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바람, 근황

빈혈 진단으로 걱정이 많았고 그래서 한동안 바람을 좀 더 유심히 지켜보았습니다. 다행이라면 아직은 별탈이 없는 듯합니다. 여전히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좀 많이 자는 게 걱정이지만 마늘 들어간 영양제를 중단한 뒤 달라진 게 있다면 있습니다. 진단을 받기 전만 해도 제가 집에 있건 없건 아침이면 무조건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잠만 잤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밖에 나와서 앉아 있기도 하고요. 이 작은 행동이 별것 아닌 것 같겠지만 제겐 큰 변화기도 합니다. 물론 이게 좋아진 징표인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지만요… 마늘 들어간 영양제를 중단해서 발생한 효과인지, 다른 영양제와 엘라이신을 공급해서 생긴 효과인지도 확실하지 않고요… 암튼 약간이나마 안심을 하고 있습니다. 며칠 뒤면 추석이고 며칠 비워야 해서 걱정인데 조금은 다행이랄까요..

바람의 사진을 뭘로 올릴까 하다가… 며칠 전 구글플러스의 사진 편집 기능으로 만들어진 움짤을 하나 올립니다. 비슷한 자세나 상황을 연속으로 찍으면 구글플러스 앱에서 자동으로 움짤을 만들어주는데요… 어쩐지 원래 상황과 전혀 다른 내용의 움짤이 나왔습니다. 크크크. 진실은.. 뭐, 집사라면 짐작하겠지요… 크크크.

[고양이] 어쩐지 오늘도 바람

어쩐지 오늘도 바람의 모습입니다. 바람 소식이 잦아 더 좋아하시려나요.. 하하..

아.. 소식이기보다는 그냥 바람의 사진으로 대충 때우는 모습입니다만… ;;;;;;;;;;;;;;;;;;;;;;;;;;;;;;;;;

바람은 스크래처에 앉아 있는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 아울러 저랑 놀면서 도망갈 때면 반드시 스크래처를 밟으며 지나갑니다. 다른 길로 가면 더 빨리 갈 수 있을 때도 그래요.
그나저나 상태를 보니 새로 살 때가 되었네요..;;;

바람의 첫 식사는 밤입니다. 주로 밤에 밥을 먹을 뿐만 아니라 밤에 물그릇과 밥그릇을 새로 갈아주면 그때 아그작아그작 밥을 먹을 때가 많습니다.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저랑 종일 같이 있는 날이면, 저녁 즈음부턴 아예 밥을 안 먹고 밤에 제가 밥을 새로 주길 바랄 때도 많고요. 그런데 그렇게 밥을 줄 때의 자세가 재밌어요.

뒷다리를 잘 보세요.. 무슨 상황인지…

앞다리를 보고 일어났다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바람이 밥을 먹는 지정석은 따로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릇을 갈고 밥을 줄 때면 바람이 앉아 있는 바로 그곳에 밥그릇을 두는데요.. 그럼 그 당시의 자세로 밥을 먹습니다. 식빵을 굽고 있다면 식빵 굽는 자세로 밥을 먹고, 위 사진처럼 잘 것만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다면 그 자세 그대로 얼굴만 옮겨서 밥을 먹습니다. 아유, 귀여워라.. 헤헤.
고양이의 이런 모습이 확실히 귀여워요.. 후후.

고양이, 이야기와 사진

며칠(?) 전 고양이 책 한 권을 선물 받았습니다. 고이즈미 사요의 <우리 고양이는 왜?>(최아림 옮김)입니다. 고양이와 관련한 이런저런 정보를 담고 있는데, 새로운 내용도 있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드는 고민이, 고양이는 자신에 관한 책을 쓰는 집사를 좋아할까요? 집사는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토대로 블로깅도 하고 때때로 책도 냅니다. 이렇게 출판된 다양한 기록물을 많은 사람(당연히 저를 포함!)이 좋아합니다. 하지만 정작 그 고양이는 이런 출판물을 좋아할까요? 고양이 입장에선, 이런 글 한 줄 쓸 시간에 자기와 놀아주는 걸 더 좋아하지 않을까요? .. 문득 이런 고민이 들었습니다.고양이는 자신에 관한 글을 쓸 시간에 글 쓰지 말고 그냥 자기와 놀아주는 걸 더 좋아하지 않을까…
예전에 리카와 여덟 아깽 관련 글을 쓸 때, 그리고 지금 이렇게 또 고양이 관련 글을 쓸 때, ‘우리 고양이 이렇게 예뻐요!’ 혹은 ‘저는 고양이와 이렇게 살아요!’라고 쓰기보단 그냥 고양이와 직접 노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물론 제가 바람과 관련한 사진을 잘 안 올리는 건 꼭 이런 이유에선 아닙니다.. 불량한 집사로서 할 변명은 아니고요.. ;;;
바람은 뭐니뭐니해도 이런 불량한 표정이 매력입니다. 아웅…
여름이 오니 이렇게 발라당 드러누워 있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뭐, 어릴 때부터 발라당은 바람이 가장 좋아하는 자세긴 하죠.. 흐흐흐.
이 사진의 초점은 젤리!
저는 불량하고 게으른 블로거라 젤리만 확대한 사진은 따로 올리지 않습니다.. 후후.
사진엔 잘 안 걸리지만 종종 만날 수 있는 바람의 얼굴.
아침 6시, 잠에서 깨어난 집사가 찍은 사진입니다. 흐흐.