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권교육워크숍에서 챙긴 문건이 하나 있는데, “오답 승리의 희망”(오승희)이란 매체이다. 청소년자유언론이라고 한다. 단지 청소년자유언론을 발행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갑지만, 이 글을 쓰는 건, 그 이상의 뭔가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일테면 첫 페이지엔 오승희와 관련한 문제가 나오는데, 첫 번째 문제는
큭큭큭. 틀린 게 아니라 “틀린 것 같은” 걸 고르란다. 두 번째 문제는
①오승희는 디자인이 참 이쁜거 같아.
②오승희는 조중동보다는 나은 거 같아.
③오승희는 글씨가 너무 많아, 읽느라고 힘들었어.ㅠㅠ
④오승희는 돈이 매우 많이 없는 언론 같아, 2주년 기념 오승희도 흑백으로 뽑잖아…?
⑤명박이한테 주고 싶어.
문제를 시작하기 전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홈페이지에서 오승희를 소개하는 내용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여기로)
“잔재미”는 여기서만 그치지 않는다. 외부 필진의 글을 싣고 있는데, 그 필자가 글 말미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이에 편집자 주를 통해 다음과 같이 화답하고 있다.
크크크.
이런 자생적인 언론들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나왔으면 좋겠다. 독립매체를 두 번 발행하고 끝난 기억이 있어서 더욱더 강한 바람이다. 더 이상 발행할 의미가 없어졌다는 판단에 따른 종간이 아니라, 제정 문제로 종간한다면 이보다 슬픈 건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