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정치학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지만, 어쩐지 광역 어그로를 끌고 싶은 마음에 다음 문장을 구성했다.
자신이 LGBTAIQ/퀴어거나 퀴어정치학을 고민하면서 채식을 하지 않는다면, 이성애규범적 사회에서 차별받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인정함과 같습니다.
이 문장은 나의 채식 정치학과 경합하는 지점이 있기에 이것은 내가 주장할 법한 드립은 아니다. 하지만 그냥 이런 드립을 치고 싶을 때가 있다. 어떤 측면에선 이 드립 중 옳은 구석도 있다고 고민하기 때문이다.
이런 나의 고민과 광역어그로를 끌겠다는 장난같은 마음과는 별개로 나의 이 드립은 어그로는커녕 그냥 관심 자체를 못 끌 것이다. 두 가지 이유. 특별할 것 없는 드립이니까. 무엇보다 이곳은 변방의 이름 없는 곳일 뿐만 아니라 (트위터 같은 SNS가 아니라) 블로그니까. 🙂
실패를 가정한 드립은 정말로 실패할 운명이란 점에서, 그리고 정말 실패할 것이기 때문에 성공한 드립이 되었다. 우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