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기 퀴어 뉴스브리핑]#009

Glamorous의 주인공 미스 베니(Miss Benny)가 트랜스젠더퀴어로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넷플릭스에 공개되었습니다. 베니는 자신의 젠더 범주를 두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베니를 염두에 둔 Glamorous라는 프로그램이 개발 중이라는 연락을 받았으며, 이 프로그램은 젠더에 수응하지 않는 퀴어 라틴계 성인 코미디입니다. 직접 읽어보시면 좋을 글입니다.
미국 캔자스주의 법무장관이 트랜스젠더퀴어의 출생 증명서의 변경을 금지하는 요청을 햇습니다. 캔자스 법무장관 크리스 코바흐Kris Kobach는 연방판사에게 7월부터 시해오딜 반-트랜스 법을 위한 조치 중 하나로 출생 증명서 변경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캔자스주의 퀴어 활동가, 지지자 그리고 인권 활동가는 이런 움직임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미국 사라 맥브라이드(Sarah McBride) 델라웨어주 상원의뭔은 주 전체 의원으로 선출되는 의회에 출마를 발표했습니다. 이것은 맥브라이드가 하원에서 근무하는 최초의 공개 트랜스젠더퀴어가 될 수 있는 역사적인 시도입니다. 맥브라이드는 캐시 제닝스(Kathy Jennings) 주 법무장관, 델라웨어주 선출직 공무원 및 지도자를 포함한 주요 인물의 지지를 확보하였습니다. 맥브라이드는 아바마 행정부에서 인턴으로 일했으며, 2016년에는 주요 정당의 전당대회에서 연설한 최초의 트랜스젠더퀴어이며, 인권 캠페인의 전국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맥브라이드는 2020년 총선거에서 70& 이상의 득표율로 주 상원의원에 당선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맥브라이드의 이번 발표는 공화당이 주도하는 반-트랜스 법안이 계속해서 제출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입니다.
미국 테네시주의 판사는 트랜스젠더퀴어가 출생 증명성의 변경을 요청하는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소송을 제기한 트랜스젠더퀴어 집단은 법이 트랜스젠더퀴어를 위헌으로 차별하도록 한다며, 이것을 문제삼고자 했습니다. 트랜스젠더퀴어 원고들은 출생증명서의 섹스가 ‘개인의 젠더 정체성으로 정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판사는 “출생 당시의 외부 생식기”를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와이오밍대학의 Kappa Kappa Gamma 지부는 생물학적 남성이 여성 공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정에 대해 전현직 여학생 클럽의 회원들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이 소송을 기각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해 3월 트랜스여성 아르테미스 랭포드(Artemis Langford)를 여학생 클럽에 포함시킨 것에 대해, 익명의 회원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 소장에서 트랜스젠더퀴어는 관음증적으로 여성을 엿본다는 식으로 비난하는 내용을 적었습니다. 하지만 이 클럽은 그 소송이 매우 경솔한 것이며, 트랜스여성의 가입을 허용하는 것을 변호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 주지사 Kathy Hochul은 트랜스젠더퀴어 청소년을 위한 ‘안전한 피난처’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이 법안은 부모가 사춘기 차단제 및 호르몬 투여를 포함하여, 트랜스젠더퀴어에게 필요한 의료적 조치를 제공하는 경우, 아동 청소년의 의료적 조치를 중지시킬 수 있는 다른 주의 법 집행을 뉴욕에서는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아동 청소년의 사춘기 차단제 등의 허용을 아동 학대로 간주하는 행위를 금지합니다.
이제는 새로울 것 없는 정보 같지만, Dr. Morten Frisch는 덴마크에서 40년(1980-2021)에 걸친 건강 데이터를 활용해서, 트랜스젠더퀴어의 자살 위험이 훨씬 더 높다는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이전에도 이와 같은 연구는 나왔지만, 이 연구는 국가의 자살 데이터를 분석한 세계 최초의 연구라고 합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모든 집단의 자살률은 시간이 지날 수록 감소했지만, 트랜스젠더퀴어의 자살 시도율은 7.7배, 자살율은 3.5배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덴마크의 트랜스젠더퀴어는 다른 범주의 사람보다 어린 나이에 자살이나 여타 다른 이유로 사망했습니다. 미국의학협회저널(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서 발표된 이 연구 결과는, 공화당의 반-트랜스 법안이 확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Psychiarty Advisor에서 낸 기사로 기사 제목은 “의료 망명자Medical Exiles”입니다. 트랜스젠더퀴어의 의료 접근을 제한하고 금지하는 법 제정에 따라 이사하거나 거주지를 바꿔야 하는 이들에 대한 기사입니다.  반-트랜스 법안이 확산되면서, 2022년 말 KFF와 워싱턴포스트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www.kff.org/report) 미국 성인 트랜스젠더퀴어의 1/4 이상이 다른 동네나 주로 이사했다고 합니다.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데니스Dennis는 플로리다의 반-트랜스 법으로 인해 올 들어 더이상 호르몬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결국 가족과 함께 메릴랜드로 이사하기로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상황이라면 데니스는 고펀드미를 통해 5,600달러 이상을 모금했다는 점입니다. 텍사스에 거주하는 틸리슨 가족은 딸의 안전과 삶을 위해 워싱턴주로 이주한다고 합니다. 거주지를 옮기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웬돌린 슈워츠는 미주리주립대학교에서 학위를 받았고 그곳에서 계속 머물며 대학원에 진학하고자 했지만, 주의 반-트랜스 법으로 인해, 결국 주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이것은 삶의 거점, 학교 생활, 직장 등 모든 생활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도 사회정의부(Social Justice Department)는 주states의 모든 트랜스젠더퀴어 고용에 따른 비용을 보장해준다고 밝혔습니다. 트랜스젠더퀴어 커뮤니티의 지식 부분 고양을 보장하기 위한 특별한 프로젝트로, 사회적 차별과 배제로 인한 괴롭힘이 만연한 상황에서 안정적 수입을 보장하는 직업 제공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험의 위험성에 대하여: 수능 논란이 만드는 규범성

한국의 정치적 감각에서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말은 상당히 무서운 말 중 하나다. 비록 이 말에 조롱의 의미를 담아서 사용할 때가 더 많다고 해도, 그 말에는 위험과 두려움을 내재한다. 그 이유는 실제 능력이 없거나 잘못된 판단을 할 때에도, 대통령이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말을 통해 필요한 모든 토론과 논의, 복잡한 쟁점에 대한 더 많은 연구의 필요성을 불필요한 것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이런 식의 경험 본질론은 한국의 오래된 속담 ‘백문이 불여일견’처럼 시각에 기반해서 경험하면 곧 알 수 있다는 심각한 오만과 오해를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경험은 곧 알 수 있는 사건이 아니라 해석과 재해석이라는 정치적 투쟁의 장이 된다.
이것은 페미니스트 이론가이자 역사학자들이 오랜 세월 논쟁했던 주제이기도 하다. 경험하면 곧 알 수 있다는 말은 중요한 쟁점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첫째, 가부장제 사회에서 특권적 권력을 누리는 이들에게 억압받는 이들의 폭력 피해와 같은 일은 인지 불가능한 사건으로 취급되었다. 그렇기에 가부장제의 폭력적 작동 양상은 경험한 적 없는 일, 그리하여 이 세상에 존재한 적 없는 사건으로 취급되었고, 이는 억압과 피해를 계속해서 투쟁하며 입증해야 하는 사건으로 만들었다. 이럴 때, 경험은 자연스러운 것, 자명하게 모두가 알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어떤 위치, 어떤 방식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지가 경험 인지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 다시 확인된다.
둘째, 경험한 피해나 억압이 그 자체로 자명하게 알 수 있는 사건인가를 질문한다면 그 대답은, 그렇지 않다. 많은 페미니스트가 여성학 강의나 강좌를 처음 듣고 나면, 그동안 자신이 겪은 그 많은 사건이 성폭력이나 성차별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분노한다. 퀴어와 관련한 인터뷰 문헌을 보고 있노라면 한국에서는 억압과 피해가 당연한 것으로 인지했다가, 유학이나 어학연수 등을 이유로 외국 생활을 하면서 억압과 피해가 당연하지 않은 것으로 다시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는 서사를 읽을 수 있다. 이것은 억압과 피해의 경험 역시 자명하기보다 해석과 지식의 영역이라는 점을 말해준다. 페미니즘 정치가 경험을 자명한 것으로, 경험했으면 알 수 있는 것으로 논했던 적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더 많은 경우 페미니즘은 경험을 자명한 사건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대신 기존의 경험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정치적 장을 마련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언어를 모색하는 작업을 한다. 이것은 경험 자체의 가치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경험의 의미, 경험을 인지하는 방식을 본질화하지 않는 것이며 경험을 적극적으로 해석하며 새로운 언어를 모색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셋째, 경험이 본질화되면 유사한 범주의 속한 사람은 같은 사건에 대해 동일한 해석을 한다고 가정된다. 이것은 성희롱 피해와 같은 폭력의 피해에 모든 여성은 동일한 수치심을 느껴야 한다는 뜻이며, 한 공동체에 대한 감각은 구성원 모두가 동일한 방식으로 느낄 것이며, 모든 퀴어는 동일한 정체성이면 그 경험과 생애사도 동일할 것이라고 가정한다. 이미 익숙하겠지만, 이것은 불가능하다. 비규범적 질서를 규제하고 통제, 관리하기 위한 지배 규범적 상상력이다. 폭력이나 차별에 대한 감각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그 차별과 폭력을 덜 심각한 것으로 수용한다고 해서, 폭력이나 차별이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사실 이 논의에는 심각한 오류가 있다. 경험이 본질화되면 이성애규범성을 뒤트는 퀴어의 등장은 불가능하고 가부장제 질서를 문제 삼는 페미니스트의 등장도 불가능하다. 그러니 경험 본질론에서 이들의 등장은 그 자체로 우발적인 오류다. 교육 제도에서, 가족 제도에서 누구도 퀴어한 실천을 가르치지 않는데 어떻게 퀴어로 고민하고, 페미니스트로 고민할 수 있겠는가? 반-퀴어 혐오 세력이 퀴어를 오류로 주장하는 이유도 인간의 경험을 동질화, 본질화하는 경향과 연관된다. 경험은 본질적이기보다 엄청나게 많은 편차와 우발성이 중첩되고 여기서 해석과 새로운 인식론이 다시 겹쳐지면서 변주와 변형이 발생하며 그렇기에 언제나 해석과 재해석의 장에 위치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연구 방법 중 인터뷰 연구를 진행하는 이유도 일정 부분 이 고민에 위치한다. 경험에 대한 해석은 동일하지 않고 그렇기에 세상을 이해할 새로운 언어는 갱신되어야 하기 때문에 매번 새로운 인터뷰 질문이 필요한 것이다.
경험에 대한 이런 (매우 축약된) 논의는 경험을 말할 때 언제나 가장 첨예한 논쟁의 장에 참여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더 정확하게, 당사자주의를 알게 모르게 지지하는 발언이나 행동은 언제나 경험을 본질화하는 위험을 내재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모두가 유사한 경험을 할 것이라는 가정은 내부 구성원을 동질화하고, 동질화나는 내적 다양성을 논의할 수 없게 만들고, 이것은 규범성을 생산하는 위험한 촉매가 된다. 그렇기에 한 공간에, 친밀한 공동체에 있는 이들이 경험을 공유할 것이라는 믿음은, 때때로 안전함과 편안함을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해도, 가장 폭력적인 장이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나는 누군가가 자신은 그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질문을 하는 순간이 매우 고맙고, 또 반성한다. 그 질문은 나 역시 익숙한 그리하여 동질적인 폭력적 공간을 만들고 있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중요한 대화 요청이기 때문이다.
경험과 관련한 여기까지의 논의는 사실 여기저기서 여러 번 쓴 적이 있는 기분이고, 변주되지만 대체로 유사한 측면도 있다. 그럼에도 경험과 관련한 논의를 반복하는 이유는, 경험을 본질화하며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말을 너무도 많은 곳에서, 너무도 빈번하게 마주하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이 글을 수능과 관련한 최근 논의와 연결할 것인가를 둘러싸고 고민이 많았다. 너무도 많은 사람이 이와 관련해서 발언을 하는데, 나까지 여기에 말을 보태야 할 것인가. 그럼에도 이 주제에 말을 보태기로 한 이유는 경험과 관련한 질문 없음이 모든 논의를 망치고, 단순히 논의를 망치는 문제를 넘어 그 논의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이들을 가장 빨리 배제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회에서 모든 성인은 아동 청소년 시기를 겪었다고 가정한다. 그리고 그 시기를 겪었기에 그 시기와 관련해서 성인이라면 누구라도 발언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여기에 교육 문제가 겹치고, 수능이나 대학 입시와 관련한 주제가 겹치는 그 논쟁은 더욱 뜨겁고 복잡하고 지저분해진다. 많은 성인이 대학 입시 공부를 했고, 방송에 출연하는 상당수의 패널이 대학에 입학했거나, 졸업한 이들이기에 입시와 관련해서는 더욱더 가볍게 말을 얻는다. 하지만 그래서 또 안다. 요즘의 십대는 어떤 모습인지 성인은 잘 모른다는 사실을. 그래서 또 안다. 그래도 십대 시절을 경험했으니 그 시절과 관련해서 말을 보탤 수 있다. 요즘 십대가 어떤 지는 잘 모르지만, 그럼에도 십대 시절을 겪었으니 그 시기와 관련해서 말을 보탤 수 있다는 믿음. 마찬가지로 요즘 입시 제도가 어떤지는 전혀 모르지만, 그래도 교육 과정을 거쳐서 입시를 경험했기에 입시와 관련해서는 말을 보탤 수 있다는 믿음. 이 모든 믿음은 “내가 해봐서 아는데” 수준은 아니라고 해도 겪었으니 알 수 있다는 오만함 혹은 위험성을 내재한다.
 
오만함 혹은 위험성은 단순히 경험했으니 알고, 경험했으니 그 주제에 대해 떠들 수 있다는 믿음에 제한되지 않는다. 이런 식의 논의 전개는 아동 청소년의 삶을 입시와 연결짓고, 이 연결은 입시를 준비하고 정규 학교 과정에 참여하는 청소년을 보편으로 삼는다. 더 정확하게, 이 논의에서 학교밖 청소년이나 대학 진학을 고려하지 않는 청소년은 아예 청소년의 범주에 포함시키지 않으며, 이와 관련한 논의 자체를 불필요한 것으로 만든다. 한국 사회에서 입시 중심의 학교 제도가 청소년의 삶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떠올린다면, 킬러문항으로 촉발된 모든 논쟁은 단순히 수능의 문제가 어려우냐, 쉬우냐의 문제, 모든 학생을 등급제로 나눠서 위계를 만드는 문제 뿐만 아니라 누가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느냐의 문제, 모든 청소년은 학교에서 입시를 준비하는 존재인가라는 문제를 반드시 같이 질문토록 한다. 이것이 누락되는 현재의 많은 논의나 발언은 한편으로 의제에 집중하는 발언이 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누락과 배제를 아예 사유하지 않는 문제의식이 된다.
이런 질문을 경험 논의와 연결지으면, “내가 해봐서 아는데”는 단순히 반지성주의나 오만함에 그치지 않는다. 그보다 경험 자체가 배제와 추방, 누락의 실천 속에서 구축되는 상상력일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경험은 내 삶의 일부일 수 있지만 그것이 정치적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논쟁되지 않으면, 배제의 본질주의, 추방의 규범 생성을 전제한다. 이것의 가장 익숙한 판본은 트랜스젠더퀴어를 배제하며 여성을 생물학적 본질주의로 만들고자 했던 일군의 주장이다. 그러니 경험은 어려운 문제라는 점을, 경험을 말할 때 그 경험이 전제하는 규범이 무엇인지를 기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진부하지만, 익숙하지만, 꼭 기억할 필요가 있는 쟁점이라고 믿는다. (50H50 칼럼🍯)

[부정기 퀴어 뉴스브리핑]#008

미국 CBS가 반-트랜스 법안에 따른 트랜스젠더퀴어 아동 청소년의 삶을 조명했습니다. 9살 트랜스여성 아바Ava의 경험을 설명한 뒤, 예일대학교 소아과 교수인 Meredith McNamara 박사는 요즘은 청소년의 약 10% 정도가 다양한 젠더 범주를 구분하고 있으며, 그들은 태어날 때 지정된 젠더로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맥나마라 박사는 18세 이전의 나이에 의료적 조치를 진행하는 것에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그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트랜스젠더퀴어가 심각한 고통에 처하도록 하는 것이며, 고통은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CBS뉴스는 하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 의료적 조치를 지연할 경우, 발생하는 고통과 심리적 신체적 문제와 관련한 트랜스젠더퀴어와 그 부모의 인터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트랜스젠더퀴어 친화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은 응급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의학 뉴스입니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내분비학회연례회의 ENDO 2023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응급실에 가는 트랜스젠더퀴어는 비트랜스보다 더 아픈 경향이 있으며, 응급실 이용 후 입원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합니다. 미시간주 앤아버 소재 미시간대학교의 Daphna Stroumsa, MD가 발표한 내용인데요, 트랜스젠더퀴어는 의료 종사자가 행할 지도 모를 차별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심각하게 아플 때까지 병원을 찾지 않습니다. 간단한 질병부터 만성질환까지 다양한 질병이 제때 치료되지 않기에 응급실 이용이 증가한다는 것이죠. 2006년부터 2018년까지의 응급실 이용과 관련한 데이터를 분석한 이 자료는, 2006년에 0.001%가 확인된 트랜스젠더퀴어였다면, 2018년에는 0.016%가 확인된 트랜스젠더퀴어였으며, 상황의 심각성은 비트랜스에 비해 3배 정도 높았습니다.
미국의 연방판사는 젠더경합으로 진단을 받은 트랜스젠더퀴어 청소년의 의료적 조치를 금지하는 인디애나주 법안에 대해 예비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 명령이 없었다면 7월 1일 시행되었을 것입니다. 이 결정은 국가가 사춘기 차단제나 호르몬 투여 등 트랜스젠더퀴어의 의료적 조치를 금지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하지만 미국 지방법원 판사인 James Patrick Hanlon은 금지하는 법을 지지했습니다. 반-트랜스 법안을 금지하는 연방법원 판사의 명령은 인디애나에 거주하는 모든 트랜스젠더퀴어 아동 청소년에게도 적용됩니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예비 후보 중 한 명인 크리스 크리스티Chris Christie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랜스젠더퀴어 아동 청소년의 건강 관리에 있어,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랑스24라는 매체에서 파키스탄 트랜스젠더퀴어의 상황을 다룬 기사입니다. 지난 5년 간 트랜스젠더퀴어는 피키스탄이 제3의 성을 인정하는 법(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인 법으로 평가되었던 그 법)으로 인해 삶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법이 개정되었습니다. 무슬림 국가인 파키스탄은 동성애를 범죄로 간주하지만, 2018년 5월 트랜스젠더퀴어의 권리 보호를 위한 법을 통과시켰고, 이 법을 통해 모든 트랜스젠더퀴어는 동료 시민과 동등한 법적 기반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IQNB에서도 소개드렸듯] 2023.05.19.에 연방 샤리아트 법원에 의해 이 법이 개정되었습니다. 파키스탄은 지난 해 파키스탄 영화 최초로 오스카 후보에 오른 “조이랜드Joyland”로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트랜스젠더퀴어 무용수와 사람에 빠진 유부남의 이야기를 다루는데요, 강경파 이슬람 정당의 압력으로 정부의 검열을 받았지만 결국 작년 11월 16일 개봉이 승인되었습니다. 하지만 파키스탄의 영화관 중 이 영화를 상영하기로 선택한 곳은 거의 없었습니다. [문자 기사는 여기까지라… ;ㅅ; 영상 기사라 영상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포브스는 직장에서 트랜스젠더퀴어를 포용하기 위한 전략을 다룬 기사를 냈습니다. 2022년 기업 평등 지수(Corporate Equality Index)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97%가 트랜스젠더퀴어 노동자를 보호하고 있으며, 이는 2002년 5%에 비하면 증가한 것입니다. 또한 트랜스젠더퀴어를 포함한 건강 보험을 제공하는 고용주는 2009년에 비해 22배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반-트랜스 법안은 기업의 퀴어 구성원의 스트레스를 증대시키고 있으며, 실제 트랜스젠더퀴어 청소년의 절반 정도가 지난 1년 동안 자살을 심각하게 고려했다고 합니다. 민간 기업의 고용주가 주에서 제정한 법을 뒤집을 수는 없겠지만 트랜스젠더퀴어 등 퀴어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적극 취함으로써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일단 기업은 퀴어 청소년을 위한 세계 최대의 자살 예방 및 위기 개입 조직인 The Trevor Project와 협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트랜스젠더퀴어의 공간 이용에 대한 포용적 정책을 채택하고, 인칭대명사나 다양한 퀴어 정체성과 관련한 교육과 인식을 개선할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성 교육을 개발하고,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호주의 호주 스포츠 위원회(Australian Sports Commission, ASC)는 스포츠에서 트랜스젠더퀴어를 포함시키기 위한 지침을 발표하면서, 스포츠 관리 기관이 포용 정신을 고취하고 호주의 법을 준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현재 세계육상연맹, 세계수영연맹, 세계럭비연맹 등은 트랜스여성의 여성 스포츠 경기 참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규정은 IOC(국제 올림픽 위원회)의 지침을 위반하는 것인데요. 호주 스포츠 위원회가 새롭게 발표한 지침은 세계연맹의 방침과 충돌하지만, 세계연맹의 지침을 따르면 호주의 법을 위반하게 됩니다. 호주 스포츠 위원회에서 발표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성 부문에서 공정하고 의미 있는 경쟁 유지
-가능한 경우 선수가 선호하는 카테고리에 포함될 수 있는 기회 제공
-성평등을 위한 의미 있는 행동을 고성능(high performance) 스포츠의 여성 부문에서 트랜스여성이 경쟁하려면 다음을 권장합니다.
-선수는 국가 대표팀 선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가 관리 기구와 국제 관리 기구 간의 차이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스포츠는 ‘합리적이고 정당한 근거’로 선수를 제외시킬 수 있습니다
-객관적인 측정, 호르몬 억제 및 문제 제기를 위한 명확한 방법을 포함하도록 정의된 적격성 및 공정성 요소(트랜스젠더 선수 및 포함 또는 배제의 영향을 받는 다른 선수 모두)
그리고 이런 조건으로 인해 배제된 선수는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뭔가 애매하네요…]
네이처가 트랜스젠더퀴어 과학자의 이야기를 기사화했습니다. 트랜스여성 지구화학자인 리사Lisa 교수는 2002년 대학에서 커밍아웃을 고민했고 동료에게 이를 알렸습니다. 그러자 학과장은 모든 학생 및 교수, 직원 등이 있는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밝히길 제안했습니다. 당시 언론은 트랜스젠더퀴어를 공공연히 조롱했고, 많은 트랜스 연구자가 박사 학위가 있음에도 교수로 취직하지 못하거나, 트랜스젠더퀴어라는 이유로 교수 임용이 취소되었습니다. 리사는 당황했지만 결국 학과장의 제안대로 했고, 모든 사람이 이를 아는 것은 리사의 생활에 중요했습니다. 현재 60세인 리사는 현재 매사추세츠의 한 대학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남극 지의류 연구로 유명한 영국의 식물학자 엘케 맥켄지는 60세 나이인 1971년 트랜스젠더퀴어로 커밍아웃했습니다. 선구적인 컴퓨터 엔지니어 린 콘웨이는 성전환 뒤 1968년 IBM에서 해고되었습니다(2020년 IBM은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 한국에서 자서전이 번역된 벤 바레스의 경우도 있습니다. 영국 뉴캐슬대학교의 우주학 박사 과정생인 베스 굴드Beth Gould는 세 명의 논바이너리 과학자로 구성된 연구 그룹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네이처는 트랜스젠더퀴어를 범죄로 규정한 국가의 과학자 이야기는 의도적으로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랜스젠더퀴어로 살아가는 다른 국가의 과학자가 범죄로 규정하는 국가에서 열리는 중요 학술대회나 행사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점은, 한 국가의 위협이 지식 교류와 정보 공유, 새로운 배움의 기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영향을 끼칩니다. 법적 안정이 보장되었다고 해도, 브라질은 트랜스젠더퀴어 살해가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특히 비백인이라면 이런 차별과 억압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이 기사는 과학 커뮤니티 내부, 사회적 조건, 법의 변화 등을 같이 다루고 있어서 시간 날 때 한 번 읽어보셔요.]
당노병이  있는 트랜스젠더퀴어 관련 기사입니다. 기사 속 주인공인 클레어 힝클Claire Hinkle는 1형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10년을 사귄 아내에게(아내도 같은 당뇨병 환자입니다) 트랜스젠더퀴어로 커밍아웃을 햇습니다. 그들은 Camp Sweeney라는 당뇨병 캠프에서 만났습니다. 둘은 13년을 함께 했고 두 딸이 있기에 커밍아웃은 두려운 일이었지만 가족과 아내는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호르몬 투여를 시작하며 당뇨병은 롤러코스트를 타듯 변했고, 인슐린 수치는 HRT를 시작한 첫 8개월 동안 거의 2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트랜스여성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평생 호르몬을 투여해야 하고, 또한 당뇨병도 관리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의료 전문가와 적극 상담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조력을 받았다고 합니다. 가족의 지원이 없거나 주변에서 만나기 어렵다면 Ingersoll Gender Center와 같은 온라인 지원팀도 있다고 합니다. 관련 고민을 하시는 분은 이 기사를 참고해보시고, 살림의원이나 무지개의원 같은 곳에서 상담하면 좋을 듯합니다.
영국 총리 리시 수낙이 트랜스젠더퀴어를 조롱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leak) 되었습니다.
트랜스젠더퀴어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의 팁을 담은 글입니다. 한국에 성소수자부모모임이 있고 단행본 작업 등 자료가 많지만, 겸사겸사 참고하시면 됩니다. 짦은 글이라 간단합니다. 다만 저자는 현재 미국의 반-트랜스 법안이 제정된 주에서 거주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불안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반-트랜스 법안이 제정되면서 이와 관련한 트랜스젠더퀴어 아동 청소년 당사자 및 양육자의 기사가 꾸준히 나오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