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E느님께서 맛난 파스타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버섯, 가지, 토마토를 넣고 만들었는데 정말 맛났지요!
가끔 이런 사진을 볼 때마다 요즘의 나는 잘 사는구나 싶다. 하루 종일 김밥 몇 줄로 때우던 나날이 있었는데. 김밥 말고는 다른 음식을 사먹기 힘들었기도 하고 그냥 김밥이 맛나기도 했고.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많지 않지만 안정된 급여를 받는 일을 하면서 이런 음식도 해먹을 수 있게 되었다. 뭔가 기분이 묘하다. 아니, 매우 복잡하다. 때론 내가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때론 내가 삶의 맥락을 놓치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음식 사진을 올릴 때마다 어쩐지 부끄러움이 함께 찾아온다. 이 감정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