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의 자리

요즘 보리가 좋아하는 자리.

다음달 중순 즈음이면 없어질 자리지만, 어쩌면 연말까지 유지될 수도 있는 자리… ;ㅅ;
집에 새로운 책이 오면 반드시 냄새를 킁킁 맡으며 검수 작업을 하는데 때론 검역 작업 같기도 하고 검열 작업 같기도 하다. 책에서 나는 냄새를 좋아하는 듯하고.
아무려나 귀여운 보리의 움짤!

일요일에 만나요

원래 ‘지금 필요한 페미니즘 이론’ 강좌를 소개하려고 했는데… 따로 받은 홍보 웹자보를 도저히 노트북 화면에선 읽을 수 없어서… ㅠㅠㅠ
여이연 강좌인데 페미니즘을 공부함에 있어 꼭 필요한, 하지만 어지간해선 배우기 힘든 내용입니다. 페미니즘과 인종, 국경, 국가, 그리고 퀴어의 교차성을 배울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고요. 페미니즘이 뜨거운 지금 많은 분이 수강하면 좋겠어요!
장애여서공감의 탈병리화 강좌를 듣고 나서 사람들과 “다음주에 봐요~”가 아니라 “일요일에 만나요~”라고 인사했다. 일요일이다. 퀴어문화축제 부스 및 퍼레이드 행사를 진행하는 날이 이번 일요일이다.
참여하실 수 있는 분은 일요일에 만나요~
퀴어락 부스에 많은 분이 참여하시면 참 좋겠습니다… 흑흑 많이 방문해주세요. ㅠㅠㅠ

잡담: 질투, 책, 시름…

며칠 전 퀴어영화제에서 상영한 영화 [52번의 화요일]의 큐톡에서 나도 모르게 이 영화에 “질투가 난다”고 말했다. 곧 내가 영화를 찍을 능력도 없는데 무슨 질투냐고 그 말을 수정했지만 사실 나는 질투가 난다. 더 정확하게는 영화, 연극, 책, 논문, 글 등 형식을 가리지 않고 끝내주게 좋은 작품을 만나면 나는 질투를 한다. 나도 저런 작품을 쓰고 싶다, 나는 저보다 더 뛰어난 작품을 쓰고 싶다… 물론 내 깜냥에 가당찮은 욕망이지만 그럼에도 나는 질투를 느낀다. [52번의 화요일]은 정말 질투가 나는 작품이다. 아마 몇 번 더 보지 않을까 싶다.
6월 말 즈음 여성혐오와 관련한 책이 나올 예정입니다. 일정에 있어 뭔가 많이 황당한(=편집자가 철야하는) 상황이지만 어쨌거나 나옵니다. 저는 트랜스혐오와 바이혐오로 글을 썼습니다. 하지만 허접하고 아쉬워요. ㅠㅠㅠ 개인적 의의라면 바이 이슈를 글에 녹여내려고 애쓴 첫 번째라는 것 정도? 하지만 많이 부족해요. ㅠㅠㅠ
전시회 준비로 시름은 깊어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