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가량 많이 망설였지만, 이젠 이별을 말할게.
고마웠고 미안했어.
하지만, 안녕.
매일 아침 너를 찾을지도 모르지만 한동안만 기억할게.
열흘 가량 많이 망설였지만, 이젠 이별을 말할게.
고마웠고 미안했어.
하지만, 안녕.
매일 아침 너를 찾을지도 모르지만 한동안만 기억할게.
MP3를 누군가 그냥 줘도 안 받고 안 듣는 음악 받는 시간이 아깝고 한순간이나마 나스타샤의 용량을 차지한다는 것 자체가 싫으니까
일단 받아서 한 번 듣곤 그냥 지우는 음악
받아서 몇 번 듣고 CD로 백업하곤 잊을 음악
여러 번을 반복해서 들으며 즐기는 음악
이런 청취를 통해 결국 앨범을 사는 음악
MP3 확인 없이 무조건 사는 음악 가끔 MP3를 받기도 하지만 앨범을 사는 시간까지의 공백을 채우기 위한 것(이때의 시간 공백은 국내에 들어오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일 뿐 행여 실망한다고 해서 앨범을 안 사는 건 아니다
앨범은 앨범대로 사고 음원은 음원대로 모으는 음악 유일하게 Muse가 이랬는데 예전에 외국 서버로 음악을 받을 땐, 인터넷으로 구할 수 있는 음원은 모두 모았다. 꼭 루인 때문은 아니겠지만 루인이 즐겨가는 레코드가게에서 루인 때문에 뮤즈의 [Hullabaloo] DVD를 수입했었고 경매를 통해 [Absolution] DVD반도 구했다. 뭐, 좋아하면 이런다.
대충 이런 식으로 루인의 관심 음악을 나누곤 했다. 하지만 이런 기준들이라고 해서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Cat Power에 열광하고 있지만(그래서 DVD까지 샀지만) MP3로 받아 들었던 몇 해 전만해도 들으면 좋긴 하지만 구매력까지 생기는 건 아닌 음악이었다. 한때 캣 파워가 음반매장의 진열대에 깔렸던 적이 있었는데 가게에 갈 때마다 사야지 하면서도 시큰둥하게 지나치곤 했다. Atmosphere도 마찬가지다. 몇 해 전 처음 들었을 때부터 너무 좋아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들었지만 이상하게도 앨범 구매로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그 당시엔 CD 구매를 중심으로 생활 패턴을 정했을 정도이니 살 만도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왜일까. 앳모스피어 앨범을 산 건 얼마 전.
며칠 전(며칠 이라고 하니 여러 날 전), 카카키오(최근 kakakio/카카키오로 검색해서 들어오는 분이 있으니 블로그 주소 링크해요^^;;)가 롤러코스터 새 앨범을 들어봤냐고 물어봐서, 우연찮게 받았는데 아직 안 들었다고 답했었다. 하지만 카카키오는 (블로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듯) 롤러코스터를 상당히 좋아하기에, 이런 불법스런 답이 유쾌할 리 없다. 롤러코스터를 알게 된 건, 아주 오래전, 지누의 첫 앨범이 나왔던 시절로 거슬러간다. 이승환을 좋아하면 토이를 좋아하고 토이를 좋아하면 김동률을 좋아하고… 뭐 이런 식의 카르텔이 있던 시절이기도 하지만, 이런 것과는 별도로 지누 앨범을 재밌게 들었기에 지누가 롤러코스터로 앨범을 냈다는 소식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앨범을 샀고 정말 좋아, 로 기억하는 앨범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 롤러코스터의 두 번째 앨범엔 루인이 한때 너무 좋아했던 곡이 여럿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앨범을 사지도 않았고 MP3를 받지도 않았었다. 세 번째 앨범부터는 어느 정도 인기도 얻었지만 그뿐. 매력적이지만 이상하게도 앨범을 구매할 유인이 생기질 않는다. 좋아하는, 사고 싶을 만큼 몸을 자극하는 음악의 선호가 바뀐 걸까? 하지만 당시 좋아하던 음악 중엔 지금 들어도 좋아서 온 몸이 떨리는 음악이 있는데, 무엇이 바뀐 걸까.
Oasis도 그렇다. 몇 해 전 가을, 오아시스를 미친 듯이 들은 적이 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덕분에 교통사고가 날 뻔도 했다. 택시기사 아저씨가 막 화를 내는 표정이었지만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루인은 멍한 표정으로 쳐다봤을 뿐이었다(죄송해요). 하지만 그 짧은 시간으로 끝. 오히려 덜 좋아했던 Blur 앨범은 몇 장 있다. 얼마 전 있었던 오아시스 공연을 계기로 참 오랜만에 예전에 듣던 음원을 다시 꺼내 들었고 또 며칠 열광하고 이참에 앨범을 살까, 했지만 역시나 며칠로 끝.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까.
Nina Nastasia는 앨범을 사기 전까진 이름도 몰랐지만 운명 같은 느낌으로 샀었다. 그날은 가을의 어느 토요일 낮이었다. 즐겨가는 음반가게에서 앨범을 구경하다 Nina Nastasia의 Touch & Go에서 나온 첫 번째 앨범인 [The Blackened Air]와 만났고, 루인은 앓는 소리를 냈다. 생활비가 간당간당한 상황이었지만 사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며 루인을 위로하고 루인이란 닉을 만드는 계기가 되고, 등등.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드는 걸까. 그러고 보면 뮤즈는 MP3로 처음 접했고 그때 구운 CD가 지금도 있다. 앨범을 산다는 건, 그만큼의 더 큰 애정이 있다는 걸 의미하는데, 그렇다면 결국은 앨범을 사서 듣는 음악과 그렇지 않은 음악의 미묘한 차이는 어디서 발생하는 걸까.
#뮤즈가 올 여름 섬머 소닉 페스티발에 나온다는 소식을 접했다. 뮤즈 홈피에서 읽고 섬머 소닉 페스티발 홈피에서 다시 확인했다. 올 여름, 알바비를 모아서 동남아 지역으로 갈까 했는데, 일본에나 갈까?
참, 혼자 살면서 아프면 서럽다고 하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_-;; 이성애혈연가족과 살 때도 아프다고 해서 딱히 누군가가 챙겨주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프면 직접 약국에 가서 약 사먹었기에, 혼자 산다고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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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를 사용하는데, 마일리지가 이제 영화 한 편만 보면 끝이다. 끄아아, 벌써 다 써가다니ㅠ_ㅠ 졸업식 날 빕스에 간 덕분이다. 딱 2,000점이 남은 건 아니지만 잔여 포인트를 사용할 곳도 마땅찮다. 작년까진 계속해서 남았는데 올해는 벌써 끝나다니. 마지막 포인트는 화요일에 [브로크백 마운틴] 조조에 사용할 계획. 이로써 2,500원으로 영화를 즐기는 건 당분간 안녕, 이다. 흑흑.
[메종 드 히미코]를 볼까 말까로 망설이고 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그다지 좋게 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잘 만든 영화지만 불편 지점도 있었다. 그래서 이 영화가 “동성애”와 관련 있단 얘길 듣고도 지금까지 망설이고 안 보고 있다. 참, [타임 투 리브]도 아직 극장에서 안 놀았구나. 개봉도 하기 전에 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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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캣 블로그에서 [브로크백 마운틴] 폐인을 자처하는 모습을 보며 왜 그런가, 했는데 알 것 같다.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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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음란서생] 홍보전단을 못 챙겨서 몰랐는데, 오늘 홍보전단에서 감독의 작가 필모그래피를 읽다가, 아하!, 했다. [로드무비]를 썼구나. 그랬구나, 하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러나 아직 못 즐겼다. DVD타이틀을 살까? 하지만 돈이… 흑. 만약 산다면 [청연]과 함께 살지도 모르겠다. 물론 언제 살지는 기약할 수 없지만. 헤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