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가지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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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을 해야할지, 할 말을 잃어버렸어.
얼만큼, 혹은 더 무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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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수업을 한 과목 청강을 시작했다. 박사수료한 사람도 있는 수업에 학부생이라니. 하지만 계속 들을 예정이다.

인문사회학 수업이라곤 들은 것이 거의 없는 루인이기에(여성학 수업 빼고!!) 따라가는데 있어 버거움이 없을리 없다. 주로 사회학과 사람들이 많기에 수업도 사회학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그러다 보니 더더욱 당혹스럽기도 하다. 은근히 걱정도 된다. 하지만, 현재의 루인을 믿기로 해. 달리 별 수가 있는 것도 아니거니와 루인의 사회학적 지식이 가장 빈약하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도 없다.

토론은 지식자랑이 아니라 자신의 위치를 얼마나 읽어내느냐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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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피곤하다. 이건 무언가 바쁜 일이 있다거나 힘든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새학기가 시작되었을 때 생기는 상투적인 일이다. 아마 살이 조금 빠질 것이고 잠이 잘 올 것이다. 그러다 적응이 되면 또 늦게까지 잠 못들 것이고 아침엔 잘도 일어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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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번 학기엔 책은 많이 읽지 않을 듯 하다. 그냥, 읽고 싶은 자료들, 소논문들 중심으로 읽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무언가를 정리하고 싶다. 욕심 부리지 말고, 천천히. 그냥 천천히.

참, 그러고 보니 한 과목 수강하는데 그 한 과목의 교제(한 권) 가격이 43,000원이란다. 3만원이 넘을 거란 예상은 있었지만 실제 가격을 확인하고선 어이가 가출해버렸다. 살까말까 고민 중이다. 지금껏 모든 교제를 사서 봤기 때문에 이번에도 살까하지만 좀 기다려 볼까 한다. 페미니즘 관련 서적이면 이렇게까지 갈등을 하지 않겠는데… 하지만 사고 싶은 매력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이 과목을 들으며 의외의 기쁨이라면 orientation에 대해 배운다는 것. 그렇잖아도 orientation을 어떻게 해석할까로 몸앓고 있던 중이라 강의계획서에서 orientation이 있음을 보고 기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또 어떻게 멋진 상상의 세계로 인도할 것인가. 아아~

하나포스 PC세이버

란 걸 며칠 전부터 사용하고 있다. 전화가 와선 한 달간 무료라고 설치하겠냐고 해서 일단은 그런다고 했지만 그다지 내키진 않았다. 이런 프로그램을 빙자하여 개인정보를 빼간다거나 할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확인을 하니 여러가지 기능이 있는 것이었다. 바이러스차단, 방화벽, 파일암복호화, 스팸차단 등등. (스팸메일이 없기 때문에 스팸차단 기능은 그다지 필요한 기능이 아니다.) 한 번 설치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기 보다는 방화벽 기능에 매력을 느껴 설치를 했다.

그런데 설치 후 나타난 현상은
[#M_ 이렇다. | 닫기.. |

개인 사이트에서 MP3를 다운받자 갑자기 침입이 증가했다. 왜일까?
_M#] 즉, 종종 뭔가가 침입을 하고 있음과 차단했음을 알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전에도 항상 누군가가 나스타샤를 침입했다는 의미일까. 흠…

아니면, 고객들이 이 제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게끔 하려는 하나포스의 음모? 그러니까 적절한 시간에 뭔가가 침입한 것 처럼 나타나도록 하는…-_-;;

암튼 뭔가 찝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