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인 발톱

“저라고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이 게임에서 그저(그의 목소리는 거의 떨리지도 않는다) 졸卒에 지나지 않아요. 그녀가 사랑하고 또 미워하는 사람은 오로지 어머니예요.”
그는 거의 더듬거리지도 않는다. 하지만 처음 떠올랐던 말은 졸이 아니라 깎인 발톱이라는 말이었다. 깎이고 나면 종이에 싸여 슬그머니 버려지는 발톱.

–존 쿳시 [엘리자베스 코스텔로] 중 43~44쪽에서

이 구절을 읽는 순간, 아, 루인이구나, 했다. 깎인 발톱 같은 존재.
하지만 깎인 발톱 같은 존재면 또 어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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