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정의하는 것

예상보다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꽤나 재밌었다. 그 중에서도 캐나다의 토론토로 추정하는 도시에서 쉼터나 기숙사에서 트랜스젠더 입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와 관련해서 제시한 가이드라인은 참으로 인상적이다. 어떻게 보면 너무도 간단하지만, 그래서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젠더 정체성은 자신이 정의한다. 때때로 이것은 한 개인의 외모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서비스 제공자는 스태프나 거주자의 인식보다는 그 개인의 정의에 따라 젠더 정체성을 받아 들여야 한다.
[트랜스페미니즘]에서…

정체성을 자신이 정의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사회지만, 그럼에도 외모를 비롯한 여러 행동을 통해 정체성을 확인하는 기준이 있다. 때론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타인이 판단하고 결정한다. 이런 맥락에서 “젠더 정체성은 자신이 정의한다. Gender identity is self-identified.”란 구절은, 짧지만 힘이 있다.

2 thoughts on “스스로 정의하는 것

  1. 멋져요 🙂
    비슷하게
    한국 사회에서는
    무엇이든 하나하나 ‘타인의 인정과 증명’을 받아라고
    강요해요. 지독하게..

    1. 타인을 통해야만 ‘인정과 증명’이 가능한 사회라는 건, 참으로 피곤하고 좀 끔찍해요. 이런 ‘인정과 증명’이 없으면 언제나 의심 받으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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