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이런저런 이야기

그러니까 지금 이 글은 모두 어제 일어난 일.

01
스폰지하우스 광화문 기준, 어제로 [내가 사는 피부]가 마지막 상영이었다. 마지막 상영에 함께 했다. 이것으로 [내가 사는 피부]를 총 여섯 번 봤다. 극장에서 다섯 번, 세미나 모임에서 파일로 한 번. 앞으로 몇 번 더 볼 계획이고 DVD가 나오면 구매할 계획이다.
6월엔 [내가 사는 피부]로 글을 쓸 계획이다. 할 얘기가 너무 많아 적어도 세 가지 주제로 글을 쓸 수 있을 듯하다. 물론 그 중 한 가지로만 쓰겠지만.
02
어제 이런 글 https://www.runtoruin.com/1948 을 적었다. 알바을 계획한 곳에서 전화가 안 온다는 얘기였다.
극장에 있을 때 부재중 통화 두 건. 어떻게 알았는지 글을 쓴 다음에 전화가 왔다. 글이 신호를 보낸 것인가…;;; 암튼 3월부터 알바를 시작할 예정. 3월부터는 빈둥빈둥 노는 것도 할 수 없는 것인가.. ;ㅅ;
03
어제 이런 글 https://www.runtoruin.com/1948 을 적었다. 작년 원고를 청탁한 곳에서 전화가 안 온다는 얘기였다.
알바 전화가 끝나고 몇 분 지나 담당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안부를 묻고 글을 써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난 당연히 쓰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처음 청탁하는 형식의 전화였다. 바쁘면 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했다. 그 말에 혹했다.
하지만 쓰고 싶은 원고다. 아니, 좋아하는 이론가의 역사와 이론 지형을 정리하고 싶은 욕심이 있기에 계기가 필요하다. 이번 원고는 그 계기다. 그래서 무리해서라도 쓰기로 했다. 잘 한 결정일까? 하지만 어차피 여유 있을 때 쓸 수 있는 원고란 없지 않은가. 모든 원고는 빠듯한 일정 속에서 시간을 길어 내어 쓰는 것 아니던가(라고 믿고 있다..ㅠㅠ).
그나저나 전화가 왔을 때 블로그 글을 읽은 줄 알았다. ;ㅅ; 다시, 글이 그에게 신호를 보낸 것인가.
+
아… 지난 2월 4일 2012 LGBT 인권포럼에서 발표한 원고는 writing 메뉴에 있습니다. 혹시나 해서… 하하. ;;

이런저런 이야기

01

며칠 전 지도교수를 만났다. 선생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헤어질 즈음 중요한 조언을 들었다. 그 조언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기억할 수 있을까? 아울러 지난 삼 년, 너무 많이 놀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정말 놀기만 했다. 이런 상태로 박사과정에 진학해도 괜찮을까?
02
문을 열고 나섰을 때, 세 집 건너 옥상에서 일광욕을 하던 고양이와 눈이 마주쳤다. 고양이는 나를 보곤 우앙, 우앙, 울었다. 이젠 날 알아보는 걸까? 하지만 어떡하니… 헤어질 수도 있는데…
세상 일은 정말 미래를 예측할 수 없구나. 물론 아직은 확률일 뿐이다. 90% 수준의 확률이란 게 문제라면 문제.
03
백과사전 계약서를 작성했다. 계약서를 작성한 장면은 처음 봐서 신기했다. [젠더의 채널을 돌려라]는 계약서 자체가 없었고… (응?) 지금 판매고가 어떤지도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뭐, 절판은 아니니 다행이라면 다행인가? ;;; [남성성과 젠더]는 엮은이 혹은 기획자가 대표 계약을 했고 그 자리에 함께 하지 않았다. 관련 일을 기획자에게 모두 떠넘겼달까.. 하하;;;
대표 계약은 업무 편의상 채윤 님 이름으로 했지만, 그래도 옆에 같이 앉아서 읽는데 신기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구나’ 싶기도 하고. 정말 시작이구나.. 싶기도 하다.
04
계약을 겸해, 혹시나 영어 번역 후원을 고민하고 계신 분은 아직 안 늦었습니다!
혹시 한국 퀴어 백과사전 관련한 얘기를 처음 듣는 분은 http://goo.gl/NZRuz 를 참고하세요. 🙂
05
작년 가을 즈음, 올 4월까지 원고를 쓰기로 약속한 곳이 있다. 원래 작년 겨울호에 싣기 위한 청탁이었다가 한 호 연기한 것이다. 그 원고를 나는 언제부터 시작할까? 하하. ;;;
그나저나 지금 즈음 내가 원고를 써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메일이 올 법한데 아직 연락이 없다. 다른 사람 구한 것일까? 오호랏.. [ https://www.runtoruin.com/1949 를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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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알바를 하기로 했던 곳이 있다. 1월 중에 연락을 하기로 했는데 2월 1일에 전화를 해선 3월부터 하자고 했다. 나의 바뀐 상황도 알렸고 이런저런 이유로 근무시간을 다시 조절하기로 했다. 담당자가 계획을 다시 조절해서 지난 주까진 연락을 준다고 했는데 감감 무소식이다. 계획이 바뀌거나 무슨 일이 생기면 중간에 어떤 언질이라도 주면 좋으련만, 기다리는 입장에선 난감하다. 약속을 한 상황이라 다른 알바를 구할 수도 없고 무턱대로 기다릴 수도 없고 참 난감하다. [ https://www.runtoruin.com/1949 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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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온다. 혹은 날이 풀렸다. 어김없이 비염이 터졌다. 싫다.

교정알바: 장애여성과 재생산

지난 일요일부터 방금 전까지 교정 알바를 했다. 아, 머리 아프고 눈이 핑핑…

지인의 학위논문을 교정했는데, 종이에 출력해서 읽을 여유가 없어 노트북 모니터를 보며 작업했다. 그랬더니 눈이 핑핑 돈다. 아, 어질어질…
논문 주제는 장애여성과 재생산 정치. 장애여성에게 결혼, 임신, 출산 등의 의미를 상당히 흥미롭게 분석하고 있다.
(아직 인쇄하지 않은 논문이라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을 할 수는 없고…)
좀 더 정리해서 나중에 단행본으로 내면 좋겠다. 비장애여성을 기준으로 삼는 기존 재생산 논의에서 이 논문이 함의하는 바가 상당하고, 재생산 정치에 새로운 논의 지평을 펼치고 있으니 많은 사람이 읽길 바란달까…
이런 평가와는 별개로 석사학위 논문 특유의 비문과 오탈자가 많아 혼자서 “캬악”도 여러 번 했다지. 흐흐. 지인에게 시간이 조금만 더 있다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있다. 이 부분은 이렇게 풀고, 여기를 좀 더 보충하면 좋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아서.. 하지만 이건 석사학위 논문이니까. 석사학위 논문은 글쓰는 연습이며 논문 쓰는 연습이니까. 무엇보다도 지금 내가 바라는 것은 지인이 교정지를 확인하고 반영할 여력이라도 있길… 덜덜덜. 흐흐흐
아, 내일은 프로젝트 중간보고서 써야 한다.. ㅠㅠ
내 공부는? 내 공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