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만나요

원래 ‘지금 필요한 페미니즘 이론’ 강좌를 소개하려고 했는데… 따로 받은 홍보 웹자보를 도저히 노트북 화면에선 읽을 수 없어서… ㅠㅠㅠ
여이연 강좌인데 페미니즘을 공부함에 있어 꼭 필요한, 하지만 어지간해선 배우기 힘든 내용입니다. 페미니즘과 인종, 국경, 국가, 그리고 퀴어의 교차성을 배울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고요. 페미니즘이 뜨거운 지금 많은 분이 수강하면 좋겠어요!
장애여서공감의 탈병리화 강좌를 듣고 나서 사람들과 “다음주에 봐요~”가 아니라 “일요일에 만나요~”라고 인사했다. 일요일이다. 퀴어문화축제 부스 및 퍼레이드 행사를 진행하는 날이 이번 일요일이다.
참여하실 수 있는 분은 일요일에 만나요~
퀴어락 부스에 많은 분이 참여하시면 참 좋겠습니다… 흑흑 많이 방문해주세요. ㅠㅠㅠ

잡담: 질투, 책, 시름…

며칠 전 퀴어영화제에서 상영한 영화 [52번의 화요일]의 큐톡에서 나도 모르게 이 영화에 “질투가 난다”고 말했다. 곧 내가 영화를 찍을 능력도 없는데 무슨 질투냐고 그 말을 수정했지만 사실 나는 질투가 난다. 더 정확하게는 영화, 연극, 책, 논문, 글 등 형식을 가리지 않고 끝내주게 좋은 작품을 만나면 나는 질투를 한다. 나도 저런 작품을 쓰고 싶다, 나는 저보다 더 뛰어난 작품을 쓰고 싶다… 물론 내 깜냥에 가당찮은 욕망이지만 그럼에도 나는 질투를 느낀다. [52번의 화요일]은 정말 질투가 나는 작품이다. 아마 몇 번 더 보지 않을까 싶다.
6월 말 즈음 여성혐오와 관련한 책이 나올 예정입니다. 일정에 있어 뭔가 많이 황당한(=편집자가 철야하는) 상황이지만 어쨌거나 나옵니다. 저는 트랜스혐오와 바이혐오로 글을 썼습니다. 하지만 허접하고 아쉬워요. ㅠㅠㅠ 개인적 의의라면 바이 이슈를 글에 녹여내려고 애쓴 첫 번째라는 것 정도? 하지만 많이 부족해요. ㅠㅠㅠ
전시회 준비로 시름은 깊어가고…

기획자를 닮은 전시회ㅠㅠㅠ

특강을 비롯한 강의를 할 때 제 강의엔 분명한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대학생 대상 특강일 땐 더욱 분명한 특징이다. 그것은 일군의 학생은 애당초 내 강의에 관심이 없고 일군의 학생은 제게 적대적 태도로 강의를 들어는 주고 일군의 학생은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듣습니다. 하지만 강의가 끝날 즈음이면 대다수가 졸거나 졸린 눈을 억지로 비벼 뜨고 있고 여전히 반짝거리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오는 일요일, 제16회 퀴어문화축제 부스행사에서 비온뒤무지개재단 부설 한국퀴어아카이브 퀴어락은 조각보와 함께 “한국 트랜스젠더 인권운동 20년”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합니다. 혼자 신나는 몸으로 전시회를 준비하고 배치할 내용 선정을 끝낸 지금 깨달았습니다. 아아, 진짜 재미없는 전시회겠구나… ㅠㅠㅠ 축제 와서 학술대회 듣는 수준이겠구나… 저의 강의가 그렇듯 저의 전시 기획 역시 이런 수준이구나… ㅠㅠㅠ
그래도 귀한 자료가 여럿 전시될 예정이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