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성 문답

으흐흐… 이런 거 어려워요ㅠ_ㅠ

[1] 바톤을 돌려주신 분의 인상을 부탁드립니다.
음… 어떻게 적어야 할까, 많이 고민 중이에요. 흐으. 이런 거 정말 어렵거든요. 어떤 사람의 느낌을 언어로 표현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마 “따뜻한 느낌”이라는 표현이 어느 정도 접근하지 않을까 해요. “상상력과 용기로 소통을 하는 분”이란 느낌도 들었어요. 이런 느낌을 가진 건, 아마 수인님께서 트랙백으로 보내주신 글을 통해서죠. 트랙백으로 보내주신 글을 일고, 그 글의 답변과도 같은 글을 쓰며 가진 고민들, 느낌들, 깨달음들이 고마움으로 몸에 남아 있죠.
아아, 하지만 이런 식의 표현들 어려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물론 이 질문 자체가 상대방을 어떤 식으로 해석하고 있느냐는, 이 글을 쓰는 사람의 입장을 묻는 것이고, 모든 소개하는 글 혹은 인상을 적는 글은 글을 쓰는 사람의 해석에 따르기에 언제나 부정확하고 어긋날 수밖에 없는 점이 있지만, 그래도 이런 글 어려워요. 흑흑흑.

[2] 주위로부터 본 자신의 인상은 어떠한가요? (5개)
이성애혈연가족: 가장 많이 듣는 얘기는, 언제 철들래, 랍니다. 푸훗. 이 글을 읽는 분들 수긍하시겠지요. 흐흐. 철없고 쉬운 길 많은데 애써 어렵고 힘든 길만 골라서 가고 세상 물정 모르고 나이 값 못하는 인간으로 불리고 있지요. 흐흐. 뭐, MBTI의 INFP 특성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지요. 동시에 신뢰할 수 없는 인간이란 이미지도 있지요. 루인은 루인의 어떤 재능이나 능력(이란 것이 있다면)을 단 한 번도 인정받은 적이 없지요. 항상 누군가가 “○○ 잘한다”고 해야만 비로소 그런가 보다 하는 정도. 아플 때에도 엄살로 간주하다가 다른 누군가가 있으면 그제 서야 진짠가 보다 혹은 관심이 있는 척 하는, 뭐, 그런 인간으로 찍혀 있지요. 후후후.

아직은 친구라고 부르지는 않지만…: 주변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타입은 아니라는 얘길 들은 적이 있어요. 조용하고 참한 사람이란 얘기도 들어 봤어요. 수인님께서 “카카오 열매”같은 느낌이라고 한 말과 연동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자미두수 점에서 말한 것과도 연동할 것 같아요. A형이지만 AB형이란 얘길 들은 적이 있듯 순도 3.14%의 A형이기도 하고요. 후후. 가장 재밌게 전해들은 얘기는, 연못에 살면서 물어보면 뭐든 대답할 것 같은 신령 같은 느낌이었다가 실망했단 얘기도 들어봤지요. 푸푸푸. (아~ 닭살… 캬캬) 하지만 사악하다, 악랄하다는 얘기도 들어요. 루인은 다른 면이 아닌데 다른 사람들은 다른 면이라고 느끼나 봐요. 훗.

친구들: 오래 만난 친구들은, 여전히 철없이 살지만 부럽다는 얘기부터 밤 10시 불러내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 등의 이미지가 있지요. 종종 사악하다는 얘기도 듣고요. 풋.

[3] 자신이 좋아하는 인간성을 5개 말해주세요.
똑똑한 사람, 그래서 얘기를 나누면 변태할 수 있는 사람. (사실, 이상형이기도 해요. 그리고 이런 사람과는 절대 연애를 안 하죠. 헤어져서 다시는 안 만나게 되면 아쉽잖아요. 흐. 참 그리고 이 “똑똑함”은 학벌의 의미가 아니랍니다.)
시간 약속 잘 지키는 사람. (루인은 시간에 강박적이랍니다-_-;;;)
어떻게 소통하고 관계 맺을 것인지를 고민하는 사람. (한국에선 이른바 자기보다 더 “소수자”/”타자”라고 불리는 사람과 어떻게 관계 맺고 소통할지 너무 모른다고 느껴요.)

[4] 반대로 싫어하는 인간성 타입 5가지는?
시간 약속 안 지키는 사람! (거의 절대적!!!)
“정치적으로 올바른” 사람 혹은 “정치적으로 올바르”려고 안달하는 사람. 정말 재수 없죠.
소통 불능의, 다른 사람 말을 맥락 없이 환원하는 사람.
폭력적인 사람.(이렇게 적고, 루인 같은 사람이라고 해석하지요-_-;;)
자신을 합리화하며 그로 인해 다른 사람이 어떤 피해를 입고 있는지 고민하지 않는 사람.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

[5] 자신이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하는 이상상은?
정희진 선생님이 거의 역할 모델이에요. 헤헤. 지금의 루인을 있게 한 분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루인의 위치들-트랜스, 이반queer, 채식 등을 자원으로 그래서 살아가며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은 건 순전히 정희진 선생님의 글을 읽은 덕분.

[6] 자신을 신경 쓰고 챙겨주는 사람에게 외쳐주세요.
“어딨니!!!!!!!!”라고 적어보고 싶었어요. 푸훗. 장난쳐서 죄송해요. _(__)_
고맙고 죄송해요. 그래서 사랑해요. 앞으로도 부탁해요… 퍽! 퍼벅!

[7] 15명에게 바톤을 돌려주세요. (인상첨부와 함께)
루인의 인간성에 비추어 15명은커녕 5명도 힘들어요. 흐흐.
언제나 고마운, 글을 쓸 때면 항상 떠오르는, 애드키드님
사무실에서 거의 매일 마주하는, 사악한 루인의 실체를 매일 같이 접하는, 그래서 항상 미안하고 고마운, 사장님♡
멋쟁이 편집장이면서 똑똑한 쑥
부탁해도 될까요?

[너 TG? 나 TG! ]: 트랜스들과의 만남

2006.06.03. [너 TG? 나 TG!] PM 07:00~10:00 | 서울 i-SHAP센타

1.
두근거림과 설렘으로 도착했다.
많은 얘기를 하고 싶었지만 회의 중엔 아무 말도 안 했다. 루인의 성격이 살아난 찰라. 아무래도 처음 접하는 사람들만 가득한 곳에서 뭔가를 말한다는 건, 아직은 낯설고 두렵다. 말하기 보다는 글쓰기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뭐, 오프라인으로 알면서 이런 모습을 접한 적 없는 사람들은 “믿을 수 없어!!!”라고 말하겠지만.. 크크크.

어떤 얘기로 소감을 적어야할까, 어렵다. 그래서 어제 이 글을 적을까 하고 접속했다가 제목만 적고 관뒀다.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은데 아직 뭐라고 적어야 할지 모르겠다. 아마, 기말논문을 쓰면서 일정 부분 반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내용과는 별 상관없다고 느끼지만, “보수적이다”, “진보적이다”, “급진적이다”와 같은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느낀다. 그날 트랜스를 어떻게 해석하느냐 하는 논의를 하며 그리고 뒷풀이 자리에서 관련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다. (물론, 법제화 관련해서의 의미이다. 즉, 성별정정관련법안을 만들면서 어디까지를 트랜스로 범주화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만약 법제화가 없다면 이런 식의 재단하는 논의는 그 날 그 자리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수술까지 해야 트랜스고 성별정정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냐, 호르몬단계에서 할 것이냐, 정신과에서 “젠더 정체성 장애”란 진단을 받으면 정정할 수 있게 할 것이냐의 논의들. 이 과정에서 그리고 나중에, 어떤 사람은 자신의 의견이 너무 급진적이라고 표현했고, 그날 자리에 있는 사람을 지칭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트랜스들은 너무 보수적이란 표현을 했다. 물론 이런 표현들이 어떤 맥락에서 나온 것인지는 안다(고 착각하고 있다).

그럼에도 보수적이다 혹은 진보적이다, 와 같은 구별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느낀다. 자신의 의견이 너무 급진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사실, 특정 커뮤니티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하나의 수사이다. 넌/그들은 너무 보수적이야, 라고 말하는 것 역시 일종의 답답함-소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답답함을 표현하는 수사이다. 그럼에도 이런 수사는 문제다. 보수적이냐 진보적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왜 그 사람은 그런 식의 목소리를 가지느냐가 중요하다고 느낀다.

얼마 전, 한 수업에서, 요즘의 사회가 요구하는 모습처럼 미니스커트를 입고 화장을 한 “여성”을 볼 때면, “남자들에게 잘 보이려고 그러는 건 아닌가”하는 느낌이 든다는 얘길 들었다.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때 루인은 묻고 싶었다, 그 사람이 ‘이성애’자라는 보장이 어딨느냐고, ‘레즈비언'(“꽃펨”? ― TG모임에서 들은 말이다)이거나 트랜스”여성”일 수도 있지 않느냐고. 소심해서 발화하지는 안았다. 그 사람이 ‘이성애’자고 “남자에게 잘 보이려고” 그렇다면 그건 또 어때. 문제는 왜 그렇게 하느냐이다. 어떤 맥락에서 그렇게 옷을 입는가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낀다.

2006년을 살고 있는 루인에겐, 질문을 이런 식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그렇지 않으면, 루인의 욕망과 트랜스로서의 삶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때 너무도 수술을 하고 싶었지만 지금에 와서 왜 수술을 하지 않고 현재의 몸으로 살기로 했는지, 그래서 완전히 동화(passing)한 모습으로 살고 있거나 트랜스가 전혀 아닌 것 “같은”(!) 외모로 살고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트랜스가 “수술을 하지 않은 트랜스는 가짜야”라고 말한다면, 그 사람이 “보수적”이라고 느끼기 보다는 왜 그런 말을 하는지가 궁금하다. 그 날, 국가에 시혜를 바라고 인정받고 싶다는 얘길 들었는데, 지금의 루인으로선 결코 쓰지 않을 언어이며 신랄하게 비판하는 언어지만, 그 사람이 왜 그런 식의 언어를 구사하는지, 그것이 더 궁금했다. “보수적이다”, “진보적이다”와 같은 언설은 그 기준을 말하지 않고 있을 뿐더러(“보수”와 “진보”의 기준은 누가 정하지?) 그 말을 하는 맥락을 묻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느낀다.

2.
잠깐 쉬는 시간에 얘기를 나눈 사람이 있다. 수다회가 끝나고선 전화번호도 교환했다. 루인의 손톱-매니큐어를 바른 손톱을 보고 말을 건네 온 그 사람과 한 얘기.

그 사람의 파트너가 네일아트를 한다며, 루인보고 너무 예쁘게 했다고 관련 도구 세트를 갖추고 있느냐는 얘길 나누다가, 루인이 한 말.
: 발톱이 자랑이에요. 누가 농담으로 한 얘긴데, 루인은 발톱이 가장 예쁘다고. 크크크
농담이 아니라 진짜 들은 얘기다. 흐흐.

파트너가 있느냐는 말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독신이라고 했다. 그러자, 독신과 연애를 안 하는 건 다르지 않느냐고, 그래서 대답한 말.
: 안 사귀다 보니 탄력 받아서 계속 안 사귀고 있다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여서 같이 웃었다.

최근 친구와 비슷한 얘길 한 적이 있다. 연애를 안 하느냐고. 별로 관심이 없다고, 대답했다. 물론 하고 싶다고 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하기 싫다고 해서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는 철저히 거부하고 있고, 그래서 “연애하기 싫어!!!”하는 아우라를 온 몸으로 내뿜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까. 안 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한데, 지금은 책이랑 논문들이랑 신나게 놀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석사논문을 살 때까지(!!!, 어떤 의미에서 대학원은 돈 내고 학위를 사는 제도잖아… 흐흐) 지금처럼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루인의 성격이, 어떤 일에 영향을 받으면 그 타격이 꽤나 오래가고, 초기엔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서, 초반엔 아무 일도 못하고 상대방으로 인해 거의 미칠 지경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탐닉]을 너무너무 좋아한다. 딱 루인의 얘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은 그럴 시기가 아니라 책이나 논문들과 미친 듯이 사랑할 시기다.

3.
그러니까, 이 날, 커피를 쏟은 건 징조였다. 뒷풀이 장소로 가는 길에, 샌달이 끊어졌다. 순간 당황. 물론 예상은 했지만 그것이 그날 그 자리일 줄은 몰랐다. 뒷풀이 장소에서 임시 조치를 했지만 헛수고였다. 갈등했다. 맨발로 지하철을 탈 것인가 택시를 탈 것인가. 지금에 와선 그냥 맨발로 지하철을 탔으면 재밌었을 거라고 아쉬워하지만 그땐, 그럴 경황이 아니었다. 그냥 택시를 탔고 택시에서 내려 玄牝으로 가는 길까지만 맨발로 걸었다. 맨발이 좋을 것 같지만 별로. 서울의 도로는 너무 지저분해서 오히려 몸에 안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재밌었다. 유리에 찔리지 않아서 다행이랄까. 갑자기, 맨발로 지하철을 탈 걸 하는 아쉬움이 마구마구 밀려온다. 풋.

더글라스 샌더스: LGBT인권

더글라스 샌더스 교수 초청 강연회
LGBT인권: UN과 아시아국가 법정에서의 투쟁 (LGBT Rights: Fights at the UN and in Asian courts)

일 시 : 2006년 6월 2일(금요일) PM 7:00
장 소 : 서울iSHAP센타
주 최 : 퀴어문화축제 기획단
주 관 :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후 원 : 아름다운 재단 공익변호사모임 [공감]

흥미로운 자리였다. 두 가지 의미로.

우선, 번역과 통역을 다시 고민한 자리였다.

영어를 잘한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작년, 고려대의 생활도서관과 임지현씨가 인터뷰를 한 책을 읽다, 대학원생들이 토익이나 토플 점수는 높은데 영어논문을 읽으면 무슨 소린지 이해를 못한다고 비판한 내용이 흥미롭게 다가왔었다. 영어 책 한 페이지를 읽는데 한 시간은 걸리고 단어와 문법을 잘 몰라 헤매던 당시의 루인에게 그 말은 의외였고 흥미로움이었다. 이후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체감할 기회를 가졌고 그래서 영어회화를 잘 하거나 단어를 많이 ‘안다’는 것이 곧 글을 읽고 해석(번역의 의미가 아닌)할 수 있는 의미가 아님을 느끼며, 재미있었다.

어제의 자리가 그런 자리였다. 통역하는 사람은 영어는 잘하지만 배경지식의 부족으로 상당히 곤혹스러워했다. 그래서 때론 강연을 들으러 온 사람들이 그게 아니라고, 지적하며 다시 통역하기도 했다.

무척 흥미로운 순간이었다. 어떤 지식이 독점이 아닌 순간, 더 이상 권력으로 작동할 수 없음을 생생하게 구경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관련해선 이 글을] 뭐, 그래도, 간신히 몇 개의 단어를 알아듣는 수준의 루인으로선 그 나마의 통역이라도 고마웠다.
([Run To 루인]에 올 리 없지만, 수고하셨어요.)

또 다른 흥미로움은, 지역적인 것의 전지구적인 상황이다. 영국에서의 판례가 홍콩에 영향을 미치고 짐바브웨이의 판례와 호주의 판례가 한국에 영향을 미치고, 피지의 판례와 일본의 판례가 한국에 영향을 미치고… 이런 식으로 별로 상관없을 것 같은 외국의 판례들이 한국에서 법을 제정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건, 운동이 특정 국가의 경계에 한정해서 이루어질 수 없음을 의미한다. 물론 지역마다 맥락이 있기에 어떤 식으로 해석할 것인가의 논쟁이 발생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의 트랜스/이반queer 혐오범죄가 결코 그곳에만 국한한, 한국의 트랜스/이반에겐 무관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웃겼던 건, 인권위가 이반들 관련 법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단체들의 논리적인 근거를 요구한 것이 아니라 외국에 그런 판례가 있느냐를 요구했다는 것. “인권은 보편적 당위”라는 식의 언설이 코미디가 되는 순간이다. 법제화를 위해선 그것이 “보편적 당위”라거나 설득력 있는 논리가 아니라 그저 “남”들도 그렇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다. 국가인권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인권위 소개글에 보면

라고 적혀있는데, 이 말이 무색한 순간이다.

끝나고 나오는 길에, 예전에 베지투스 모임에 갔다가 만났던 분을 만났다. 대충 누군지는 떠올랐다. 그 분이 시간이 괜찮으면 게이바에 갈 건데 같이 안 가겠느냐고 물어 잠시 고민했다. 미국의 교수가 한국 ‘게이’들의 밤문화를 알고 싶어서 간다면서, 같이 가지 않겠느냐고, 동인연 사람들도 온다고. 하지만 시간은 밤10시였고, 그 시간이면 루인으로선 심리적 통금시간이다-_-;; 흐흐. 재밌는 건, 왜 게이바는 젠더에 상관없이 가는데 레즈비언바는 특정 젠더만 갈 수 있을까, 이다. 물론 이 맥락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아, 그래서 시간이 저녁이었으면 갔을까? 글쎄다. 바든, 클럽이든 음악 소리 크고 담배 냄새나고 술 마시는 공간은 별로인 루인으로선 저녁이라도 거절했을 가능성이 크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아무튼, 그렇게 어제는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