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추 열흘 전 E가 다음의 링크를 보내줬다.
직접 보면 알겠지만 라면을 간편하게 볶음면으로 만드는 방법이었다. 경우에 따라선 야키소바로 만드는 방법이었고. 이 방법이 정말 마음에 든 나는 이 만화를 몇 번이나 본 다음 그 주 주말 라키소바를 만들었다. 만화에 나온 방법에서 계란은 당연히 빼고, 대신 수프를 넣을 때 청경채와 숙주를 같이 넣었다. 맛이 꽤나 괜찮았지만 아우래도 청경채와 숙주를 따로 볶은 다음 나중에 추가하는 방법이 좋을 듯했다. 무엇보다 숙주나물을 미리 볶지 않고 나중에 추가할 경우 숙주나물에서 수분이 다량 분출되어서 볶는 시간이 길어지고, 면이 불어버린다.
이것이 나물을 따로 볶아서 만든 라끼소바.
기름에 페페론치니를 몇 개 가루 내어서 고추기름을 만든 다음 편마늘, 청경채, 숙주를 볶아 준다. 그 다음 끓는 물에 라면을 풀고 수프를 풀면서 볶은 야채를 같이 넣어서 잘 버무리면 끝.
당연히 맛있다.
이것은 설명절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만든 라키소바.
기름에 고춧가루와 (편마늘이 없어서)다진마늘을 볶다가 청경채와 (숙주나물이 없어서)팽이버섯을 볶았다. 그 다음 끓는 물에 라면을 풀고 수프를 넣은 다음 볶은 야채를 같이 잘 버무린 것.
역시 숙주나물이 아삭함이 더 맛있고, 다진마늘을 좀 줄이고 편마늘을 충분히 넣는 게 더 좋을 듯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맛나다.
사진을 찍지 않은 버전도 몇 있는데 요즘 이렇게 해서 맛나고 건강하게 한끼 식사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맛있다.
+좀 더 다양한 라키소바 혹은 야키소바를 위해 비건용 중화소스와 내가 먹을 수 있는 우스터소스를 구해볼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야키우동을 해먹어도 괜찮고 쌀국수로 해먹어도 괜찮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