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zchange.exe는 바이러스인가요, 아닌가요? -_-;;

혹시나 아는 분이 있을까 해서 하는 질문. tzchange.exe란 파일이 바이러스 파일인지 아닌지 아는 분 계세요? -_-;;

1. 제가 사용하는 프로그램 중, 코모도 방화벽(Comodo Firewall)에 부가로 들어있는 안티-바이러스 기능으로 검색을 한 결과, 총 4개의 tzchange.exe 파일이 웜바이러스로 나왔어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 사이즈로 볼 수 있어요

2. 그리하여 화들짝 놀라, VirSCAN.org(www.virscan.org)에서 개별 파일로 확인했어요. 이 사이트의 경우, 10메가 이하의 파일에 한해, 총 36개의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거든요. 근데 여기선 감염이 안 되었다고 나와요.

3. 그래도 미심쩍어, 아바스트Avast로 폴더 검사를 했는데 감염되지 않았다고 해요. 노턴Norton Security Scan을 통해서 검사하니 역시 감염되지 않았다고 나와요. 맥아피MacAFee는 이제 확인해야 하고요확인 결과 감염된 파일 없음ㅜ_ㅜ.

아바스트의 결과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 사이즈로 볼 수 있어요

이건 맥아피의 결과

4. 그래서 구글링을 했지요. 메인에서 단어를 입력하는데, tzchange.exe virus란 추천 검색어가 나와요.

근데 사이트마다 다른 결과를 알려 주네요. 이 사이트에선 안전하다고 말하고, 요 사이트에선 위험하다고 해요.

제가 걱정인 건 좀 간단하죠. 다른 경우였다면 검색되는 순간 바로 지울 텐데요. tzchange.exe 파일이 괜히 지웠다가 시스템에 문제를 일으키는 파일이면 어쩌나 하는 거죠. 예전에 V3가 일으킨 문제처럼. 다른 하나는 검색 프로그램의 신뢰도랄까요. 코모도가 방화벽으론 너무 괜찮지만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으로선 아직 긴가민가해서요. 아울러 여타의 다른 프로그램에선 바이러스로 진단하지 않고 있다는 것 때문에요. VirSCAN.org 사이트에서도 코모도에서 제공하는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으로 검사를 하는데, 여기선 바이러스로 진단하지 않아요. 그래서 이게 오진인지, 제대로 진단한 건지 헷갈리네요.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한 수 가르쳐 주세요! ㅠ_ㅠ

그 가수의 새 앨범 소식을 접하고서

음악을 듣다보면, 이 음악만은 온전히 나만의 것이길 바랄 때가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앨범이 온전히 나만의 것, 오직 나만의 것이길 바라는 건 어불성설이지만, 이런 바람을 품을 때가 있다. 누구에게도 알려 주고 싶지 않은, 오직 나만 꼭꼭 숨겨서 듣고 싶은. 한때 니나 나스타샤Nina Nastasia가 그랬다. 앨범을 사서들은 후, 나의 별칭을 “루인”으로 정했고, 아이디를 “runtoruin”으로 정했지만, 혼자만 알고 싶었다. 오직 나만 듣고 싶은 음악. 물론 지금은 새 앨범, 새 곡이 나올 때마다 공유하고 싶어 한다.

지금도 오직 나만 간직하고 싶은 음악이 있다. 세 장의 앨범을 낸 그의 세 번째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땐, 너무도 공유하고 싶었다. 그래서 다방에 두 번이나 소개했다. 전작을 다 들었을 땐 오직 나 혼자만 듣고 싶었다. 그리고 이후 그 누구에게도 그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올해 새 앨범을 낸다고 했을 때, 어찌나 기쁘던지. 너무 기뻤지만, 홈페이지에서 신보 관련 소식을 읽다가 잠시 당황했다.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던 로큰롤을 하겠다는 구절 때문이었다. 오, 이런! 로큰롤이라니. 첫 앨범부터 로큰롤을 하고 싶었지만, 그럴 역량이 갖추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데뷔를 한 지 여러 해가 지난 지금, 로큰롤을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기존의 블루스 스타일을 유지하기만 해도 열렬히 지지하고 열광할 준비가 되어 있는데…. 괜히 당혹스러운 음악이 나올까봐 슬그머니 불안했다. 이런 불안을 느낀 게 지난 5월 말, 6월 초 즈음이다.

그 사이 나는 1960년대 후반, 1970년대에 나온 음악을 주로 들었다. 무슨 이유에선지 그 시절의 음악에 끌렸고, 그래서 당시의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어떤 이의 음악은 너무 좋아서 열광하고 어떤 이의 음악은 그냥 좋아하고. 그러다 나의 무지를 깨달았다. 나의 오랜 망각을 질책했다. 장르 구분으로서의 재즈와 블루스는 락(로큰롤)의 기원이었지…. 이 간단한 사실을 나는 잊고 있었다. 그리고 그를 다시 찬찬히 들으면서, 문득, 로큰롤을 해도 무척 잘 하겠다는 믿음을 갖기 시작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무척 잘 소화한 음악을 들려주겠지. 10월에 발매한다는 데, 무척 기대하고 있다.

사실 그의 독특한 목소리와 연주 실력에 로큰롤을 한다면 얼마나 멋지겠는가! 새 앨범이 나올 동안 나는 아마 꿈꾸는 것 외에 아무 것도 못 하겠지. 새 앨범을 듣는다면, 너무 기뻐서 꿈만 꾸겠지.
Jolie Holland, 졸리 홀랜드

방금 그 사람의 MySpace에서 신곡을 하나 들었는데, 무척 만족스럽다!!! ㅠ_ㅠ

웹에서 살아가기

얼마 전에 야후에서 용량 무제한의 ymail.com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메일 주소에 가입하고 싶은 바람이 상당했지만 관뒀다. 몇 번 사용하다가 방치할 게 뻔하다. 최고 5기가 용량을 제공하는 파란메일을 사용하다가 관뒀다. 물론 파란메일은 애초 부가적인 용도였지만. 네이버메일은 4개 모두 방치 중이다. 그 중 두 개는 카페 이용을 위해 사용하지만 다른 두 개는 용도가 없다. 내가 좋아하는 단어나 어떤 구절로 메일을 만들고 싶어 만들었을 뿐이다. 딱히 필요해서 만든 건 아니다. 대용량은 파이어폭스를 지원하는 엠파스의 엠팔을 쓰고 있다.

지금 주로 사용하고 있는 건 구글의 지메일gmail.com이다. 몇 개의 아이디로 사용하고 있는데 각각의 용도가 있다. 더 이상 USB를 신뢰할 수 없어 각종 자료만 모아두는 아이디, 메일의 용도로 사용하는 아이디, 후치가 아닌 다른 컴퓨터에서 로그인해야 할 때 사용하는 아이디 등등.

그나마 요즘은 메일을 어느 하나에 정착하는 느낌이다. 예전 같으면 수시로 메일사이트와 아이디를 바꿨다. 몇 사람에게 메일 주소를 알려 주곤, 새로운 아이디로 만들고 싶어서 기존의 메일을 없애는 행동을 반복했다. 그러다보니 스팸을 받는 일은 거의 없었지만 그런 만큼 이전의 아이디로 받는 메일들도 모두 잃어버렸다. 어떤 경우, 메일 제공 회사가 유료로 전환하는 바람에 포기해야 했다. 이런 경우, 어딘가 메일을 저장했다고 기억하는데, 찾을 수가 없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각종 무료 서비스 중에, 구글 독스(닥스? Docs)와 구글 기어스를 사용해볼까 고민 중이다. 근데 선뜻 결정하기가 어렵다. 어느 날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으로 유료전환을 하면 어쩌지? 구글은 그럴 리 없다고 믿고 싶지만, 구글이라고 믿어야 할 이유는 없다. (웹을 사용하는 습관은 수집하려 하지만 공부상의 정보-주민등록번호 같은 거-는 요구하지 않는 곳과 공부상의 정보를 제시하지 않으면 사용이 불가능한 곳, 굳이 믿어야 한다면 어디를 믿어야 할까? 나의 소소한 웹 사용 습관 중 하나는, 웹 브라우저를 닫으면 사용기록을 모두 삭제하는 것.) 주로 사용하던 메일의 제공업체가 유료로 전환해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었던 경험은, 이 순간 선뜻 결정할 수 없게 한다. 지금 runtoruin 메일은 언제까지 안전할까? 구글은 10년 아니, 20년 뒤에도 여전히 구글일까? 지금도 계속해서 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구글은 어느 정도의 용량을 제공할까? 그리고 이미 800메가가 넘은 나의 메일 사용량은, 결국 몇 기가에 육박할 텐데, 어느 순간 유료로 전환하면 나는 꼼짝 못 하지 않을까? 그래서 한 땐, 메일도 나의 계정으로 만들고 싶었다. 뭔가 복잡해서 관뒀지만.

이럴 때마다 코카콜라의 전략이 떠오른다. 처음엔 무상 제공해서 사람들이 공짜로 마시게 하고선, 입맛이 길들어 이젠 코카콜라가 아니면 안 되는 순간 유료로 전환한다는.

다른 한 편, 이런 체계로 기록을 남길 경우, 웹에 접근할 최신 도구는 필수다. 한때 플로피 디스크에 저장한 자료들은 이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자료와 같다. CD에 저장하면 반영구적이라지만, 이젠 CD도 점차 DVD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추세다. 몇 년이 지나면 CD에 저장한 자료를 사용할 수 없는 시대가 오겠지. USB라고 다르겠는가. 어디 여행을 갔다가 중요한 메모를 확인해야 하는데 컴퓨터가 없어서 확인 못 한 일은 다들 한 번 정도 있겠지. 기계가 발달할수록, 기술이 발달할수록 과거와 단절되어 간다. 뭐, 이건 호환불가의 기술독점이 빚어낸 일일 수도 있겠지만.

만약 전쟁이라도 나서 세상의 모든 서버가 파괴된다면 이제까지의 모든 기록은 사라지겠지. 종이에 기록한 문서는 개별보관이라 그나마 누군가의 기록은 남겠지만, 특정 서버에 일괄 저장한 자료들은 한 번에 사라지겠지. 이건 일전에 USB에 저장한 파일이 모두 날아가면서 생긴 불안이기도 하다. 결국 인쇄한 자료만 남아있다. 파일로 가지고 있는 자료는 나의 자료도 아니고 내가 소유하고 있는 자료도 아니다.

뜬금없이 글이 염세적으로 흐르고 있어서 당황-_-;;
구글에서 200년도 더 된 신문기사를 데이터로 바꿔서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란 기사를 읽으며 기뻐하다가 자료 보관과 호환에 관한 고민으로 빠졌다. 최근 또 한 번 1,000만 명이 넘는 개인의 정보가 유출된 일도 떠오르고. 웹이 내가 살아가는 또 하나의 환경이자 세상이라 관련 기사나 글을 종종 읽곤 한다. 조금이라도 알아야지 않겠나 싶어서. 웹 세상이나 오프라인 세상이나 어느 하나 만만치가 않다. 그래도 재밌긴 재밌다.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