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위로 눈이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내린다.
자잘하고도 반짝반짝 빛나는 눈.
뽀득 뽀드득, 밟을 때마다 소리가 난다.
쌓일 것 같지 않았는데 자꾸만 쌓이고 있다.
우산 위로 눈이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내린다.
자잘하고도 반짝반짝 빛나는 눈.
뽀득 뽀드득, 밟을 때마다 소리가 난다.
쌓일 것 같지 않았는데 자꾸만 쌓이고 있다.
갑자기 책 한 권을 기획하고 만들어야 할 상황이라, 3월까지 무지무지 바쁠 예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결코 이런 걸 원한 건 아니었다고!!!
ㅠㅠ
관련글: “그 카페”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은 런던의 기차 플랫폼 3번과 4번(숫자는 정확하지 않음) 사이에 기차가 서면 어떨까, 하는 상상력으로 [해리 포터]를 쓰기 시작했다는 얘길 읽은 기억이 있다. 어딘가 존재할 것 같으면서도 존재하지 않은 공간. 이런 공간을 상상하는 건, 꽤나 즐거운 일이다.
며칠 전, 세미나가 홍대역 근처에 있었다. 장소를 예약한 분이 문자로 찾아오는 길을 알려주며 “홍대역 6번 출구”라고 했다. 혼자 갔으면 6번 출구를 찾느라 애써야 했겠지만, 다행히도 ㅎㄹ님과 함께 가서 길을 헤매지 않았다. 그때 ㅎㄹ님이 해준 말, “홍대역엔 6번 출구가 없어요.” 출구가 나와 있는 지도 그림을 확인하니 6번 출구는 지워진 상태였다. 그 순간, “홍대역 6번 출구”로 나가야만 갈 수 있는 공간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 카페”란 글을 썼을 때, 가장 먼저 나올 반응은 “홍대역엔 6번 출구가 없어요.”일 줄 알았다. ;;;
믿으신 분들께, 정말 죄송해요. ㅠ
6번 출구를 나가면 어떻게 할까 하면서 만들어낸 “그 카페”는, 비록 카페에 잘 안 가지만, 카페에 갈 때마다 생기는 불만이 만들어낸 공간이다. 물론 어떤 부분은 실재 존재하는 “무대륙”(상수역과 합정역 사이에 있음)이란 카페에서 힌트를 얻기도 했다. “무대륙”은 상당히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안쪽으로 들어가면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 하는 곳이 있다. 물론 내가 직접 카페를 만든다면 계단 없는 곳에 만들 거고, 당연히 금연이겠지만, 안타깝게도 “무대륙”은 흡연이 가능한 곳이다.
하지만 정말 “그 카페” 같은 곳이 있으면 좋겠다. 혹은 언젠간 “그 카페”와 같은 곳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죄송해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