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가장 중요했던 고민은 알바였다. 더 정확하게는 생계비가 부족하여 아르바이트라고 해야 할까란 고민을 했다. 퀴어락 일을 하고 있지만 수입이 충분하다고 할 순 없어서 자료를 수집하거나 덕질을 하는 건 둘째 문제고 생활 자체에 얼마간의 어려움이 있었다. 사실 2월은 중하반기에 E느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생활이 정말 곤란했었다.
3월엔 또 다른 이유로 생계비가 부족하여 벌써부터 잔고가 0에 수렴하고 있다. 물론 이건 나의 또 다른 욕심으로 인한 문제지만 어쨌거나 그 정도의 욕심으로도 생계비 자체가 0으로 수렴한다는 건 … 끄응…
아무려나 이런 이유로 계속해서 퀴어락 일말고 또 다른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까란 고민을 진지하게 하고 있다. 어쨌거나 생활을 하고 논문 등을 위한 자료(책)을 수집하는 등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니 추가 알바가 필요할까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알바를 하기 시작하면 퀴어락 근무 외의 추가 일을 해야 하고 글을 읽을 시간이 없어진다. 악순환이란 뜻이다. 공부를 하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고 돈을 벌기 위해선 공부할 시간이 없다. 물론 이런 딜레마는 요즘 대학생이 겪는 딜레마기도 하지만 박사과정에서도 이 딜레마를 겪고 있다. 그러면서 다시 구시렁거리기를 ‘공부를 하고 싶으면 돈이 있어야지’, ‘돈도 없으면서 무슨 공부람’이란 불만이다. 정말이지 돈이 없으면 공부를 지속하기 어렵다. 특히 자료 수집이 많이 필요한 일을 하는 나로선 더 그렇다.
실제 다른 알바를 구할지 알 수는 없다. 그보다는 강의를 꾸준히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더 크긴 하다. 한 달에 강의가 두 건만 있어도 좋겠다 싶지만… 내가 강의를 잘 하는 편이 아니라 그런지 정기적으로 강의를 요청하는 곳이 별로 없다. 물론 내가 강의하기 싫다고 징징거린 게 더 큰 문제겠지만… ;ㅅ;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어려운 일이다. 곤란한 상황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