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락 단상: 등록 작업과 수집 작업

올해 퀴어락 목표 중 하나는 등록대기 자료를 줄이는 것이다. 등록 대기 상태로 있는 자료를 최대한 줄여서 방문자가 더 많은 기록물을 열람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등록 대기 자료 중 트랜스젠더의 호적 상 성별정정 관련 법제화 운동을 하며 생산한 자료가 10건 남짓이 등록 대기로 있어서  등록하고 있었다. 10건이 전부일 수 없고, 회의록이 중간 것부터 있었으니 다른 자료가 더 있는 건 자명한 일이다. 나머지 관련 자료를 추가로 수집하기로 결정했다. 뭐, 이거야 상근자인 내가 결정하면 그만인데. 그리고 수집 작업을 하는데 얼추 일주일이 걸렸다. 10건은 대충 어림짐작으로믄 250여 건으로 바뀌었다. 그 중 1차로 등록 가능한 자료를 추리니 대충 200여 건이었다. 물론 다시 한 번 검토하면 이보다는 더 많이 줄어들 것이다. 줄어들 수밖에 없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너무 개인 기록이라 등록 여부를 논의해야 하는 것이 첫 번째다. 개인 기록도 등록하지만 이건 기증 받은 게 아니라 수집한 거라 운영위원회 차원에서 논의를 해야 한다. 두번째론 논의 과정에 있는 기록물을 거르는 작업이다. 법제화 운동이라 법안 관련해선 초안부터 변화 과정을 모두 등록하겠지만, 기타 활동은 좀 다르다. 보도자료나 토론회 자료집 같은 경우 굳이 초안-수정한-최종안을 모두 등록할 필요는 없다. 그러다보니 다시 한 번 검토하면 등록할 수 있는 기록물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예상으론 100여 건이지만 더 줄어들 수도 있고.
등록 대기를 줄이려고 작업하다가 등록 자료가 대거 늘어나는 상황은 앞으로도 자주 있을 것이다. 등록 대기를 줄이려다가 등록 대기가 늘어나는 사태만 발생하지 않으면 다행일까나…

조각보에서 [트랜스-포밍] 캠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트랜스젠더 삶의 조각보 만들기에서 캠프를 연다고 합니다.
많은 참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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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트랜스젠더 삶의 조각보만들기 기획단원 한희입니다.
 
조각보 2015년 첫 행사인 1박2일 캠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기존의 행사들과는 또 색다른 분위기에서 함께 많은 이야기를 하고 서로 어율려 노는 즐거운 자리가 될것입니다
또한 조각보의 새출발을 맞이하는 결성식도 진행되니 많은 분들의 축하-응원 부탁드립니다.
 
신청은 2.1(일) 14:00부터 여기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을 통해 진행되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2015, 트랜스젠더 삶의 조각들을 이어버리는 캠프!!!
<트랜스-포밍>(2/28~3/1)
1. <트랜스-포밍>캠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한 해를 다시 시작하는 겨울의 끝자락에서 지금껏 조각보를 함께 엮어온 인연들과, 또 앞으로 만날 인연의 조각들을 생각합니다.
너와 나의 삶이 서로 엮일 때 우리 삶은 변하고, 새로운 의미와 힘이 생기겠지요.
함께 이야기하고 놀아요. 좋을 거예요. 진짜.
2. 어떤 내용으로 진행될까요?
-첫째날
얼굴 익히기 : 어디 사는 누구세요?
몸풀기 게임 : 너와 나의 연결고리
감정 수다방 : 이모션-포밍
and 뒷풀이 : 주지육림+불장난+영화+수다
-둘째날
결성식
*조각보가 새출발을 준비하고 있어요. 여러분의 말과 마음을 보태서 함께 축하하고 응원해주세요.
3.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일시 : 2월28일(토)~3월1일(일) 1박2일
-장소 : 경기도 가평 소재 펜션. (28일 오전 서울에서 전세버스로 함께 이동합니다.
-참가대상 : tg언니 오빠 형 누나들을 비롯하야 트랜스젠더 인권을 지지하는 모든 사람!
-신청방법 : 2월 1일 2pm~2월 14일 2pm에
transgender.or.kr 공지사항 게시판
-참가비 : 단돈 일만원
-모집 인원 : 20명
*왠지 고민되거나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조각보 기획단 메일 jogakbo1315@naver.com
으로 연락주세요!

퀴어락 단상: 기증, 규모

블로그에 퀴어락 관련 글을 계속 올리면 읽는 분은 지겹겠지만… 어쩔 수 없어요. 알바를 할 때도 관련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지만 거의 안 했습니다. 알바를 하는 곳 자체를 비밀로 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도 않고 이래저래 고민도 많아서 자주 블로깅을 합니다. 그냥 블로깅 소재가 마구마구 생겨요. 넘치지요.
일단 퀴어락 기증 관련해선 http://queerarchive.org/bbs/161880 를 꼭 읽어주세요.
기증하실 때 공개 수위를 조절할 수 있으니(완전공개, 방문자공개, 제한공개, 비공개) 회의록, 속기록 등 소중한 자료를 많이 많이 기증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따로 있기보다, 모아서, 묶어서 퀴어 역사를 만들어나가요. 퀴어 아카이브의 핵심은 운영 기관이 만드는 곳이 아니라 퀴어 연구를 하고, 퀴어 운동을 하는 사람 모두가 함께 만드는 곳이란 점입니다.
그리고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 본 구절
“영국은 기록물관리국에 서가 총길이 346,000Km의 중간기록물보존소를 마련했다. … 프랑스는 … 파리에서 60Km 떨어진 퐁텐블로 근교에 서고 총길이 800,000Km의 현대기록물센터를 확정했다.” (김정하)
하악하악. 퀴어아카이브의 규모가 이 정도로 커지면 좋겠다. 다른 말로 한국에서 이 정도 규모의 건물에 퀴어 관련 기록물만 보관할 수 있을 정도로, 퀴어 관련 자료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 퀴어락 기준으로 지금은 등록대기 자료까지 모두 포함해도(당연히 현수막은 접은 상태로) 총 서가 길이가 30m가 안 된다. 뭐, 괜찮아. 앞으로 계속해서 수집하고 글을 쓰면 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