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기본 강의 4: 기타

KSCRC 강의 끝나고, 갑자기 들어온 원고 끝나고 이제 한숨 좀 돌릴까 했더니.. 방학도 끝났어.. 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제목을 “논문 글쓰기”라고 해야 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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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방법 관련 세미나
-글쓰기 기본: 표절, 인용, 참고문헌 등 by 루인
2012.07. 초안 작성 // 2013.02.14. 수정.
*오탈자 및 비문이 (있을 수)있습니다. “글쓰기 관련 글에 오탈자 및 비문이라니!”라고 지적하실 수 있는데요. 넘어가주세요. ㅠㅠ
06 기타
ㄱ. 문장과 마침표 사이에 괄호가 들어와야 합니다.
ㄴ. 세미콜론(70)
-접속사로 연결하지 않는 독립절[independent clauses] 사이에 사용
-구절이 쉼표를 포함하고 있을 경우 일련의 구절 사이에 사용
예) Present at the symposium were Henri Guillaume, the art critic; Sam Brown, the Daily Tribune reporter; and Maria Rosa, the conceptual artist.
ㄷ. 콜론(70-71)
한 문장에서 앞 부분이 다음 부분을 예상할 때 두 구절 사이에 콜론을 사용한다. 콜론 뒤엔 띄어쓰기를 한다.
-목록, 규칙이나 원칙의 공적 표현 등을 소개할 때 콜론을 사용한다.
예) The reading list includes three Latin American novels: The Death of Artemio Cruz, One Hundred Years of Solitude, and The Green House.
-주문[main sentence] 구조와는 독립된 인용 구절을 소개할 때 콜론을 사용한다.
예) In The Awakening, Mme Ratignolle exhourts Robert Bebrun to stop flirting with Edna: “She is not one of us; she is not like us.”
ㄹ. 빗금(/)(76-77)
빗금은 반대나 대체/대안으로 짝지을 수 있는 두 용어 사이에 주로 사용하며, 하나의 단어처럼 쓴다.
The writer discussed how fundamental oppositions like good/evil, East/West, and aged/young affect the way cultures view historical events.
그러나 이런 합성어가 명사에 선행하거나 수정할 경우엔 하이픈을 사용한다.
nature-nurture conflict
East-West relations
ㅁ. 피동형/수동형 문장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능동형으로 바꾸세요. 피동형은 기본적으로 한국어 문장이 아닙니다. 뉘앙스를 살린다며 피동형을 쓰기도 하는데, 그러지 마셔요.
ㅂ. 복수형 표기 “들”은 거의 무조건 빼세요. 문장이 들들거리면서 지저분합니다. 문장을 지저분하게 만드는 주요 요소 중 하나가 “들”이며 “들”만 빼도 문장이 깔끔하게 변합니다.
ㅅ. 들여쓰기와 쪽번호 표기는 기본 중 기본입니다.
ㅇ. 3줄 이상 인용하는 문단인용(블록인용?)을 할 경우, 간단한 내용은 “03 인용 – ㄷ”을 참고하고… 인용할 때 그 전후 문장은 언제나 완결된 형태여야 한다. 외국 논문의 경우 종종 다음과 같은 형태를 취할 때가 있다.
————————————–
그것은 사회문화적 이슈로 접근할 수 있는데
인종, 젠더, 계급 그리고 출신국가는 섹슈얼리티를 구성하는데 중요하다. 어쩌고저쩌고 해서 그것은 저쩌고 어쩌고 한데 블라블라한 상황은 요를레이히하고 이히히하다. 그렇다고 섹슈얼리티가 사회문화적으로 구성된다고만 단정할 순 없다. (루모씨, 270)
라고 다시 접근할 수 있다.
————————————–
이것은 부적절하다. 문단인용을 하기 전 문장과 하고 난 다음 문장은 그 자체로 별도의 문장이어야 한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다.
————————————–
그것은 사회문화적 이슈로 접근할 수 있다.
인종, 젠더, 계급 그리고 출신국가는 섹슈얼리티를 구성하는데 중요하다. 어쩌고저쩌고 해서 그것은 저쩌고 어쩌고 한데 블라블라한 상황은 요를레이히하고 이히히하다. 그렇다고 섹슈얼리티가 사회문화적으로 구성된다고만 단정할 순 없다. (루모씨, 270)
즉, 이러한 접근 방식은 어쩌고 저쩌고다.
————————————–
*석사학위논문을 쓸 때 부적절한 예로 썼다가 지도교수에게 제대로 놀림받은 1人 ;ㅅ;
ㅈ. 문장은 1-2줄 사이에서 마무리 지으세요. 2줄 넘어가면 저자도 힘들지만 독자는 더 힘듭니다. 문장의 주어, 동사가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기도 합니다. 문장은 가급적 간결하고 또 분명한 표현이 좋습니다.
ㅊ. 글을 쓸 땐 머뭇거리지 말고 망설이지 마세요. 그냥 자신의 주장을 자신감있게 지르세요. 저자가 머뭇거리면 독자는 더 답답해하고 쉬운 내용도 어려워합니다. 저자가 자신감 있게 자신의 주장을 표현할 때 논점이 분명해지고 또 독자로 쉽게 이해합니다. 이것은 문장을 종결할 때 늘이지 말란 뜻이기도 합니다.
예) -그것은 무엇이 아닐까 합니다.
     -그것은 무엇이 아닐까 하는 고민을 해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이 아닐까라는 고민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것은 무엇이다.
자신의 주장이 “그것은 무엇이다”라면, 의견 제시 형태가 아니라 자기 주장 형태라면 그냥 마지막 형태로 기술하셔요. 그것이 독자에게 친절한 글쓰기며 자신의 주장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가장 논쟁적으로 글을 쓰고 자신의 논지를 분명하게 하는 방법이기도 하고요.
ㅋ. 문장에서 쉼표는 단어를 나열하기 위해 사용할 때를 제외하면 쓰지 마셔요. 쉼표를 쓸 자리에 마침표를 쓰세요.
예) 그것은 젠더, 계급, 섹슈얼리티, 인종, 빈곤 그리고 출신국가의 영향을 받는다.
이런 경우라면 쉼표가 필요합니다.
예) 그것은 000 했고, +++ 했으며, ###했다.
이렇게 쓸 경우라면 그냥 별개의 문장으로 분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판사에 따라 다른 원칙을 적용하지만 어떤 출판사는 “즉” 다음에도 쉼표를 쓰지 않습니다. “즉, 그것은”이라고 많이 쓰는데 어떤 출판사는 “즉 그것은”이라고 쓰기도 합니다. 쉼표 없는 문장이 어색할 수도 있지만 정말 필요한 기호인지 다시 한 번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ㅌ. 모든 글쓰기는 퇴고에서 시작합니다. 초고는 글쓰기의 시작이며 공정율 1%를 뜻합니다. 퇴고부터 글쓰기니 반드시 퇴고할 시간을 염두에 두고 일정을 정하세요.

글쓰기 기본 강의 3: 각주, 참고문헌

“표절” “인용”에 이은 내용입니다.
글쓰기 방법 관련 세미나
-글쓰기 기본: 표절, 인용, 참고문헌 등 by 루인
2012.07. 초안 작성 // 2013.02.14. 수정.
*오탈자 및 비문이 (있을 수)있습니다. “글쓰기 관련 글에 오탈자 및 비문이라니!”라고 지적하실 수 있는데요. 넘어가주세요. ㅠㅠ
04 각주(이 부분은 순전히 제 입장입니다.)
감사의 인사, 연구지원사항, 과거 글을 수정보완해서 쓴 글이라면 해당 사항을 밝히는 것을 위해 사용하는 각주1번을 제외하고, 인용을 각주로 해야 한다는 학술지 혹은 출판사 규정이 있지 않는 한 각주에 들어갈 내용은 모두 부차적입니다. 대개 본문에 쓰기엔 좀 애매한 내용이나 그래도 덧붙였으면 하는 내용을 주로 각주에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른 말로 글에 없어도 무방하단 뜻입니다. 본문에 쓰기엔 애매하지만 논리 전개에서 꼭 필요한 보충사항(통계자료 같은 것)이 아니라면 각주는 쓰지 마셔요. 이를테면 본문의 내용과는 무관하지만 소재와 관련한 자신의 아이디어를 각주에 쓰는 경우도 있는데, 그래서 농담처럼 본문보다 각주에 핵심 아이디어와 논증이 다 들어 있다는 말도 있는데, 이런 거 하지 마셔요. 각주에 쓸 말을 본문에 포함시킬 수 있으면 본문에 쓸 수 있도록 글을 수정하세요. 이상, 각주1번, 출판사 혹은 학술지 규정, 별도의 출처 표시를 위한 경우가 아니면 각주를 일절 쓰지 않는 사람의 입장입니다. 각주는 사람마다 입장 차이가 좀 있어 이 자리에서 제가 논할 부분은 아닌 듯합니다.
05 참고문헌
참고문헌/인용문헌은 글을 다 쓰고 작성하지 말고, 글을 쓰면서 작성하세요. 글을 다 쓰고 작성하면 반드시 빠진 참고문헌이 나옵니다.
그 외 참고문헌을 작성하는 방법은 규정에 따라 상당히 다른 관계로 여기선 생략합니다. 기준에 따라 다른 경우가 많으니 해당 원칙에 따르면 됩니다. 다만 평소 한 가지를 정해놓고 해당 기준에 따라 꾸준히 작업할 경우, 다른 방식으로 바꾸는데 좀 더 수월한 면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 글을 쓸 때면 MLA 형식으로 먼저 정리하고 난 다음, 출판사 혹은 학술지 규정으로 다시 바꿉니다.
중요한 것은 참고문헌을 작성하는데 통일성을 갖추는 것입니다. 참고문헌은 부록이 아니라 글의 일부란 점에서 반드시 한 가지 기준으로 통일해서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비교 예시: 년도 위치, 마침표 및 쉼표 위치 등을 자세히 살필 것.
-MLA 방식
Butler, Judith. The Psychic LIfe of Power: Theories in Subjection. Stanford, California: Stanford UP, 1997. Print.
Valentine, David. “The Categories Themselves.” GLQ: A Journal of Lesbian and Gay Studies 10.2 (2004): 215-220. Project MUSE. Web. 2007.07.07.
-ㄱ대 방식
Butler, Judith. 1997. The Psychic LIfe of Power: Theories in Subjection. Stanford, California: Stanford Univ. Press.
Valentine, David. 2004. “The Categories Themselves”. GLQ: A Journal of Lesbian and Gay Studies, 10(2) : 215-220.

글쓰기 기본 강의 2: 인용

어제 “표절”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글쓰기 방법 관련 세미나
-글쓰기 기본: 표절, 인용, 참고문헌 등 by 루인
2012.07. 초안 작성 // 2013.02.14. 수정.
*오탈자 및 비문이 (있을 수)있습니다. “글쓰기 관련 글에 오탈자 및 비문이라니!”라고 지적하실 수 있는데요. 넘어가주세요. ㅠㅠ
03 인용
인용은 표절 항목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도둑질을 피하기 위한 작업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도둑질을 피하는 작업이 아니다. 인용은 자신의 지식 계보학을 그리는 작업이며, 타인의 노고를 존중하는 기본 태도다. 글쓰기에서 자기만의 아이디어와 독창성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서 인용하지 않는 행위는 학자 혹은 저자가 해선 안 되는 짓이다. 그러니 인용은 그 자체로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이 부분도 MLA 방식으로 설명하는데, 인용 방법은 MLA,나 APA, 각 대학교 방법, 각 학술지와 출판사마다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기선 기본 개념만 파악하고 자신이 선택한 방법을 착실하게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ㄱ. (이 부분은 MLA, 216-7)
– 저자의 이름이 문장에 있을 경우
Tannen has argued this point(178-85).
저자의 이름이 문장에 없고 참고문헌/인용문헌에 있을 경우
This point has already been argued(Tannen 178-85).
-저자의 이름이 문장에 있을 경우
Others, like Jakobson and Waugh(210-15), hold the opposite point of view.
저자의 이름이 문장에 없고 참고문헌/인용문헌에 있을 경우
Others hold the opposite point of view(e.g., Jakobson and Waugh 210-15).
-저자의 이름이 문장에 있을 경우
Only Daiches has seen this relation(2: 776-77).
저자의 이름이 문장에 없고 참고문헌/인용문헌에 있을 경우
Only one scholar has seen this relation(Daiches 2: 776-77).
-저자의 이름이 문장에 있을 경우
It may be true, as Robertson maintains, that “in the appreciation of medieval art the attitude of the observer is of primary importance …”(136).
저자의 이름이 문장에 없고 참고문헌/인용문헌에 있을 경우
It may be true that “in the appreciation of medieval art the attitude of the observer is of primary importance …”(Robertson 136).
여기서 괄호와 마침표의 위치에 주의하세요. 인용 표시는 해당 문장 내에 위치합니다. 문장 밖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사회적 의미를 드러냈다. (나나 2010)
-사회적 의미를 드러냈다(나나 2010).
후자의 형식입니다.
ㄴ. 따음표 없는 간접인용일 경우 문장 끝에 인용 표시를 한다. 하지만 따음표를 사용한 직접 인용일 경우 따음표가 끝나는 곳에 인용을 표시한다(217).
In the late Renaissance, Machiavelli contended that human beings were by nature “ungrateful” and “mutable”(1240), and Montaigne thought them “miserable and puny”(1343).
ㄷ. 종종 들여쓰기 형식으로 긴 문장을 인용할 때가 있다. 이럴 경우 끝나는 문장의 마침표 뒤에 한 칸 띄어쓰기를 하고 괄호로 인용표시를 한다(217).
… also, as it turned out, at great profit to them. (385)
ㄹ. 한 문단의 연속하는 두 개 문장에서 동일 문헌을 각각 인용할 경우, 그리고 그 사이에 다른 사람을 인용하지 않는 경우, 마지막 인용이 끝난 다음 인용표시를 할 수 있다(218).
Romeo and Juliet presents an opposition between two worlds: “the world of the everyday … and the world of romance.” Although the two lovers are part of the world of romance, their language of love nevertheless becomes “fully responsive to the tang of actuality”(Zender 138, 141).
이것은 다음과 같은 형식을 사용할 수도 있다.
Romeo and Juliet presents an opposition between two worlds: “the world of the everyday … and the world of romance”(Zender 138). Although the two lovers are part of the world of romance, their language of love nevertheless becomes “fully responsive to the tang of actuality”(141).
ㅁ. 쪽번호가 없는 문헌을 인용할 경우, 저자 이름만 적으면 된다(219-20).
-But Anthony Hunt has offered another view.
-The utilitarianism of the Victorians “attempted to reduce decision-making about human actions to a ‘felicific calculus’”(Everett).
ㅂ. 여러 권으로 이루어진 책을 인용할 경우엔 다음과 같다(222).
-The anthology by Lauter and his coeditors contains both Stowe’s “Sojourner Truth, the Libyan Sibyl”(B: 2601-09) AND Gilman’s “The Yellow Wall-Paper”(C: 578-90).
-Between 1945 and 1972, the political-party system in the United States underwent profound changes(Schlesinger, vol. 4).
그 외 더 자세한 사항은 각자가 참고할 인용 방식 원칙에 따르면 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