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기에 어제 강의(민우회 여성주의 학교-간다 “경계에서”)에서 레저마저도 노동이 되어버린 사회에서 편안하게 쉬는 것과 편안한 관계는 세수를 하지 않고도 만날 수 있는 관계라는 말에 어떻게 ‘열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세수를 하지 않고도 만날 수 있는 관계.
맨송맨송한 얼굴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의 편안함, 더 이상 정치가 정치가 아닌 날은 언제가 될까.
그렇기에 어제 강의(민우회 여성주의 학교-간다 “경계에서”)에서 레저마저도 노동이 되어버린 사회에서 편안하게 쉬는 것과 편안한 관계는 세수를 하지 않고도 만날 수 있는 관계라는 말에 어떻게 ‘열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세수를 하지 않고도 만날 수 있는 관계.
맨송맨송한 얼굴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의 편안함, 더 이상 정치가 정치가 아닌 날은 언제가 될까.
예전에 봤던 [월래스와 그로밋]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몸에 각인되어 있는 기억을 되살리기가 쉽지 않다. 클레이메이션이라는 것 자체가 신기해서 좋아했을까. 마냥 그렇지는 않았을 텐데.
조조로 영화를 보며 깔깔 웃기도 했지만 씁쓸함을 지울 수가 없다. 드림웍스나 다른 헐리우드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패러디를 [월래스와 그로밋]에서도 봐야 한다는 사실과 전형처럼 여겨지는 헐리우드 ‘공식’이 엿보이면서 (무엇을 기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대의 한 부분이 무너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역시나 헐리우드완 손잡지 않는 것이 좋았을까.
그래도 재미는 있다. 예상치도 못한 [마다가스카의 펭귄]들은 귀엽고^^ 등장하는 토끼는 너무 깜찍해서, 으흐흐, 인형으로 나오면 꼮 가지고 싶을 정도.
뭐, 이 정도로 끝내기로 하자. 20세기 초반 재산권을 가진 ‘여성’들의 재산을 탐내며 질투와 음모를 벌였던 ‘남성’들의 행각이(뤼팽 시리즈에 이런 모습들이 잘 나온다) 여기서도 반복된다는 점, 젠더역할gender rule을 고스란히 반복하고 있다는 점이 주는 불편함 들과 마지막에 결혼을 한다거나 하지 않고 친구로 남는다는 점이 몸에 들었음을 덧붙이며.
이런 인연인지 몇 장 없는 DVD타이틀 중엔 [월래스와 그로밋](3편의 단편 모음)과 [치킨 런]이 있다. 그리고 이번에 개봉한 [월래스와 그로밋 : 거대 토끼의 저주]도 사야지, 했다.
아침에 샤워를 하다, 내일 아침에 영화관에 가야겠다고 중얼거렸다. 영화관에 가는 일도 오랜만이지만 아침 일찍 갈 테니 주변 사람들로 인해 불쾌할 일이 없겠지 하는 기대도 한다. (아침 9시에 하는 [유령신부]도 재미있겠다 싶다.)
헌데 무엇이 이 영화에 대한 매력을 불러일으키는 것일까. 보고 나면 알 수 있을까. 예전과는 다른 몸을 가진 지금의 루인에게 이 영화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