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이북리더 질문!

얼마 전, 어떤 주제의 자료를 잔뜩 검토할 일이 있었다. 대부분이 학술지에 실린 논문이거나 학위논문이고, 그 형태는 PDF다. 순간 고민했다. 70여 편의 자료를 모두 인쇄하려니 종이가 너무 아까웠다. 물론 한 면에 두 쪽씩 양면인쇄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상당한 품을 팔아야 하고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 아울러 이 논문의 상당수는 그냥 휘리릭 읽으면 될 수준이었다. 논문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뜻이 아니라, 자료 조사 차원이자 해당 주제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 읽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종이로 인쇄하는 것은 상당한 낭비다. 종이 낭비일 뿐만 아니라 집에 쌓아둘 때 발생하는 공간문제도 심각하다. 이때 처음으로 전자책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렇다고 덜컥 사기엔 문제가 있다. 돈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지만, 이것은 비교적 덜 중요하다. 나의 습관이 가장 문제다. 난 논문을 읽을 때면 무수하게 밑줄을 긋고 여백에 이것저것 적는 편이다.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면 반박글을 쓰기도 하고, 저자의 의견에 동조할 때면 나의 아이디어를 보태기도 하고. 전자책 중 몇몇 제품에선 전자책 상태에서 밑줄을 긋고 메모를 남길 수 있는 듯하다. 제품 소개에선 이런 기능이 있다고 적시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메모한 내용을 저장하고 다른 기기에서도 열어볼 수 있을까? 출력해서 읽을 수도 있을까? 즉, 내가 ㄱ이란 전자책으로 ㄹㄹ란 글을 읽으며 메모를 했고 이를 저장했다고 치자. 이럴 때, ㄹㄹ란 글을 ㄱ이란 전자책에서 다시 연다면 나의 메모를 확인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ㄹㄹ란 글을 전혀 다른 기기(예를 들어, 나의 노트북)에서 열었을 때도 ㄹㄹ란 글에 적은 메모를 확인할 수 있을까? 전자책을 구매한다면, 내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이 점이다.
저의 질문은 이것입니다. 혹시나 제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분 중 아시는 분 계시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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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자금이지요. 크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트래픽초과로 서비스변경

며칠 전 저녁. 몇 가지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느긋한 몸으로 이곳에 접속하니 트래픽초과화면이 날 맞았다. 이런! 요즘들어 트래픽초과가 잦아 놀라진 않았지만, 유쾌한 화면은 아니다. 다음날 블로그에 접속해서 도대체 몇 명이나 들어와서 트래픽초과가 떴을까 확인하니, 60명. -_-;; 이것도 새롭지 않다. 100명 정도에 트래픽 초과가 뜬 날도 있으니까. 그럼 내가 사용하는 서비스는 백여 명이 한계? 아니다. 몇 만 명은 무리겠지만 몇 천 명 정도는 버틸 트래픽이다. 그런데도 계속 트래픽 초과, 트래픽 초과. 하루 방문자 200명도 안 되는 변방의 소박한 블로그인데, 트래픽 초과라니. 으으으.

이 블로그를 처음 개설한 것이 2005년 8월이니 축적된 자료가 상당한 편이다. 내가 이미지를 직접 올린 파일을 외부사이트에서 링크한 곳도 있을 듯하고. 그래서일까?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예전에 특정 아이피로 이곳에 다량 접속한 적이 있으니 무의미한 공격일 수도 있다. 관련 지식에 문외한인 내가 어떻게 알 수 있으랴.
이유가 무엇이건, 나의 공간에 내가 접근할 수 없으니 불편하다. 그래서 방을 옮기기로 결정했다. … 응? 그러니까 서버 이동이랄까. 흐흐. 지금까지 월세 500원인 서비스를 사용했다. 과감하게 120% 인상하여, 월세 1,100원인 서비스로 변경했다. 지금까지 사용한 습관에 비추어 앞으로도 이곳을 계속 운영할 거 같기도 하고. 뭐, 미래의 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만. 흐흐. 이렇게 서비스를 변경했는데도 트래픽 초과가 계속 뜨면 어떻게 해야 하지? 흑.

잡담: 허수, 몸 바꾸기, 핸드폰, 벤처

01
통장에 허수가 좀 있었다. 이것저것 다 정리하니 잔고가 바닥이다. 흑흑. 허수가 있을 땐 부자라고 착각했는데, 지금은 완전 가난. 허수라도 한때마나 잔고가 많다고 착각했던 순간이 재밌긴 했다. 흐흐.
02
돈은 없지만 언제나 사고 싶은 것은 있다. 하나는 핑크 플로이드 박스세트고 다른 하나는 넷북이다. 하고 싶은 것도 하나 있다. 돈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일. 봄이 오면 수입이 나쁘지 않은 알바라도 하나 구할까 보다.
근데 사고 싶다고 한 백 번 정도 말하면 정말 살까? 아님, 그냥 미친척 질러야 사는 걸까? 크크.
03
몸을 바꾸고 있다. … 응? 의료적 조치를 시작했다는 것은 아니고.. 흐. ;;; 사무총장이라는 내게 너무 과분하고, 내 능력을 벗어나는 일을 하면서 그에 적합한 몸으로 만들고 있다. 그래서 좀 괴롭다. 난 전화연락을 매우매우매우 싫어해서 만날 핸드폰 없애겠다고 말했다. 근데 사무총장(아직은 사무국장/총무 + 연구팀장 정도의 역할이지만)을 하니 핸드폰을 없앨 수가 없다. 엉엉. 핸드폰을 챙겨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상당하지만 어쩌겠는가. 현재는 해야 하는 일인 걸. 사무국 업무가 괴로운 것이지 유섹인 활동은 즐거우니까. 🙂 혹시… 사무국 업무를 잘하는 분 없나요? 인건비는 매우 적습니다만… 크크크.
핸드폰 얘기가 나와서 덧붙이면, 난 현재 KT에서 2G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근데 KT에서 2G 서비스를 올 6월까지만 한다고 했던가. 첨엔 작년 말이나 올 초에 핸폰을 바꿀까 했는데 어영부영하다가 지금 핸드폰을 계속 사용할 거 같다. 2006년 3월부터 사용했으니 얼추 5년 사용했네… 그러고 보니 10년 동안 핸드폰을 단 두 대 사용했다. 자주 바꾼 것 같진 않지만 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기기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핸드폰 번호를 끝까지 안 바꾸고 버티면 그냥 종료되는 걸까? 크크크.
04
유섹인이 프로젝트에 바탕을 두고 움직이고 있어, 단체 활동이 정말 흥미진진하고 즐겁다. 물론 안정감은 없다. 사람을 붙잡을 수도 없고 새로운 활동가를 영입하기도 어렵다. 미래 전망만으로 함께하자고 말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 매달 보장할 수 있는 확실한 수입이 없으니 제안하는 것도 쉽지 않다. 벤처 기업에서 일하는 것이 이런 기분일까?
그러고 보면 난 확실히 안정된 수입이 보장된 일보다, 내가 재밌는 일을 선호한다. 주제만 재밌으면 수입이 얼마 건 상관없이 하는 걸 보면, 내 인생도 참… 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