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로그인 중

블로그 소개에 따르면 나는 웹에 살고 있다. 사실 거의 항상 웹에 서식하고 있긴 하다. 그런데 나는 정말 웹에 사는 걸까..
며칠 전 오랜 만에 D를 만나 삼자회동을 했다. 그리고 얘기를 나누는데, 요즘 혹은 근래 웹에서 논쟁이었거나 유행인 내용을 난 거의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 요즘 뭐가 이슈인지도 모르고 있고, 어떤 드라마가 유행인지도 모르고 있고. 웹에 산다면서 웹에서 생산되고 있는 내용은 거의 모르고 있다니, 난 도대체 뭘 읽고 또 소비하고 있는 걸까… 물론 컨텐츠 소비를 위한 기기라는 태블릿을 소비가 아니라 생산을 위해 주로 사용하는 것만 봐도 뭐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뭐, 그냥 지내고 있노라면 이런 거 몰라도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사회를 이해하고 사회생활을 하는 촉이란 측면에선 꽤나 문제가 있는 건데.. 더구나 가끔씩은 트랜스젠더 이슈와 관련한 논쟁도 모르고 지나가니 내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걱정도 되고..
암튼 웹에 산다고 믿었는데 요즘 웹의 흐름과는 거의 무관하게, 혹은 동떨어져 살고 있으니.. 끄응.. 하긴 모든 논란은 논란이 끝난 다음에 접하는 게 내 삶이었으니.. 요즘이야 조금 달라졌지만.. 아힝..
아무려나 그래서 “웹에 주로 서식중”이란 표현은 수정해야겠다. “언제나 로그인 중”으로. 이건 사실이니까. 잘 때도 로그인 상태니까. 🙂

달콤한 낮잠

어젠 맛난 점심을 먹고 조금 노닥거린 다음 달콤한 낮잠을 잤다. 마치 하루가 끝난 밤, 깊은 잠에 빠져드는 것처럼 그런 잠에 들었다. 깨어나지 않을 것처럼, 아니 깨어나지 않을 것이란 인식조차 없이. 그렇게 깊은 잠에 빠져 들었고 몇 시간을 잤는지 알 수 없었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개운했고 또 잠이 더 아쉬웠다. 그간 피곤함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있었고 그럼에도 자는 시간이 포근하고 또 달콤했다. 이번 주말 내내 계속 잘 예정이다. 자고 또 자며 7월을 맞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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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다른 글을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공개하기 전에 아무래도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할 게 있어서 공개 일정이 밀렸다. 그 글은 월요일에 공개될 것이고 오늘은 이렇게 가볍게 주말 느낌으로.

피곤한 한 주

괜찮을 줄 알고 호기롭게 시작했는데.. 이번 주 내내 피곤에 쩔어 지내고 있다. 해가 있는 시간에도 거의 졸린 상태랄까.
시작은 지난 주말 부산에 가면서다. 토요일 이른 아침 기차를 타기 위해 새벽에 일어났는데 다음날 집에 일찍 와야 해서 역시나 새벽에 일어나 기차를 탔다. 일요일 오후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재밌는 일도 있었고. 그런데 일요일에 좀 많이 돌아다닌 것이 문제였을까? 월요일 오전부터 알바하는 곳에서 깜빡깜빡 졸기 시작했다. 그 피로가 풀리지 않아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좀 괜찮다 싶으면 또 졸고 또 졸고…
그나마 나 자신에게 준 휴식기간이라 다행이라면 다행. 할 일이 많은 시기에 이랬다면 난감할 뻔했다. 아.. 아닌가? 할 일이 많은 시기였다면 체력을 이렇게 운용하지도 않았겠지만.. 알바는 하지만 아무려나 휴가기간이라고 마구 논 것이 문제였구나.. 흐흐.
암튼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졸린다. 졸린 눈을 부비며 간신히 쓰고 있달까. 주말엔 늦잠 자고 저녁에 낮잠도 잘 예정이다. 그래서 계속 잘 계획이다…라지만 주말에도 낮에 계속 일정이 있네.. 홍홍홍.
아.. 지금도 졸린다. 아침부터 이 글을 읽는 분에겐 다시 주무시란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