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관리는 몸 변화 프로젝트

어떻게든 비염이 덜 터지도록 몸을 관리하겠다고 이것저것을 알아보고 있다. 그러면서 깨닫기를 비염 하나만 해결하기란 거의 불가능하겠더라. 비염이 발생했을 때 처방약을 먹으면 일회적으로 진정시킬 수는 있다. 하지만 비염 발생 횟수를 줄이고 터지더라도 약하게 터지도록 관리하기 위해선 몸 자체를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 허허… 이것 참…
예를 들면 나는 오래 전부터 약하게 가래가 있었는데 담배를 한 번도 피지 않았기에 그 원인을 알 수 없었다. 그저 추정하기를 태어난 직후부터 아버지가 피웠던 담배 연기와 냄새로 인해 그런 것이려니 했다(고인에게 덤터기 씌우기…). 그런데 최근 알아본 바로는 비염 때문일 수 있었다. 즉 비염이라 코 호흡보다는 입으로 주로 호흡을 하는데 입으로 호흡을 할 경우 각종 먼지와 바이러스 등을 그냥 몸에 받아들이게 된다. 또한 비염이라 코로 호흡을 하더라도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대로 거르지 못 해 기관지가 직접 영향을 받는다. 그러다보니 가래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 그렇다면 이건 기관지와 폐의 건강을 같이 살펴야 하는 문제가 된다. 허허… 그 동안 장 건강에 집중했는데… 허허…
암튼, 이런 식이다. 비염을 제대로 관리하겠다는 건 기존의 몸과는 전혀 다른 몸으로 바꾸는 작업이란 걸 뒤늦게 배우고 있다. 허허… 하지만 비염만 관리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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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비염이 작년보다 더 심했다. 보통 4월이나 5월 한 달 내내 비염이 심하게 터지고 나면 남은 여름은 비교적 괜찮았다. 한 달에 한 번 터지는 정도였달까? 그런데 올해는 거의 매주 비염이 터졌다. 그 이유를 문득 깨달았는데 고양이가 한 마리 더 늘었구나… 허허… 고양이털이 두 배로 늘었구나…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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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공부하다가 나베르에 건강과 다이어트를 주제로 하는 블로그를 개설하고 집 장만 프로젝트에 돌입할까,란 농담을 E와 했었다. 호호. 근데 안 될 거야. 고양이 블로그도 따로 만들었다가 결국 포기했는데…

바람과 보리의 거리

바람과 보리가 친해진 거리를 종종 일회적 사건으로 느낄 때가 있다.

바람은 여전히 보리가 가까이 다가오면 하악질을 하지만 어떤 날은 아래 사진처럼 가까이 다가와서 잠들어도 가만히 있는다. 그리고 어떤 날은 보리의 머리를 핥으며 그루밍을 하기도 했다. 매우 짧은 순간이지만. 예전이라면 결코 생길 수 없는 일이 요즘은 종종 일어난다. 1년하고 4개월이 지나면서 조금씩 변하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내가 집을 비우는 시간이 생길 때마다 둘이 조금 더 친해진다는 느낌이다. 의심이지만 어쩐지 내가 없으면 둘이서 뭔가 꿍짝꿍짝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시 시간이 더 많이 흘러 내년 12월 즈음이면 둘이 같이 껴안는 모습도 볼 수 있을까?

비염을 관리할 수 있다면…

어째서인지 나이가 들수록 비염의 여파는 더 강해지는 듯합니다. 절대 적응은 안 되며 한번 터지면 더 강한 것 같은 느낌이고요. 그래서 비염을 어떻게든 잡아야겠다는 고민을 잠깐 했습니다.
이런저런 자료를 살피다가 한동안 아토피와 알레르기 관련 자료를 좀 살폈습니다. 특히 아토피가 있는 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가 쓴 블로그 글을 여러 편 봤지요. 그 중엔, 아기일 땐 외출을 하기 힘들 정도로(외출하면 사람들이 아기를 괴물보듯 봐서) 심했는데 이런저런 방법으로 치료를 해서 지금은 겉으로는 티가 별로 안 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른바 성공사례일까요?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아토피가 두드러지지 않는다고 해서 방심할 수는 없습니다. 아토피는 끊임없이 관리해야 하며 완치란 없으니까요. 조금만 방심해도 바로 아토피 증상이 발현한다고 하니까요. 그래서 평생 관리해야 하는 아토피를 걱정하는 듯도 합니다.
네, 아토피와 알레르기는 현재 완치가 안 된다는 의견이 다수인 듯합니다. 그렇다면 비염을 잡는 건 불가능한 일이지요. 그렇다면 어떻게든 덜 발생하도록 관리하고, 비염이 터질 전조가 생겼을 때 처방약이 아닌 다른 약으로 진정시킬 수 있도록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일 듯합니다. 특히 저에겐 처방약이 아닌 다른 약을 찾는 작업이 중요한데, 비염이 터졌을 때 유일하게 효과가 있는 슈도에페드린은 처방을 꺼리는 성분이거든요. 5일 연속으로 먹지 말라고 권하기도 하고 장복이 안 좋다고 하니까요. 실제 그전까진 한 알로 진정시켰는데 두 알, 세 알로 내성이 생기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그러니 처방약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비염을 관리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처방약을 완전히 끊지는 못 하겠지만 줄이는 작업은 필요하죠.
올해 비염이 터지면서 어째서인지 비염을 최대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비염에 효과가 있다는 이것저것을 먹어볼까 하고요. 혹은 알레르기에 안 좋다는 걸 덜 먹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고요. 유근피는 제겐 별무소용. 어느 한의사가 말하길 유근피에 효과를 보거나 어성초에 효과를 본다는데 저는 유근피가 안 맞았습니다. 어성초는 시도를 아예 안 했고요. 구매할 때 비용이 너무 큰 상황에서 다시 시도하기가 어려움… ;ㅅ; 효과가 없을 때 남은 제품을 처치하기도 어려움. ;ㅅ;
아무려나 이것저것 테스트를 해보고 나중에 정리해서 블로깅하겠습니다. 한두 달 걸리겠죠? 물론 테스트할 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ㅠㅠㅠ 최대한 비염이 안 터지도록 관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