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났던 파스타!

일전에 E느님께서 맛난 파스타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버섯, 가지, 토마토를 넣고 만들었는데 정말 맛났지요!

가끔 이런 사진을 볼 때마다 요즘의 나는 잘 사는구나 싶다. 하루 종일 김밥 몇 줄로 때우던 나날이 있었는데. 김밥 말고는 다른 음식을 사먹기 힘들었기도 하고 그냥 김밥이 맛나기도 했고.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많지 않지만 안정된 급여를 받는 일을 하면서 이런 음식도 해먹을 수 있게 되었다. 뭔가 기분이 묘하다. 아니, 매우 복잡하다. 때론 내가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때론 내가 삶의 맥락을 놓치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음식 사진을 올릴 때마다 어쩐지 부끄러움이 함께 찾아온다. 이 감정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잡담

ㄱ.
쓰고 싶은 소재는 많은데 쓸 수 있는 소재가 없을 때마다 곤혹스럽다. 이걸 블로깅할 수 있다면 정말 길게 쓸텐데라고 고민하지만 어쩐지 그런 소재로 블로깅을 하기엔 저어하는 몸이 크다. 그래서 망설이다 보면 무엇을 블로깅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태에 빠진다. 지금 오늘의 고민을 기록하겠다는 것이 이곳을 만든 목적인데 그것을 쓸 수 없을 때 난감하다.
ㄴ.
블로깅하는 게 계속 부끄러운 나날이다. 내가 내 글을 배신하는 상황이니까.
ㄷ.
블로그를 폭파시키겠어! 뭐, 이런 고민은 아닌데 어쩐지 부담스럽다. 결국 내가 자처한 일이니 내가 해결해야겠지만… 여전히 망설이는 어리석은 나날이다.

비만 질병화, 짧은 단상-시작

비만은 정말 모든 혹은 많은 병의 직접적 혹은 강력한 원인인가? 그리하여 비만은 그 자체로 질병인가? 만약 비만을 질병의 원인으로 몰아가는 기획이 한 켠에 존재한다면?
다른 한편 몇 년 뒤엔 비만 인구가 인구의 몇 %를 차지할 것이란 예측이 많다. 멀지 않은 미래에 미국 인구의 50%가 비만일 것이란 예측처럼. 그렇다면 비만을 위기를 인식할 것이 아니라 인간의 몸무게, 체질량 지수의 기준 자체를 바꾸는 것이 맞지 않나? 인간의 몸 형태 자체가 변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의료가 측정하는 건강의 기준 자체가 바뀌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일부에서 비만을 질병으로 취급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많은 질병의 주요 원인으로 대하는 수준을 넘어서) 질병화가 아니라 의료 기준 자체를 바꾸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는 고민을 한다. 어차피 나라마다 비만의 기준도 다르잖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