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이것저것

이사온 집에 에어컨이 이미 설치된 것도 있고 하여 이번 여름은 에어컨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에어컨이 있다고 여름의 무력과 체력 고갈이 중화되는 건 아니지만요. 아무려나 6월 중순 즈음부터 에어컨과 살고 있지요. 집에 있으면 계속 에어컨을 틀고 살아요. 하하하. 그리고 지난 달 전기세가 나왔습니다.
허허허허허허허허허
평소보다 5,000원 정도 더 나왔습니다. 우후후. 선방했네요. 물론 8월은 7월보다 좀 더 사용했으니 좀 더 나오겠지요.. 그러니 9월에 고지서를 받아야, 여름 전기세를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다행이에요. 많이 내리면 26도, 평소엔 27-28도로 사용해서 가능한 결과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 정도만 해도 충분히 시원해요.
지난 번에 살던 동네에선 동네 평균 전기 사용량이 표시되어서 제가 사용하는 용량과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면 늘 평균의 70% 수준이었는데요. 이번엔 이런 게 표시가 안 되어서 아쉽습니다. 내가 어느 정도 사용하는지 알 수 없으니까요.
전기를 아끼겠노라고 특별히 노력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대기전력이 없도록 관리하는 정도? 이것 말곤 사실 전기를 좀 많이 쓰는 편이라고 느끼는데 평균보다 적어서 신기하긴 했지요.
더위 속에서 간신히, 조금씩 깨어나면서 이런저런 일을 서둘러 하고 있습니다. 9월엔 뭔가 좋은 소식도 전할 수 있을 듯하고요. 아무려나 조금씩 깨어는 나고 있으니 다행이긴 한데… 흑흑
그나저나 8월 중으로 뭔가를 약속한 일이 있는 듯한데.. 기억이 가물가물..
혹시 저와 뭔가를 약속한 게 있으신 분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제가 하는 알바로는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 전 당연히 안 되는 줄 알고 신청도 안 했는데요.. 의외로 다양한 방식으로 가능하다는 얘길 듣고 9월에 알바를 재개하면 확인해야지,하며 기대하는 나날입니다. 안 될 가능성이 크긴 한데… 4.4%의 세금 외에 고용보험을 지급하는지 알 수 없어 저도 모르겠습니다. 9월 초면 알 수 있겠죠. 안 되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은근 아쉽겠지요..
더운 와중에 주로 집에 머물면서 이것저것 해먹고 있습니다. 요즘은 카레를 해서 매일매일 먹기도 하고요. 참 오랜 만에 뭔가를 했지요.. 네.. 어지간하면 요리를 안 하는데 정말 오랜 만에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 건 아니지만 채식고르케도 먹었습니다. 아래는 증거 사진! 후후후. 뽀사시한 건 뽀샵의 효과가 아니라 배경의 효과입니다..;; 정말 맛났지요.

바람은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블호흡을 하면서요.. 크크크. ;;; 조만간에 이불호흡 사진을 다시 공개하고..
며칠 전 구글플러스에 공개한 사진
구글플러스엔 폰으로 찍은 사진을 자동으로 업로드하는 기능이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연속해서 찍은 사진은 자동으로 모아서 움짤로 만들어 주는데 그렇게 만들어진 겁니다.
아웅.. 귀염귀염 열매를 먹은 바람.. 후후.

고양이, 이야기와 사진

며칠(?) 전 고양이 책 한 권을 선물 받았습니다. 고이즈미 사요의 <우리 고양이는 왜?>(최아림 옮김)입니다. 고양이와 관련한 이런저런 정보를 담고 있는데, 새로운 내용도 있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드는 고민이, 고양이는 자신에 관한 책을 쓰는 집사를 좋아할까요? 집사는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토대로 블로깅도 하고 때때로 책도 냅니다. 이렇게 출판된 다양한 기록물을 많은 사람(당연히 저를 포함!)이 좋아합니다. 하지만 정작 그 고양이는 이런 출판물을 좋아할까요? 고양이 입장에선, 이런 글 한 줄 쓸 시간에 자기와 놀아주는 걸 더 좋아하지 않을까요? .. 문득 이런 고민이 들었습니다.고양이는 자신에 관한 글을 쓸 시간에 글 쓰지 말고 그냥 자기와 놀아주는 걸 더 좋아하지 않을까…
예전에 리카와 여덟 아깽 관련 글을 쓸 때, 그리고 지금 이렇게 또 고양이 관련 글을 쓸 때, ‘우리 고양이 이렇게 예뻐요!’ 혹은 ‘저는 고양이와 이렇게 살아요!’라고 쓰기보단 그냥 고양이와 직접 노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물론 제가 바람과 관련한 사진을 잘 안 올리는 건 꼭 이런 이유에선 아닙니다.. 불량한 집사로서 할 변명은 아니고요.. ;;;
바람은 뭐니뭐니해도 이런 불량한 표정이 매력입니다. 아웅…
여름이 오니 이렇게 발라당 드러누워 있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뭐, 어릴 때부터 발라당은 바람이 가장 좋아하는 자세긴 하죠.. 흐흐흐.
이 사진의 초점은 젤리!
저는 불량하고 게으른 블로거라 젤리만 확대한 사진은 따로 올리지 않습니다.. 후후.
사진엔 잘 안 걸리지만 종종 만날 수 있는 바람의 얼굴.
아침 6시, 잠에서 깨어난 집사가 찍은 사진입니다. 흐흐.

이불호흡고양이

장마로 창문만 열면 집에 물이 드는 날입니다. 덥고 습한 나날.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요. 여느 고양이는 집에서 가장 시원한 곳에 누워있다고 하지요. 어떤 고양이는 화장실 바닥에 대자로 누워있고 어떤 고양이는 현관문 앞에서 떠나지 않고.
바람 역시 여름엔 각별하게 행동합니다. 굳이 제가 외출하지 않아도, 집에 있을 때면 각별하게 행동합니다. 그 행동이 귀여워 그간 누구에게도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오랜 만에 고양이 사진도 올릴겸 바람의 유난히 귀여운 사진을 올립니다. 바람이 여름을 피하는 방법이기도 하고요. 아웅.. 귀여워라.
정말 예쁘지 않나요?
D는 참이 이러는 모습을 보고 보아고양이라고 했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