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찾아 온 거

일테면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마감을 코앞에 두고 있는 일이 떠오르는 것만큼 당혹스러운 상황도 없다. 반면, 포기하고 들어올 리 없다고 믿었는데, 고료나 강의료가 들어와 있으면 이보다 기쁜 일도 없다.

마감을 까맣게 잊을 리는 없으니(의도적으로 회피하는 경우는 있어도;;;), 후자의 경우다. 얼추 두 달(엄밀하겐 넉 달)이 지난 시점에서 돈이 들어와 있는 걸 확인하곤, 마치 공돈이라도 생긴 것 마냥 좋아하고 있다. 히히히. 그래봐야 여이연 수강료 나가고, 생활필수품 사면 남는 것도 별로 없지만, 그래도 기쁘다. 히히.

+
여이연 강좌에 반가운 사람이 세 명이나 있어서, 무척 기뻤다. 🙂

겨울잠

어질어질. 속이 조금 매쓰껍고 대략 멍한 상태랄까. 흐흐.

사흘 간의 겨울잠은, 부작용만 남기고 있다. 졸리면 자고 깨어 있으면 책을 읽거나 오랜만에 애니를 보거나 하는데, 속이 매쓰껍고 어지러울 뿐이다. 내일부턴 학교에 가야겠다. 사실 겨울잠을 자는 시간 동안 읽으려고 챙긴 책을 다 읽어서 더 읽을 책도 없어 학교에 아니 갈 수 없다. -_-;;

내일 저녁엔 총회, 오후엔 영화라도 읽을까?

피곤+텀블러

사흘 간 겨울잠이라도 자야겠다. 캠프 후유증도 있고, 지난 며칠 간 잠을 제대로 못 잤더니, 피곤이 몸에서 뚝뚝 떨어지고 있다.

2006년 5월 1일부터 사용하던 텀블러가 깨졌다. 떨어뜨려서 깨진 건 아니고. 뜨거운 물을 담았다가 찬 물을 담는 식으로 사용했더니 내부에서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래도 사용하는덴 별 지장은 없었다. 다만 금이 가는 소리가 가끔 들릴 뿐. 근데 이틀 전 아침, 텀블러를 씻으려고 봤더니 금이간 안 쪽으로 물이 들어가선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상태더라. 아악. 안타까워.

얼추 2년 간 사용하면서 무척 유용했기 때문에 아쉬웠지만, 다른 한 편으론 잘 됐다 싶었다. 누군가가 선물로 준 거라 무척 고맙고도 유용하게 사용했지만, 스타벅스 텀블러라 사용하는데 꺼려지는 기분이 들기도 했으니까. 내가, 스타벅스 제품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거나 절대 안 간다는 그런 인간은 아니지만(물론 커피전문점이란 곳엘 잘 안 가긴 하지만) 스타벅스가 내키는 곳은 아니다. 그래도 텀블러가 휴대하기도 편하고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아무려나 어제부터 커피매장에 가서 텀블러를 파는지 찾고 있는데, 웬걸, 있을 줄 알았던 ㅇㄷㅇ엔 없다. ;; 몇 군데 더 알아보고, 정 없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