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몇 개의 글을 쓰고도 비공개로 두고 있다. 어떤 글은 공개로 돌렸다가 비공개로 바꾸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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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하나의 글을 썼지만 그냥 비공개로 두고 민우회 강좌에 갔다 왔다. 재밌었고 즐거웠다. 어쩌면 후기를 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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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루인은 사이보그라고 몸앓는다. 그 가장 대표적인 징후는 이곳, [Run To 루인]과 루인을 뗄 레야 뗄 수 없음을 깨달을 때.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항상 이곳을 떠올린다. 특히나 상대방이 이곳을 알고 있는 경우면 더더욱. 가끔 대화 중 순간순간 말이 막히는데, 당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이미 이곳에 쓴 글일 때 그렇다.
했던 말 또 하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다 보니 상대방이 이미 이곳의 글을 읽었는데 또 말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 아무튼 이런 몸 상태에 들어설 때 마다 이곳과 루인은 연결되어 있고 이곳은 루인/몸의 연장, 확장이면서 동시에 이곳이 곧 루인이기도 하겠다는 몸앓이를 한다.
하긴, 일전에 “‘나’는 누구인가”란 질문을 다시 던지고 재구성하며 간과했던 내용 중 하나는, 사실 이 ‘나’라는 몸은 오직 ‘나’ 하나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러니까 무수한 생명체들(박테리아라던가 바이러스라던가 등등)의 유기적인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이런 ‘나’에 이젠, 인터넷이라는 공간의 어떤 특정 위치와도 함께 작동하고 있으니 ‘나’는 어디까지의 ‘나’인지로 또 한 번 재구성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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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루인”으로 검색하면 제일 첫 번째 나오는 것은 루인 블로그다. 으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