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 발족식

2012년부터 시작한 트랜스젠더 삶의 조각보 만들기 프로젝트가 이제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란 이름의 정식 단체로 발족한다고 합니다. 많은 관심과 함께 그날 참가해서 축하해주셨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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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삶의 조각보 만들기 – 트랜스젠더 인권 지지기반 구축 프로젝트로 시작한 조각보가, 3년 만에, 드디어,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의 시작을 알리는 발족식을 엽니다!
모두 오세요. 함께 모여서, 함께 축하와 고민과 생각을 나눴으면 좋겠어요.
11월 14일 토요일, 서울 시청 옆 스페이스 노아에서 열리는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 발족식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p.s. 발족식에서만 만날 수 있는 따끈따끈한 ( )도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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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자보 내용
조각보 –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설립준비위원회
(간편문자후원 #2540-1120)
“만들어야 한다”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 발족식
일시 : 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18시(오후 6시)
장소 : 서울 시청 옆 스페이스 노아 커넥트 홀 (서울 중구 북창동 11-6번지 스페이스 노아)
프로그램 : 18시 입장 및 다과
1부 발족식
활동 브리핑
단체 비전 제시
조직 구성 소개
축전 축사
케잌 커팅
2부 토크 콘서트 및 식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2502-04-449253 김수영(트랜스젠더삶의조각보만들기)
주최 및 주관 :
조각보 –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설립준비위원회
아름다운 재단
KSCRC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공동체를 구성하는 방식, 섹슈얼리티를 사유하는 방식

1990년대 초반 미국에 소재한 국제레즈비언게이협회(ILGA)는 유엔의 컨설턴트 지위를 획득할 기회를 얻는다(이 문단의 내용은 Gamson 글을 요약했다). 이것은 동성애자 운동에서 중요한 성취였다. 하지만 이때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ILGA가 소아성애를 옹호하는 단체며 역시 동성애자는 아동 학대자, 아동 성 착취자라는 비난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ILGA는 1978년 처음 설립되었는데 역시 1978년에 설립된 북미성인남성/소년사랑협회(North American Man/Boy Love Association, NAMBLA)는 ILGA 창립멤버였다. 세대 간의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의 단체이자 이를 적극 정치화하는 NAMBLA는 ILGA의 창단멤버로써 적극 활동했고 1980년대 내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ILGA가 유엔의 컨설턴트 지위를 얻을 기회가 생기면서 ILGA의 회원단체 NAMBLA는 문제가 되었다. NAMBLA의 존재는 ILGA가 소아성애를 지지하는 협의체임을, 나아가 동성애는 역시나 아동의 성을 착취하는 존재란 인식을 재확인시키는 효과를 야기했다. 미국의 기독교 근본주의 집단을 비롯한 많은 보수 단체가 ILGA를 비롯한 동성애 자체를 비난했고 유엔 컨설턴트 지위 획득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ILGA는 유엔의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 비난하는 이들의 입장에 동조하며 세대 간의 사랑을 소아성애로 규정했고 NAMBLA의 퇴출을 결정했다. 또한 동성애자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ILGA는 단지 더 좋은 정치적 지위를 얻고자 하는 이유로 창단 때부터 함께 했던 단체를 추방했다. 물론 ILGA의 조치와 무관하게 ILGA는 유엔의 지위를 박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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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글에 쓰려고 요약한 부분인데 결국 쓰지 않을 듯하여 그냥 블로그에 공개…
오랫 동안 제대로 된 글에서 공유하고 싶은 이슈였는데 결국 이렇게…
이것은 정말 다각도의 이슈를 제기하는데 이른바 퀴어 커뮤니티라는 것이 어떻게 구축되었는지, 섹슈얼리티 개념이 어떻게 재구축되는지, 퀴어 이슈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면서 퀴어 역사가 어떻게 재구성되는지, 활동의 윤리란 무엇인지 등 무수히 많은 고민거리를 야기한다.
나중에 이 내용으로 좀 더 제대로 글을 쓸 수 있기를…

글쓰기 강의 후기

글쓰기 강의를 했다. 원래 이곳에도 홍보할까 했다. 예전에는 홍보를 했었고. 이번엔 어쩐지 심드렁해서 관뒀다. 내년에도 할 예정인데 그땐 홍보를 할까나… 기술적 부분과 관련한 강의라 필요한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그런데 글쓰기 강의를 준비하면서 결국 내가 다시 글쓰기 기본을 배웠다. 작년 내용을 그대로 사용했는데 글쓰기 태도와 관련한 내용은 지금 내가 잊고 있던 태도, 자세 등을 적고 있다. 그 사이 내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그 내용을 보면서 부끄러웠다. 많이 나태하고 게을러졌구나 싶었다. 정말 부끄러웠고 이 강의를 해도 괜찮을까 싶었다.
그러며 깨닫기를 이 강의는 해마다 해야겠구나… 듣는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의 태도를 다잡고 바로 내가 배우기 위해서. 나의 부끄러움을 스스로 직면할 수 있기 위해서.
준비를 하며, 실제 강의를 하며 정말 많이 부끄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