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바람이 네 발로 걷는 모습을 볼 때면 당황한다. 두 발로 걷지 않고 왜 네 발로 걷고 있지? 난 바람이 두 발로 걸을 거란 착각을 할 때가 많다. 바람은 원래 두 발로 걷는데 내가 있을 때만 어색하게 네 발로 걷고 있다는 착각… 바람아, 얼른 두 발로 걸으렴…
02
며칠 전 늦은 밤, 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는데… 무언가가 후다닥 거실(?)을 지나 방으로 들어간다. 신을 벗고 방을 들여다 보니 구석에 무언가가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불을 켜니 바람이 구석에 숨어들어가고 있었다.
… 이 녀석이!!! 이건 바람 영역에 내가 무단 침입하는 분위기다… -_-;;;
근데 왜 외출할 때면 외출하지 말라고 우는 것이냐!!!
03
바람은 종종 내게 놀자며 야~~옹, 울지만 내가 다가가면 후다닥 도망간다. 묘하게 괘씸한데… 그래도 눈을 마주하고 내가 먼저 눈을 깜빡이면 바람도 따라 눈을 깜빡인다. 날 피해 도망가지만 고양이키스엔 적극 응하니 참을 수밖에.. 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