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찬가지로 나는 ‘트랜스젠더’란 용어가 생기기 전 시기, 넓은 범위의 젠더 변이와 젠더 비전형성을 간편하게 말하기 위해 ‘트랜스젠더’를 사용하며, 때때로 자기 자신에게 그 용어를 적용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쓴다. 어떤 부치 여성과 퀸 같은 남성은 자기 섹스를 바꾸고 싶어하지는 않기 때문에 트랜스젠더가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어떤 트랜스섹슈얼은 자기가 섹스를 바꾸고 싶어하기 때문에 트랜스젠더가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어떤 사람을 자기가 원하지 않는 곳에 포함시키거나 그 사람이 원하는 곳에서 배제시키며, 불쾌하게 하지 않으면서 그 단어를 쓸 방법은 없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현대 미국에서 사회적 규범인 젠더 경계를 건너는 어떤 실천이나 정체성을 가리키는 간단한 단어로 그 용어가 쓸 만하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을 트랜스젠더로 부르는 일은 어떤 특정한 하나의 경험으로 한정되지 않는 젠더 변이의 정치적 역사를 말하기 위한 장치다.
-수잔 스트라이커. [트랜스젠더의 역사] 53쪽 (제이, 루인 옮김)
아마 2011년 혹은 2012년 즈음부터 작업했던 듯합니다. 그보다 더 전일지도 모르고요. 이번 달 말에 이 책 번역판이 출간될 예정입니다. 이번엔 정말 나올 듯합니다.
젠더 이론, 퀴어 이론, 트랜스젠더퀴어 이론 및 역사, 정치학 등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기대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어쩐지 번역은 부끄럽지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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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아하는 구절은 따로 있는데 그 구절은 책이 나오면 인용할게요. 다시 읽어도 감동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