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01
모드를 전환해야 하는데, 아직도 어정쩡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회의를 줄여야 하는데, 아직도 하루에 최소 하나의 회의가 있고. 활동도 거의 다 줄여야 하는데 여전히 몇 개의 활동을 마무리하지 않은 상태다.

나, 잘 할 수 있을까?

02
불여우와 꽤나 재밌게 놀고 있다. 왜 진작 불여우를 쓰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재밌는 기능이 많다. 다만 어떤 경우엔 이미지가 중간에 잘릴 때가 있어서 조금 불편하달까. 아직 결제는 안 해봤으니 모르겠지만, 익스플로러를 지운 건 아니니 상관없을 거 같고.

03
심장 한 곳에 호흡을 데우는 보일러라도 있는 거 같다.

04
‘근데 왜 나는 아직도 살아 있는 걸까?’

일전에 어느 영화를 보고 떠올랐던 질문이다. 종종 지금도 내가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낯설 때가 있다. 이제는 다 소용 없는 시간들의 기억들이지만.

05
채식을 하고 트랜스인 나의 생활은 언제나 임시방편에 골칫거리라, 남들에게 민폐만 끼친다. 그래서 반성할 건 아니지만. 흐. 반성할 부분도 아니지만, 그래도 민폐란 느낌이 강할 때가 있다. 아니, 민폐라기보다는 미안하다는 느낌이랄까.

불여우

지금 불여우firefox를 설치하고 사용하고 있는데, 예쁘다. 🙂 다만 사이트가 익스플로러와는 좀 달라 보인다는 점이 낯설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다. 특히나 [Run To 루인]은 줄 간격이 더 넓어 보인다. 그래서 어색함과 재미를 동시에 느끼기도. 흐흐. 당분간 불여우와 익스플로러를 같이 사용할 예정.

결제할 때는 익스플로러를 사용할 예정이라 ActiveX의 불편은 없을 거 같은데, 정말 아쉬운 게 있다. 불여우엔 알툴바 설치가 안 된다는 거. 이거 좀 많이 아쉽다. ㅠ_ㅠ 알툴바가 중독성이 상당한데 사용할 수 없으니 좀 답답하기도 하고. 흐.

+
인터넷을 여는 속도가 확실히 빠르다.
포털사이트에서 광고화면을 차단하기 위해선, 사이트차단 기능이 있어야 하는데, 불여우3엔 아직 없는 건가요? 아님 제가 못 찾고 있는 건가요? 부가기능을 확인해도 없어서요… ㅠㅠ

스스로 정의하는 것

예상보다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꽤나 재밌었다. 그 중에서도 캐나다의 토론토로 추정하는 도시에서 쉼터나 기숙사에서 트랜스젠더 입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와 관련해서 제시한 가이드라인은 참으로 인상적이다. 어떻게 보면 너무도 간단하지만, 그래서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젠더 정체성은 자신이 정의한다. 때때로 이것은 한 개인의 외모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서비스 제공자는 스태프나 거주자의 인식보다는 그 개인의 정의에 따라 젠더 정체성을 받아 들여야 한다.
[트랜스페미니즘]에서…

정체성을 자신이 정의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사회지만, 그럼에도 외모를 비롯한 여러 행동을 통해 정체성을 확인하는 기준이 있다. 때론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타인이 판단하고 결정한다. 이런 맥락에서 “젠더 정체성은 자신이 정의한다. Gender identity is self-identified.”란 구절은, 짧지만 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