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상황1
길이 없을 것 같은 논문은, 불현 듯 예전부터 품어오던 아이디어가 빛을 발했다. ‘그래, 이 아이디어면 될 거 같아.’라며 무척 좋아하고 있었다.

반전1
다른 이의 논문을 읽는데 내가 떠올린 아이디어가 이미 미국에선 조금씩 제기 되고 있는 논의란 걸 깨달았다. 헉-_-;;

반전2
외국에선 이미 진행 중인 논의를 언급한 논문인, 이미 내가 2년 전에 읽은 논문이었다. -_-;; 나 논문 관둘까? 크크크

수습1
난 내가 뭔가 엄청난 걸 써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능력 밖의 욕망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그 만큼이 나의 능력이다. 이런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더 잘 할 수 있는데.’, ‘더 좋은 걸 할 수 있는데.’라는 말은 자신의 현재 능력을 외면하기 때문이다. 나에게 솔직할 필요가 있고, 나를 과신하는 건 금물이다.

+
논문이 통과되면, 내년 1년 간 상당히 적지만 안정적인 수입과 함께 활동과 공부도 병행할 수 있는 일자리가 생길 거 같다. 어떻게 할까…

tzchange.exe는 바이러스인가요, 아닌가요? -_-;;

혹시나 아는 분이 있을까 해서 하는 질문. tzchange.exe란 파일이 바이러스 파일인지 아닌지 아는 분 계세요? -_-;;

1. 제가 사용하는 프로그램 중, 코모도 방화벽(Comodo Firewall)에 부가로 들어있는 안티-바이러스 기능으로 검색을 한 결과, 총 4개의 tzchange.exe 파일이 웜바이러스로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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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리하여 화들짝 놀라, VirSCAN.org(www.virscan.org)에서 개별 파일로 확인했어요. 이 사이트의 경우, 10메가 이하의 파일에 한해, 총 36개의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거든요. 근데 여기선 감염이 안 되었다고 나와요.

3. 그래도 미심쩍어, 아바스트Avast로 폴더 검사를 했는데 감염되지 않았다고 해요. 노턴Norton Security Scan을 통해서 검사하니 역시 감염되지 않았다고 나와요. 맥아피MacAFee는 이제 확인해야 하고요확인 결과 감염된 파일 없음ㅜ_ㅜ.

아바스트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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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맥아피의 결과

4. 그래서 구글링을 했지요. 메인에서 단어를 입력하는데, tzchange.exe virus란 추천 검색어가 나와요.

근데 사이트마다 다른 결과를 알려 주네요. 이 사이트에선 안전하다고 말하고, 요 사이트에선 위험하다고 해요.

제가 걱정인 건 좀 간단하죠. 다른 경우였다면 검색되는 순간 바로 지울 텐데요. tzchange.exe 파일이 괜히 지웠다가 시스템에 문제를 일으키는 파일이면 어쩌나 하는 거죠. 예전에 V3가 일으킨 문제처럼. 다른 하나는 검색 프로그램의 신뢰도랄까요. 코모도가 방화벽으론 너무 괜찮지만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으로선 아직 긴가민가해서요. 아울러 여타의 다른 프로그램에선 바이러스로 진단하지 않고 있다는 것 때문에요. VirSCAN.org 사이트에서도 코모도에서 제공하는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으로 검사를 하는데, 여기선 바이러스로 진단하지 않아요. 그래서 이게 오진인지, 제대로 진단한 건지 헷갈리네요.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한 수 가르쳐 주세요! ㅠ_ㅠ

그 가수의 새 앨범 소식을 접하고서

음악을 듣다보면, 이 음악만은 온전히 나만의 것이길 바랄 때가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앨범이 온전히 나만의 것, 오직 나만의 것이길 바라는 건 어불성설이지만, 이런 바람을 품을 때가 있다. 누구에게도 알려 주고 싶지 않은, 오직 나만 꼭꼭 숨겨서 듣고 싶은. 한때 니나 나스타샤Nina Nastasia가 그랬다. 앨범을 사서들은 후, 나의 별칭을 “루인”으로 정했고, 아이디를 “runtoruin”으로 정했지만, 혼자만 알고 싶었다. 오직 나만 듣고 싶은 음악. 물론 지금은 새 앨범, 새 곡이 나올 때마다 공유하고 싶어 한다.

지금도 오직 나만 간직하고 싶은 음악이 있다. 세 장의 앨범을 낸 그의 세 번째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땐, 너무도 공유하고 싶었다. 그래서 다방에 두 번이나 소개했다. 전작을 다 들었을 땐 오직 나 혼자만 듣고 싶었다. 그리고 이후 그 누구에게도 그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올해 새 앨범을 낸다고 했을 때, 어찌나 기쁘던지. 너무 기뻤지만, 홈페이지에서 신보 관련 소식을 읽다가 잠시 당황했다.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던 로큰롤을 하겠다는 구절 때문이었다. 오, 이런! 로큰롤이라니. 첫 앨범부터 로큰롤을 하고 싶었지만, 그럴 역량이 갖추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데뷔를 한 지 여러 해가 지난 지금, 로큰롤을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기존의 블루스 스타일을 유지하기만 해도 열렬히 지지하고 열광할 준비가 되어 있는데…. 괜히 당혹스러운 음악이 나올까봐 슬그머니 불안했다. 이런 불안을 느낀 게 지난 5월 말, 6월 초 즈음이다.

그 사이 나는 1960년대 후반, 1970년대에 나온 음악을 주로 들었다. 무슨 이유에선지 그 시절의 음악에 끌렸고, 그래서 당시의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어떤 이의 음악은 너무 좋아서 열광하고 어떤 이의 음악은 그냥 좋아하고. 그러다 나의 무지를 깨달았다. 나의 오랜 망각을 질책했다. 장르 구분으로서의 재즈와 블루스는 락(로큰롤)의 기원이었지…. 이 간단한 사실을 나는 잊고 있었다. 그리고 그를 다시 찬찬히 들으면서, 문득, 로큰롤을 해도 무척 잘 하겠다는 믿음을 갖기 시작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무척 잘 소화한 음악을 들려주겠지. 10월에 발매한다는 데, 무척 기대하고 있다.

사실 그의 독특한 목소리와 연주 실력에 로큰롤을 한다면 얼마나 멋지겠는가! 새 앨범이 나올 동안 나는 아마 꿈꾸는 것 외에 아무 것도 못 하겠지. 새 앨범을 듣는다면, 너무 기뻐서 꿈만 꾸겠지.
Jolie Holland, 졸리 홀랜드

방금 그 사람의 MySpace에서 신곡을 하나 들었는데, 무척 만족스럽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