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The Empire Strikes Back: A Posttranssexual Manifesto(Electronic version)
저자: Sandy Stone
발행처: http://www.actlab.utexas.edu/~sandy/empire-strikes-back
발행일: 1993
#루인의 설명
1979년 Janice Raymond는 [The Transsexual Empire: The Making Of The She-male]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레즈비언 페미니스트인 레이먼드는 이 책에서 mtf 트랜스섹슈얼을 비난하며 여성의 몸으로 성전환 수술을 하는 것 자체가 강간이라고 단언한다. 레이먼드의 이런 논리는 향후 (레즈비언) 페미니즘에서 트랜스젠더를 비난하는 효시이자 이론적 근거이기도 하다.
Sandy Stone은 바로 이 책에 대한 비판으로 “The Empire Strikes Back: A Posttranssexual Manifesto”을 쓴다. 1987년에 초판이 나온 이 글은,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부흥하기 시작한 트랜스젠더 정치학(트랜스젠더리즘)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고전으로 자리 잡는다(트랜스 관련 논문이나 책에서 스톤의 이 글을 참고문헌으로 올리지 않은 문헌을 찾기가 더 힘들 정도이다). 이 글에서 스톤은 과거의 mtf 트랜스섹슈얼 4명의 자서전을 분석하며 의료담론과 사회 승인 속에서 트랜스임을 부정하고 수술을 기준으로 남성에서 “완벽한 여성”으로 간다는 식의 기술을 비판한다. 이른바 통과[passing]를 비판하는 스톤에게 통과는 사라지는 것, 역사를 지우는 것이다. 통과가 아니라 자신의 역사를 드러내고, 트랜스로서 얘기할 것을 주장한다. 이것이 스톤에게서의 posttranssexual의 의미이다.
이런 스톤의 지적은 이후, 트랜스젠더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데 중요한 지점이었지만(정말 “선언문”으로서의 의미를 가지지만) 통과담론을 지나치게 단순하게 가져갔다는 점―성전환 남성이 아니라 원래 남성이라고 얘기하는 이들에게 “통과”는 무엇을 의미할까―, 스톤의 논의가 의도하건 않건 수술과 관련을 맺고 있는 트랜스를 중심으로 얘기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점이다.
또한 Bornstein의 글에서도 드러나는 문제이듯, 스톤 역시 트랜스를 젠더 바깥에 위치하는 존재로 두는 문제점을 야기한다. 젠더를 트랜스한다는 것이 젠더와 무관하다는 의미가 아님에도 젠더와 무관한 존재로 간주하는 건, 오히려 트랜스젠더를 타자화 할 수 있다.
텍스트를 지나치게 단순하게 해석했음.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