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이곳에 글을 쓰는 것이 불안하다. 요 며칠 사이 너무 불안해서 한 편의 글을 쓰고 안절부절 못하길 반복하고 있다.

요사이 어떤 모습으로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당연히 알 수가 없다.) 확신 없음의 불안에 시달리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말이 많아지고 글이 많아지고 있다.

말을 하고 그 말이 불안해서 더 많은 말을 하고 그렇게 넘치는 말을 하고도 불안해서 또 뭔가를 말하고 있다.

수퍼울트라 초보와 나누는 스킨 팁(?)-_-;;

말 그대로 태터툴즈로 블로그 시작하고 4달 만에 스킨 수정 방법을 깨닫고 쓰는 글. 그러니 이미 스킨을 편집할 수 있으신 분에겐 아무 도움도 안 될 글.

[#M_ 부끄러우니 숨겨야지.. | 바보바보바보*-_-*.. | 스킨을 다운 받아서 압축 파일을 풀고 폴더를 열면, 지금까지 루인이 받은 스킨 파일들의 경우엔, images디렉토리, skin.html, skin_keyword.html, style.css 이렇게 네 개의 파일(폴더)이 있더라고요. 블로그 만들고 다른 분이 만들어준 멋진 스킨을 그냥 사용할 수도 있지만 사실 사용자만의 취향이 있으니 조금은 변경하고 싶기도 하잖아요. 그럼 어떻게 바꿀까. 태터툴즈 스킨 제작 가이드에 잘 나와 있긴 하지만 사실 루인은 그걸 보고도 무슨 소린지 모르겠더라고요. 도대체, 어떻게 바꾸란 말이야!!!!!!!!, 툴툴거리면서.

skin.html을 어떻게 하라는데 당최 뭘, 알 수가 있어야지요. 근데, 의외로 간단하더라고요. 그냥 마우스로 오른쪽 버튼을 클릭 해 소스보기를 하면 메모장이 나오는데 그 메모장에서 고치고 저장하면 되는 거였어요. 이걸 알기 위해 무려 4달이 걸렸다니…;;;;;;;;;;;

이상입니다. 4달 걸려 알아낸 중요한 스킨 팁은 여기서 끝. 흑흑흑ㅠ_ㅠ 하지만 루인같은 인간(이 또 있을까 만은)은 이런 걸 알기까지 4달이나 걸리는 디지털맹이랍니다ㅠ_ㅠ (요즘 “스킨”으로 검색해서 오시는 분이 많은데 혹시나 루인과 같은 이유로 찾는 건가 해서 썼어요.←이봐, 이봐, 너만 몰라!)_M#]

[#M_ +.. | -.. | 나스타샤와 만난지 4년이 다 되어 가는데 오늘, 마우스 부분을 바꿨어요. 하드부분은 여러 번 바꿨지만 마우스는 처음 바꾸네요. 휠 부분이 다쳤는데 다시 치유할 수가 없더라고요. 광 마우스로 바꿨는데 조금은 어색해요._M#]

집을 찾다

2002년 한 홈페이지와 만났다. 그림 그리는 분의 개인 홈페이지였고 그림이 너무 좋아 자주 들어가곤 했다.

루인으로선 드문 일이지만 방명록에 글을 남겼고 답글을 남겨 줬고 종종 혹은 자주 방명록에 흔적을 남겼고 나중엔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곤 했다. (드물게나마 당시엔 메신저를 사용하긴 했다. 그 즈음을 제외하곤 일 년에 몇 번 로그인 할까 말까지만.)

그렇게 알고 지낸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그 분의 그림이 너무 좋았다. 잘 그린다, 못 그린다의 문제가 아니라 루인을 흔드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 분의 홈페이지 주소를 잃어버렸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몇 번 바꾸는 과정에서 즐겨찾기가 없어졌고 그 분의 주소도 종종 바뀌곤 했기에 더 이상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오늘 그 분의 홈페이지를 찾았다. 아주 우연히. 한 달 전 즈음, 즐겨찾기에 등록한 어떤 분의 링크에 그 분의 주소가 있었다.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아아, 너무 설레고 좋은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