여운이 남아서 불안해하죠. 후후
“생명을 소중히” 하라는 말이 왠지 여사로 들리지 않는 건 루인만의 착각? 크크크크크크
에잉. 아프지 마셔요 ㅎ
헤헤 이젠 괜찮아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