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매하고 몸 상하다

지난 날 못한 것을 안타까워 하며, 오늘 모든 일정을 12시에 맞춘 상황이었다. 12시 땡~ 하자마자 예매에 들어갔고 스탠딩이 얼추 200장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좌석을 선택하려고 할 때마다 이미 예매했다고 떳고 표는 꽤나 남았음에도 예매 가능한 좌석은 표시되지 않았다. 이렇게 계속 실패를 거듭하다보니, 어느 순간 10장이 남은 상황. 계속해서 예매의 좌석 사이트는 제대로 표시가 안 되다가 간신히 스탠딩 표를 선택하고 결제까지 간 상황에서… 이미 다른 누군가가 결제했다는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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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M#]

좌절.

화가 날 상황이지만 화를 낼 상황이 아니었다. (예매를 처음 하는 이의 비애겠지.) 다시 차분하게, 그냥 A석ㅠ_ㅠ을 예매했다. 일단은 공연장에 가는 것이 중요하니까. 다음에 우연히 누군가의 취소로 스탠딩을 재구매하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은 공연장에 가는 것이 중요하잖아. 그치? 그치? ㅠ_ㅠ 뮤즈공연인데 가까이서는 못 보더라도 어쨌거나 멀리서라도 볼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잖아… 흑흑흑.

하긴, 만약에 다른 상황으로 18일에 예매를 못 했다면 슬쩍 화가 났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날은 활동가대회였고 그 시간이 루인에겐 의미있게 남아 있기 때문에, 그걸 위로 삼아야지. 언젠간 영국에 가서 뮤즈 공연을 보리라 다짐하면서. 아님 섬머소닉페스티발에 뮤즈가 참가 한다면 갈까?

아무튼 가기는 가는데, 신나려고 하기엔 슬쩍 아쉽다.

자, 자,
뮤즈 스탠딩 표 구합니다~~~
흐으

학점

학점은 언제나 심란하다.
잘 나와도 못 나와도 예상대로 나와도.
언제나 불만족을 자극한다.
학점이라는 제도의 유일한 장점은 이것이다.
불만족, 불만족, 불만족, 그리고 끝없는 자학.

예상대로 나와서 더 불만이다.
이 불만을, 이 불만족을 채워가야지.
무식하면 노력이라도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