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 혹은 퀴어와 관련한 고민을 하는 단체나 모임인 자리라도 많이 다르지 않을 수 있지만, 특히나 그 자리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사전지식이나 고민이 있는지를 알 수 없는 곳에 트랜스젠더 관련 특강을 갈 땐, “mtf는 하리수를 봐서 있는 줄 알겠는데 ftm도 있나요?”란 수준에 맞출 것. 이번 “만행”의 교훈은 이것. 어쩌면 가장 효과적인 강의 방법은 자주 혹은 종종 사용하는 용어들의 역사와 의미를 중심으로 설명하기 시작하면서 하리수를 얘기하고, 수술 및 호적정정이 주요 이슈인 것처럼 여겨지지만 이것만이 유일한 이슈가 아니란 걸 얘기하면서 뭔가 최근 나의 고민을 한두 가지 공유하는 선에서 마무리 지으면 충분할 듯.
가장 좋은 건 충분한 사전 조율을 거치는 것!
이러나저러나 그날 강의를 들으셨던 분들에겐 너무도 죄송한 일.
그럼에도 좀 놀랐던 건, mtf나 ftm이란 용어를 모르는 건 그럴 수도 있지만(강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아는 경우가 없었기에), 부치와 펨을 모르는 걸 넘어 레즈비언과 게이도 긴가민가 할 땐, 좀 많이 당황했다. 물론 이게 핑계는 안 되지만;;;
음;; 그렇군요;; 지난 학기 캐러비언 역사 수업을 듣는데, 교수님이 종종 학부생들 수준에 맞춘다는 게 쉽지 않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하이티의 역사를 가르치기 전에 하이티가 지구상 어디에 붙어 있는지 학생들이 전혀 감이 없어서 당혹스러웠던 경우를 얘기하시면서 ^^;;
누구나 처음부터 다 아는 게 아님에도, 다 알 것처럼 가정하는 루인의 태도가 참 문제라고 느꼈어요.
아마 그 교수님도 수위조절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해요. 그나저나 쌘님은 강의 안 하세요?
그치만 가끔 어떤 것들은 모르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게 상상조차 되지 않아서 ^^;; 그게 참 어려워요;;
그리고 저는 이번 학기는 주로 채점만 하는 조교 자리를 확보했답니다. 제가 직접 하는 수업이 아니어서 과제에 대한 통제가 전혀 없어서 학생들이 써올 페이퍼들을 생각하면 두렵지만 (여성학/심리학 협동 수업이라 수업하시는 분이 정식으로 교수가 아니라 정신분석을 업으로 하시는 분인지라, 페이퍼 지시 사항이 거의 ‘뭐뭐에 대해 페이퍼를 써라’ 수준 ㅠㅠㅠㅠ) 일단은 일의 양이 직접 토론 섹션을 맡는 것보다 적어서 좋아하고 있어요..ㅎㅎ
그 교수님의 페이퍼 지시 사항 수준이.. ㅠ_ㅠ 정말 학생들이 어떤 식으로 써 올지 예측 불가예요. ;;;
근데 일을 하는데 일의 양이 적은 건 정말 좋아요. 흐흐. 저도 하고 있는 일은… 후후후 (이거 선생님이 보면 안 되는데;;;)
음악다방 티켓 맞춰보세요! ㅎㅎㅎ
무지쉬워요~ ㅋㅋ sockersugar ㅋㅋㅋ 그쵸?
사커는 슈거~ ㅋㅋ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고마워요. 흐흐흐. 근데 리플이 너무 웃겨요. 흐흐흐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