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yes are wide open
Oh my lover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My eyes can see
(…)
I feel the sorrow, oh I feel the dreams
Everything is clear in my heart
I feel life, oh I feel love
Everything is clear in our world
문득 그 순간이 떠올랐다. 숨 막혔던 그 순간이.
첫 느낌에 반한다는 말을 믿느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도 단호하게. 그래서 아무리 어긋날 것만 같은 순간이어도 만날 수밖에 없는 그런 순간이, 만남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믿는다. 그런 면에서 운명론자인지도 모른다. 생뚱맞게 느낄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런 말들, 운명이 있다는 말을 믿는다. 아니다. 믿는다기 보다는 부인하지 않는다.
socker님의 음악다방에 올라와 있는 노래, John Lennon의 “Oh My Love”를 들으며 고통스럽다고 느꼈다. 추석이 끝난 다음 날부터 이 노래를 듣기 시작했으니 꽤나 오래 반복해서 듣고 있는 중이다. 듣기 직전, 듣는 동안에도 얼마간의 아픔 혹은 고통을 느낀다.
이 노래를 처음 들은 것은 아니지만, 글을 읽으면서 이 노래를 들었을 때, 그랬다, 몸은 이미 무너지고 있었다. 존 레논이 오노 요코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을 담은 곡이라니. 그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곡의 시작부터 목소리가 나올 때까지 주변의 모든 것이 지워지고 단 한 장면만 남는 그 순간의 느낌이 고스란히 다가왔다. 그래서 고통스럽다고 느꼈다. 그래, 고통스럽다고 느끼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 노래를 반복해서 듣고 있다.
그 과정이 힘들 거란 걸, 고통이 따르리란 걸, 예감하고 있다는 느낌이 노래를 통해 전해져서, 자꾸만 울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