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법… 이라는 데-_-;;

눈이 따끔따금하다. 피곤하다. 잠을 잘 못 자는 건 아닌데, 자꾸 늦게 잠들어서 그렇다. 일어나는 시간은 평소와 같은데 자꾸 늦게 자려다보니 이런다. 차라리 일찍 일어나는 게 좋을까?

::며칠 전 라디오에서 들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방법::
개인차가 상당히 있긴 하다는 전제 하에. 아이 때는 9시만 되어도 잠드는 데 이는 자연스럽다고. 몸시계가 그렇게 반응하도록 되어 있다고. 하지만 중학생 정도가 되면 이제 잠을 관장하는 몸시계의 시간이 자꾸 늦추어진다고. 그래서 어느 나이가 되면 늦게 잠드는 게 힘들지 않고, 오히려 일찍 잠들지 못 한다고. 물론 이건 개인차가 커서 내가 아는 사람 중엔 서른이 넘었지만 밤 9시만 넘어가도 졸려서 자야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건 몸시계를 바꿔야 하는데, 억지로 일찍 자려고 누워봐야 잠들리 없다. 눈만 멀뚱멀뚱 뜬 상태에서 뒤척이다가 결국 평소 시간에 잠든다.(← 유경험자…ㅠ_ㅠ) 라디오에선 이러지 말고 일단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연습을 하라고 한다. 잠을 자는 총 양을 같게 하지 말고 일어나는 시간을 동일하게. 그래서 어떤 날은 평소 자는 시간에 자겠지만 어떤 날엔 평소보다 상당히 늦게 자는 일이 있을 거다. 그럼 다음 날 늦게 일어나지 말고 평소처럼 일어나라고. 그리고 낮잠도 자지 말라고. 그럼 그날 밤 일찍 잠들 수 있고 평소처럼 일어나는 습관을 유지하면 된다고.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만들고 싶으면 갑자기 일찍 일어나지 말고 2주 간격으로 30분씩 일찍 일어나라고 한다.

흠… 라디오에서 들을 땐 그럴 듯 했는데. 이렇게 정리하면서 쓰고 보니, ‘이게 뭐야?’란 느낌이다. 여행지에서 기념품이나 건강보조식품을 산 느낌이랄까. -_-; 크크.

생활

01
어제 밤, 玄牝에 돌아가는 길, 문득 아래를 내려다보다가 깨달았다. 학과 사무실과 건물에서만 신고 다니는 샌달? 슬리퍼?, 뭐 이런 신을 신고 있다는 것을. 갈아 신으려고 사무실까지 돌아가려면 갈 수 있는 거리였다. 근데 귀찮아서 관뒀다. 밖에 돌아다닐 때 신는 신이라고 특별한 건 아니다. 조리니까. 흐. 사무실에서 신는 신과 밖에 돌아다닐 때 신는 신의 차이는, 단지 나만 알 수 있다. 나만 신경 쓰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 그런 차이. 그래도 꽤나 낯설고 재밌더라. 아침에 실내화를 신고 학교 오면서 혼자 실실 웃었다. 흐.

02
빠듯한 생활비로 살아가는 자취생의 입장에서 가장 곤란하고 때로 두렵기까지 한 순간은 거금의 지출이 필요할 때다. 그래서 아파도 병원에 안 가고 버티는 이들도 꽤나 있다. 나야 병원에 갈 일이 없지만. 🙂 암튼 한 번에 상당히 큰 지출을 요하는 항목 중엔 화장품 종류나 샴푸, 바디샤워 등의 목욕용품이 있다. 화장품이야 더ㅍㅇㅅ샵 제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스킨, 로션을 한꺼번에 사면 부담이다.

근데, 요 최근 화장품과 목욕용품이 한꺼번에 다 떨어졌다. 덜덜덜. 사용하다가 이 모두가 거의 바닥이란 걸 깨닫고, 일말의 비명을 질렀다. 올 여름 극장에서 공포영화를 한 편도 안 봤는데, 이게 날 기다리고 있었구나. 끄아악~!! 다 사면 일주일치 생활비다. 덜덜덜.

03
소심하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좀 더 자신감을 가지면 좋을 텐데.

주절주절 또 주절

01
핑크 플로이드 박스세트가 나왔다. 정규앨범에 영화 음악 작업한 것 까지. 라이브를 제외하면 정규앨범이 모두 담겼다. 미칠 듯이 사고 싶다. ㅠ_ㅠ 현금도 있다. 돈은 없다. -_-;; 풉. 내용물은 엄청 화려하단다. 내가 카드만 있었어도 이미 질렀을 거 같다. 12개월 할부? 푸훗. 다행히 카드도 없다. 아…. 근데 사실 실제 사는 것보다 살 수 없어서 이런 저런 상상을 하는 게 더 즐겁다. 나란 인간이 원래 이렇다. 아무튼 정말 매력적인 내용물이다. 따로 사면 더 비쌀 텐데 이 기회를 노릴까 하면서도 그냥 상상만 한다.

…초 단기간 알바할 곳 없나. *힐끔* 흐흐.

02
지도교수를 만나고 왔다. 며칠 전부터 선생님께 메일을 해야지 하면서 미루다가 기어이 메일을 썼다. 다음 주에 만나길 기대했는데 메일 보낸 오늘 만났다. 만나기 전에 너무 긴장해서 다리에 힘이 풀렸다는;;; 그래서 잠시 문 앞에 주저앉아 있었다. 흐. 그래도 힘을 많이 받았다.

03
자꾸 가라앉는 요즘이다. 여름이라서 그렇다. 여름이 지나가면 좀 괜찮아지려나. 가끔 진지하게 북유럽에서 살면 여름마다 경험하는 감정변화를 안 겪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한다. 정말이지 평균기온 0~1도 사이인 나라에서 살고 싶다. 실제 그런 곳에서 살면 딴 소리 하려나?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