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계열사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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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등등

뭔가 긴 말을 쓰고 싶기도 하지만, 타리씨 말처럼, 불매운동이란 거, 참 소극적이고 쉽지만, 그 만큼 큰 힘이 되고 파급효과도 크다란 말로 줄이려고.

[#M_ 계열사들.. | 이 이미지는 타리씨 블로그에서.. |
_M#]

2007.07.19. 특강 후기

사실 어제 있었던 특강 후기는, 기특하게도 발제문을 미리 썼다는 정도만 적으면 될 줄 알았는데, 왠걸 엄청 재미난 일이 있었다. 흐흐.

아는 사람이 자신의 동아리 후배들과 방학세미나를 하는데, 루인에게 특강을 해달라는 연락을 몇 주 전에 했다. 부르면 어디든 가는 루인이니(예의상 한 번 정도 망설이는 말을 하지만-_-;;; 흐흐) 한다고 했고, 그래서 어제가 그날이었다. 지난 몇 번의 특강경험 상, 발제문을 준비하지 않으면 중구난방으로 진행한다는 걸 깨달았기에, 어젠 발제문도 썼다. 주제는 “섹스/젠더, 그리고 트랜스젠더”였고. 오후부터 발제문을 쓰기 시작했으니 말 그대로 날림이었지만, 그래도 스스로에게 “기특하다”는 헛소리도 하면서 몇 장을 적었다. 크크크 -_-;;;

청탁한 지인이, 구성원들에 대한 우려를 많이 했기에, 이번 특강은 강의자체보다는 발제문을 썼다는 사실에 의의를 두겠구나 싶었다. 물론 이런 경험들 하나하나가 소중한 경험이란 점에서 강의 자체도 무척이나 중요하지만.

그렇게 도착해서 세미나를 했고, 발제문을 설명하고, 토론시간을 가졌는데, 토론시간엔 익숙하지만 들을 때마다 재밌는 얘기도 있었다. 일테면, 다 좋은데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가 트랜스젠더다 혹은 동성애자다라고 얘기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얘기, 도대체 왜 트랜스젠더/동성애자가 되느냐 어릴 때 무슨 성적인 경험(성폭력)이라도 있었냐란 얘기도 나왔다. 한국사회에서 젠더를 구분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얘기도 있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냐란 얘기도 있었고. mtf/트랜스여성이면 자신이 여성임을, ftm/트랜스남성이면 자신이 남성임을 계속해서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데, 세미나에 참석한 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게 그렇게 중요하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이런 얘기만 했다는 건 아님! 이 글의 맥락 상 이 얘기들만 적을 뿐.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저녁 7시가 안 돼서 시작한 세미나는 9시 30분을 넘어가고 있었다. 그때, 열어둔 세미나실 문 앞으로 경비가 지나가다가 세미나 장면을 보더니, 큰 목소리로 “지금 나가세요”라고 했다. 첨엔 구성원들이 “10시까지 강의실을 빌렸어요”라고 대답했는데, 경비의 말은 그게 아니었다. 학교 방침 상, 저녁 8시가 넘으면 “남학생”은 무조건 나가야 한다고, 루인보고 나가라는 의미였다. 사람들 모두 당황했고 루인을 부른 지인은 경비와 직접 얘기해서 곧 나간다고 어떻게 무마했고, 그렇게 세미나를 정리했다.

경비의 등장이 정말 히트였는데, 어제의 세미나를 한 번에 정리해줬기 때문이다. 흐. 젠더를 판단하는 방식이 사람의 외모와 얼마나 밀접한지, 이런 판단 속에서 젠더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자신이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호명될 때 어떤 부인과 부정을 경험하는지 등등. 토론시간에 나온 많은 질문이나 의문들을, 경비의 등장을 통해 아주 간단하고도 분명하게 해소했달까. 그전까지 했던 루인과 지인의 많은 얘기들이 무색할 정도였다. 흐흐.

토론자체도 상당히 재밌었지만(얘기가 별로 안 나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들 많은 얘기를 해서 좋았다), 경비의 등장으로 인해 정말 인상적이고 즐거운 특강이었다. 흐흐.

[천유로 세대]: 아이러니

“어떻게 먹고 살 건데?”라는 질문에, 루인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은 모두 막막한 반응을 보여. 취직자리도 마땅찮고(지원할 곳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뽑아줄 곳이 있을지 걱정이라는 의미에서), 활동가 살거나 공부를 계속 하고 싶은데,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을 하곤 해.

초중고등학생 시절, 학교 선생들은 한결같이, “우리”들은 빈곤을 모르고 자란 세대라고, 부족한 것 없이 잘 사는 세대라고 얘기했어(매도한 건가?). 그런 얘기들의 속뜻은, “우리”들은 별 고생 없이 계속해서 잘 살 거고 풍요로울 거라는 거였어. IMF도 금방 “졸업”했잖아. 그런 세대가 막상 취업을 하려고 하니, IMF의 여파는 여전하고 경기는 계속 어렵기만 하고, “이태백”이라고들 얘기해.

[천유로 세대]를 읽으면서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하루 생활비를 매순간 계산하면서 살아가는 삶이었어. 정말 그래. 요즘은 조금 덜 하지만, 예전엔 정말, 통장잔고와 지갑 속 금액을 계속해서 계산하며 살아가기도 했어. 요즘도 크게 달라진 건 없지. 생활비 계산을 조금만 느슨하게 해도, 금방 위태위태한 생활을 하게 돼. 그래서 가장 와 닿은 부분은, 병원비와 관련한 얘기야. “치과에라도 가야 할 때에는 정말 난리가 난다”고, 대출을 받아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막막하다는 구절에선 정말이지ㅠ_ㅠ 근 몇 년째 병원에 갈 일이 없어서 다행이지만, 병원비가 없어서 아프거나 다치면 안 되겠다는 고민을 한 적이 있어. 지금도 그래. 병원비가 얼마건 간에 막연한 걱정 때문에 그냥 약국에서 약을 사먹고 말지.

나중에 졸업하고 취직을 한다면, 많이도 말고 월급 100만 원인 일자리를 구할 수만 있어도 좋겠다고 중얼거려. 그런 와중에 글 기고를 할 기회가 생기거나 특강을 할 기회라도 생기면 무척 좋고. “가외수입”이란 의미가 아니라, 끊임없는 긴장과 자극을 받을 수 있으니까.

며칠 전, “그 일”이 생겼을 때, “가져갈 게 없을 건데”라고 중얼거렸어. 저축이 없으니 통장 하나 없고, 10원 한 장 없거든. 있는 거라곤 CD와 책과 약간의 DVD타이틀이 전부니까. 근데 있잖아, 곰곰이 계산을 해보니까, 만약에 지난 십 몇 년 동안 CD와 책을 안 사고 그 돈을 모두 저축을 했다면 얼마나 될까를 계산해봤어. 정확하게 계산할 수는 없지만 어림짐작은 할 수 있으니까. 그랬더니 玄牝의 보증금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은 금액은 아니란 걸 깨달았지 -_-;; CD와 책이 이 만큼 많다는 의미인지 보증금이 그만큼 싸다는 의미인지는 알아서들 상상하시고;;; 아무튼 “아이러니”는 이거라는 거… *힐끔* 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